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쇼헤이가 ‘투타 겸업’ 복귀를 위한 기본 준비를 마쳤다.
LA 에인절스는 20일 오타니 쇼헤이가 다시 투구 훈련을 시작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에인절스는 “오타니의 팔꿈치 상태가 의학적으로 투구를 다시 할 수 있다는 결과를 받았다”고 전했다.
오타니는 지난 6월 7일 이후 투구를 중단했다. 오른쪽 팔꿈치 인대에 2단계 손상이 있다는 진단을 받았다.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 가능성도 제기됐지만 수술 대신 주사 치료를 택했다. 자가혈치료술과 함께 줄기세포 주입을 통해 팔꿈치 인대 회복을 기대했다.
약 한 달 동안 부상자 명단에 올라있던 오타니는 7월초 일단 타자로만 먼저 복귀했다. 부상 복귀 뒤 타석에서는 타율 2할5푼, 장타율 0.458을 기록 중이다. 홈런 1개, 2루타 2개를 때렸다.
투구 훈련을 할 수 있는 조건이 만들어지면서 시즌 중 마운드 복귀도 가능한 시나리오가 됐다. 오타니는 올시즌 투수로서 4승1패, 평균자책 3.10을 기록 중이다.
오타니의 훈련 일정, 마운드 복귀 시점 등에 대해서는 아직 구체적으로 정해지지 않았다. 오타니는 시즌 초반 강력한 아메리칸리그 신인왕 후보였지만 부상 때문에 현재는 뉴욕 양키스의 글레이버 토레스의 조금 밀린 상황이다. 시즌 중 마운드 복귀가 가능하다면 신인왕을 따낼 가능성이 높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