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레 타고 금값 반등..'디지털 금' 비트코인은 주춤

글쓴이: danielhong3  |  등록일: 05.18.2021 15:26:00  |  조회수: 310
금 [연합뉴스 자료사진]

금 시세 연고점 수준.."비트코인, 금 안전자산 역할 대체 어려워"

한동안 내리막길을 걷던 금 가격이 인플레이션 헤지(위험 회피) 수단으로 주목받으면서 다시 반등하고 있다.

반면 '디지털 금'으로도 불리며 일각에서 금의 대체재로 거론되는 비트코인은 급등세가 주춤한 상황이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8일 KRX 금시장에서 1㎏짜리 금 현물의 1g당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0.56% 오른 6만8천200원에 마감하며 사흘 연속 상승했다.

종가 기준으로 지난 1월 8일의 6만8천320원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며 연고점(1월 6일 6만9천230원)에 바짝 다가섰다.

연저점인 3월 5일의 6만2천300원과 비교하면 두 달여 만에 10% 가까이 올랐다.

대표적 실물 안전자산인 금은 위험자산과 가격이 반대로 움직인다. 작년 연말부터 올해 초까지 주식 등 위험자산 선호 강화에 금은 상대적 약세를 이어갔다.

여기에 지난 2월 중순부터 금리와 달러가 강세를 보이자 금값 하락에 속도가 붙었다. 3월 초 국내 금값은 작년 3월 이후 1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내려갔다.

금은 이자가 없어서 금리가 오르면 가격이 내리고, 보완재 성격의 안전자산인 달러 가치가 올라도 가격이 하락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최근 금리와 달러 가치 급등세가 진정되면서 금 가격은 반등했다. 또 인플레이션 압력이 커지면서 이에 대비하는 헤지 수단으로도 금이 부각됐다.

국내 금값에 영향을 주는 국제 금값도 강세다. 지난 17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금 6월물 가격은 온스당 1,867.6달러로 종가 기준으로는 1월 7일(1,913.6달러) 이후 가장 높았다.

금 가격과 비슷하게 움직이는 은 가격도 글로벌 제조업 경기 회복에 따른 수요 증가 기대를 타고 연고점 수준으로 올랐다.

김소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금과 은 가격의 동반 상승 요인으로는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 금리 안정화와 달러 약세 전환을 꼽을 수 있다"며 "인플레이션 헤지 수요 유입으로 금과 은의 투자 매력도가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지난 18일 오전 서울 강남구 빗썸 강남센터 전광판에 비트코인 시세가 표시되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지난 18일 오전 서울 강남구 빗썸 강남센터 전광판에 비트코인 시세가 표시되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최근 비트코인이 금의 대체재로 발전할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금값과 비트코인 가격이 자주 비교 대상에 오른다.

지난 3월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비트코인이 기본적으로 달러보다는 금을 대체하는 투기적 자산에 가깝다는 견해를 밝힌 바 있다.

올해 들어 비트코인 가격 급등과 금값 하락이 뚜렷하게 대비됐으며, 마침 비트코인 상승세가 주춤한 와중에 급값은 반등하고 있다.

국내에서 비트코인은 한때 개당 8천만원을 웃돌았으나 지난달 중순부터 하락세를 타기 시작했다. 18일 오후 기준 1비트코인은 5천500만원대 안팎에서 거래됐다.

그러나 역사가 짧고 가격 변동성이 큰 비트코인이 전통적 실물 안전자산인 금을 대체하기에는 시기상조라는 의견에 무게가 실린다.

전규연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작년 4분기부터 금 투자 자금이 비트코인으로 이동한다는 시각이 확대됐으나 자금 이동 여부는 불확실하다"며 "비트코인 투자가 금과 인과관계가 있다는 통계는 도출되지 않았고, 오히려 S&P500지수와 일관적인 상관관계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금과 비트코인 투자 목적에 일부 교집합이 있다고 판단하지만 비트코인이 안전자산으로 금의 역할은 대체하지 못할 것"이라며 "안전자산으로 자리매김하려면 비트코인 역사가 훨씬 오래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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