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청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최영호입니다.
4월 29일이 두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4월 29일은 이제 '사이구'로 기억되는 4.29
LA폭동이 발발한 날이고, 올해로 꼭 30주년이
됩니다. 1992년 4월 29일 오후 3시께 흑인 로드니 킹을 곤봉과 발길질로 마구 구타한 백인 경관 4명이 무죄로 풀려나고, 곧 이어 4시 30분께 백인 트럭 운전사 레지날드 데니가 사우스 센트럴 LA에서 흑인들부터 집단구타를
당하는 장면이 TV를 통해 생중계 방송되면서 사이구는 시작됐습니다. 흑인들의 백인사회에 대한 분노로 시작된 폭동이 어느 틈에 흑인을
깔보고 무시하는 한인 때문에 시작된 것으로 주류언론이 오도하면서 우리는 흑인 사회의 공적 제1호가 되고 말았습니다. 그 후 72시간 동안 한인 소유의 1,867업소가 폭도의 손에 피해를 당했고, 총 피해액은 무려 3억 4700만 달러를 넘었습니다. 백여년의
한인 이민역사상 가장 가슴이 아픈 사건으로 기억되는 사이구. 이 격랑의 한 가운데에서 라디오코리아는 한인의 생명 줄 역할을 했다고 자부합니다.
4월 셋째 주말에 보내드리는 최영호의 Weekend
Special, 오늘은 앞으로 두 주에 걸쳐 사이구의 소리를 모아
방송합니다. 라디오코리아만이 가지고 있는 이 소중한 역사의 소리를 들으면서 우리의 이민선배들은 이렇게
힘들게 미주 한인사회를 건설해 왔음을 기억해 주시기 바랍니다.
이상으로 4월 셋째 주 Weekend
Special을 마칩니다. 지금까지 프로듀서 김윤재, 기술 편집 조상욱, 그리고 진행에 최영호였습니다. 이 프로그램은 라디오코리아닷컴에서 언제든지 필요하실 때 다시 들을 수 있습니다. 이 사이구 30주년 특집 방송은 다음 주에도 계속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