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레이튼 커쇼(30·다저스)가 다저스 유니폼을 벗을까.
LA 타임즈 딜런 에르난데스 기자는 19일(현지시간) 올 시즌 종료 후 자유계약선수 신분이 되는 커쇼가 다저스를 떠날 가능성에 대해 분석했다.
LAT는 “커쇼는 자유계약에 대해 말하길 꾸준히 거절하고 있다. 마크 월터 구단주, 앤드류 프리드먼 사장 등 다저스 수뇌부는 커쇼의 잔류를 원한다는 방침이지만, 확실한 매듭을 짓지 않고 있다. 월드시리즈 우승을 위해 매니 마차도를 데려왔지만 내년에는 커쇼가 없는 아이러니가 될 수도 있다. 다저스 팬들은 남은 커쇼의 경기를 최대한 즐겨야 할 것”이라 밝혔다.
커쇼는 올 시즌 허리부상으로 고전하며 전반기 13경기에 등판해 3승 4패 평균자책점 2.74로 부진했다. 커쇼가 200이닝을 소화한 것은 232⅔이닝을 던진 2015년이 마지막이었다. 이후 갖은 부상에 시달리고 있는 커쇼는 내구성 문제가 지적되고 있다. 전성기에서 내려오고 있다는 것. 다만 커쇼는 올 시즌 부상복귀 후 압도적인 모습을 되찾았다. 평균자책점 2.74는 여전히 리그 최고수준이다.
LAT는 커쇼가 FA가 될 경우 가치가 엄청나게 상승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매체는 “커쇼의 지난 2년 계약규모는 6500만 달러(약 740억 원) 수준이었다. 하지만 FA시장에서 선발투수의 가치는 더 높다. 다르빗슈 유는 컵스와 6년 1억 2600만 달러(약 1434억 원)에 계약했다”며 커쇼의 가치가 폭등할 것으로 전망했다.
2008년 데뷔해 다저스에서만 뛰고 있는 커쇼는 여전히 메이저리그 최고의 선발투수로 평가받고 있다. 그는 다저스에서 가장 인기가 많고, 투수문화를 선도하는 선수다. 다저스가 그를 붙잡을 수 있을지 관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