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티모어 김현수가 마지막 경기서 승리하는데 일등공신으로 볼티모어팀이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1위로 올라 섰다
김현수는 29일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원정 3연전 마지막 경기서 2번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장, 4타수 2안타 1볼넷 1타점의 활약으로 팀이 4-0 승리를 이끌었다.
1회 첫 타석부터 안타를 때려내며 토론토 선발 마커스 스트로먼의 밸런스를 무너트렸고, 이어진 3회에는 볼넷으로 매니 마차도의 희생플라이를 뒷받침했다. 3번째 타석은 내야 땅볼이었으나 2-0으로 앞선 7회 2사 2루서 맞이한 4번째 기회에서 우전 적시타를 때려내며 사실상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김현수는 전날에도 1-2로 뒤진 9회초 1사 1루서 대타로 등장해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포를 쏘아 올렸다. 팀의 역전승을 이끈 극적인 결승홈런이었다. 볼티모어는 김현수의 이틀 연속 맹타에 힘입어 토론토 원정을 위닝시리즈로 장식,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공동 선두로 도약했다.
볼티모어 지역 언론 MASN은 30일 경기 후 “김현수가 대타가 아닌 선발로 나와서도 뜨거운 타격감을 유지했다. 7회 2사 2루에서 김현수가 우측으로 향하는 적시타를 때려내며 볼티모어의 리드를 3점으로 벌렸다”라고 평가했다.
볼티모어 벅 쇼월터 감독도 “김현수는 기술적으로 훌륭한 선수다. 그는 절대로 세게 치려고 하지 않는다”라며 “좋은 타격 습관을 갖고 있는 것 같다. 그는 언제나 많은 역할을 해낼 준비가 돼 있다”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