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자기 마음도 정기 검진하자

글쓴이: 설탕커피  |  등록일: 06.25.2012 13:38:43  |  조회수: 1571
마음도 정기 검진하자 
   
자동차는 엔진소리가 조금만 이상해도 곧바로 카센터로 달려간다.
물론 정기검사는 빼놓지 않는다.
고장난 차를 길 한가운데 세우고 전화 거는 사람처럼 불쌍해 보이는 경우는 없기 때문이다.

몸도 마찬가지다.
나이가 들수록 몸에 대한 정기검사를 빼놓지 않게 된다.
암으로 인한 친구의 갑작스런 죽음이 남의 일처럼 느껴지지 않기 때문이다.

당뇨와 같은 성인병을 경고하며 의사가 내린 간단한 처방을 신주단지 모시듯
주머니에 넣는다.
고작해야 10년 타는 자동차에 비하면 적어도 80년을 써야 할 몸에 대한 검사는
더욱 깊은 관심을 기울여야 하기 때문이다.

자동차도 중요하고 몸도 중요하다.
허나 정작 가장 중요한 마음을 정기검사할 생각은 왜 못하는 걸까?

험한 세월을 견뎌오면서 살았다.
안되면 되게해야 했다. ´맨땅에 헤딩´이라도 해야 했다.
그러다 보면 몸보다 마음이 먼저 망가지게 된다.

마음이 망가지면 몸은 따라 망가지게 되어 있다.
다 망가진 마음은 그대로 놔둔 채 몸만 검사하겠다고
아침 굶고 병원 침대에서 긴장하는 것은 어리석은 짓이다.

몸을 특히 잘 망가뜨리는 사람은 다음과 같은 몇 가지 특징이 있다.
▶ 화를 자주 낸다
▶내가 일을 매우 잘 해냈을 때 남들이 날 인정해주길 몹시 원한다
▶ 다른 사람이 말을 느리게 하고 뭘 이야기하려는지 횡설수설하면 참지
 못하고 말을 중단시키거나 끼어든다
▶ 일이 맡겨지면 즉시 처리한다
▶ 마감날이나 시간 제약을 많이 의식한다.

능력 있다는 평판을 듣는 사람들은 대부분 해당되는 사항이다.
그러나 심리학에서는 이런 사람들을 A유형이라고 하여 ´특별관리´ 한다.

스트레스에 유연하게 대처하는 능력이 떨어지는 A유형의 사람들은 심장병이나
동맥경화와 같은 스트레스성 성인병에 가장 쉽게 노출되기 때문이다.

결국 부지런하게 이세상을 살다가 저세상도 부지런하게 가게 된다.
굵고 짧게 사는 것을 선호한다면야 별로 할 말없다.
그러나 가늘고 길게 사는 것도 그리 나쁘지 않다.
굵으면서도 길게 살 수 있다면야 더할 나위 없고.
굵게 살던, 가늘게 살던 수명의 길고 짧음을 예측할 수 있는 마음의 정기검사는
아주 간단하다.
우선 출퇴근길에 얼마나 많은 차가 당신 앞으로 끼어드는가를 세어보면 된다.
끼어드는 차 대수만큼 당신의 수명은 길어진다.
혹시라도 누가 끼어들까봐 바짝 긴장하고 운전대에 붙어 있다면 그만큼 빨리 간다.
영원히. 한데 그런 당신 앞을 끼어드는 강적도 가끔이다.

거참. 은행 현금지급기에 옆 사람과 동시에 들어갔는데 훨씬 빨리 돈을 빼서
나오는 당신 또한 영원히 빨리 갈 확률이 높다.
엘리베이터를 타면 항상 버튼 옆에 서는 당신도 마찬가지다.
문 빨리 닫히라고 ´닫힘´ 버튼을 눌러대는 수만큼 당신의 수명은 짧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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