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로 옮긴 매니 마차도 [EPA=연합뉴스]
2018시즌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이적시장 최대어 매니 마차도(26)가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유니폼을 입으면서 류현진(31)이 트레이드될 수도 있다는 미국 현지 보도가 나왔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지역 신문 로스앤젤레스 타임스는 18일 다저스가 추가로 선수를 영입하기 위해 왼손 투수 류현진이나 외야수 야시엘 푸이그, 내야수 로건 포사이드의 이적을 추진할 수도 있다는 전망을 했다.
마차도의 영입이 류현진에게 영향을 줄 수 있는 이유는 사치세 때문이다.
MLB 노사 단체협약(CBA)에 따르면 2018시즌 구단 사치세 기준액은 1억9천700만 달러다.
선수단 연봉 총액이 사치세 기준액을 넘는 구단은 시즌이 끝난 뒤 메이저리그 사무국에 일종의 부가세를 내야 한다.
2014년부터 2017년까지 4년 연속 MLB에서 사치세를 가장 많이 낸 다저스는 올해 이를 피하고자 선수단 몸집 줄이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다저스는 볼티모어 오리올스로부터 마차도를 영입하면서 유망주 5명을 내줬다.
류현진 [AP=연합뉴스]
대신 볼티모어 구단에서 연봉 보조를 받지 않아 마차도의 이번 시즌 잔여 연봉 630만 달러도 다저스에서 부담해야 한다.
로스앤젤레스 타임스는 현재까지 다저스의 연봉 총액이 1억8천150만 달러이며, 마차도의 연봉과 마에다 겐타에게 지불해야 할 보너스까지 포함하면 사치세 부과 기준액까지 약 400만 달러만을 남겨두게 됐다고 지적했다.
다저스가 고작 반 시즌을 쓰려고 마차도를 영입한 이유는 올해도 월드시리즈 우승에 도전하기 위해서다.
현재 다저스의 약점은 불펜이다. 불펜을 보강하려면 추가 트레이드가 필요한 상황에서 재정적인 유동성을 확보하기 위해 류현진을 포함한 기존 선수를 시장에 내놓을 수 있다는 게 신문의 분석이다.
류현진은 시즌 초반 6경기에서 3승 평균자책점 2.12로 호투를 펼치다가 왼쪽 사타구니를 다쳐 전열에서 이탈했다.
파르한 자이디 단장은 "우리는 팀 전력을 향상하기 위해 계속해서 트레이드를 추진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재정적인 걸림돌을 해결해 나가겠다"고 말해 선수 추가 영입에 적극적으로 나설 뜻을 숨기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