추신수, 한국인 최초 MLB 올스타전 안타
추신수(텍사스 레인저스)가 17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내셔널스파크에서 열린 2018 메이저리그(MLB) 올스타전에서 8회초 아메리칸리그(AL) 올스타 대타로 나서서 안타를 때리고 있다. 메이저리그 올스타전에서 나온 한국 선수의 첫 안타다. 추신수는 진 세구라(시애틀 매리너스)의 좌중월 3점포로 홈을 밟아 득점도 했다. 당연히 한국 선수의 메이저리그 올스타전 첫 득점이다.
추신수(36·텍사스 레인저스)가 생애 첫 올스타전 첫 타석에서 출루에 성공하자 텍사스 구단은 공식 트위터를 통해 자부심을 듬뿍 담아 이같이 썼다.
"추신수의 출루를 의심한 사람이 있습니까?"
메이저리그 공식 사이트인 MLB닷컴은 18일(한국시간) "추신수가 첫 올스타 무대에서도 여전히 뜨거웠다"며 추신수의 활약을 집중 조명했다.
추신수는 2-2로 맞선 8회초 아메리칸리그 올스타 대타로 나서 좌완 조시 해더(밀워키 브루어스)의 시속 156㎞ 직구를 밀어쳐 좌전 안타로 연결했다.
추신수는 이후 진 세구라(시애틀 매리너스)의 스리런 홈런 때 홈을 밟아 득점도 했다.
MLB닷컴은 아메리칸리그의 8-6 승리로 올스타전이 끝난 뒤 "추신수의 51경기 연속 출루 행진은 그가 커리어 최초로 올스타로 선정된 주요 이유"라며 "그는 올스타전에서도 베이스를 밟을 방법을 계속 찾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추신수는 한국인 야수로는 최초로 올스타전에 참가하는 역사를 썼다. 박찬호와 김병현에 이어 3번째 한국인 올스타"라며 "아내, 아이들과 함께 내셔널스파크를 찾은 추신수에게도 자랑스러운 순간이었다"고 소개했다.
추신수는 "매 이닝 최고의 투수들과 최고의 타자들을 볼 수 있었다"며 "이런 일이 항상 있는 것은 아니다. 1년에 단 한 번뿐이다. 그래서 그들과 대화하고 뭔가를 배우는 것은 정말로 소중한 경험이다. 이틀간의 기억은 좋았지만 정말로 짧았다"고 했다.
추신수의 51경기 연속 출루는 올 시즌 메이저리그 최장 기록이다.
이달 초 훌리오 프랑코의 46경기를 넘어 텍사스 구단 최장 기록을 갈아치운 추신수는 51경기 동안 타율 0.337에 출루율 0.469, 장타율 0.596을 기록했다.
이 기간 31득점을 올렸고, 13홈런을 쳤다. 28타점에 47볼넷을 얻어냈다.
MLB닷컴은 "추신수의 꾸준한 출루 능력은 상대 투수들을 괴롭혔고, 제프 배니스터 감독이 그를 1번 타자로 쓴 이유"라고 설명했다.
이어 "추신수의 출루율 0.405는 아메리칸리그에서 3번째 높은 기록이고, OPS(출루율+장타율) 0.911은 9위에 해당한다"며 "볼넷 62개는 리그 3위 기록이며 18홈런은 개인 전반기 최다 기록"이라고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추추와 그의 일행'
17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내셔널스파크에서 열린 2018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올스타전 초청 행사에서 추신수(텍사스, 뒤쪽 가운데) 가족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날 개막한 올스타전에서 한국인 타자 중 최초로 메이저리그 올스타에 뽑힌 추신수는 아메리칸리그 올스타팀 더그아웃에서 교체 출전을 준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