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최대거래소 코인베이스 상장 앞두고 비트코인·채굴주 '들썩'

글쓴이: 제리윤  |  등록일: 04.14.2021 14:25:36  |  조회수: 396
간 밤 뉴욕증시는 테슬라를 중심으로 기술주 강세가 두드러지면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가 또다시 사상 최고 기록을 세웠습니다. 13일(현지시간) 개장 초반 미국 내 J&J 백신 혈전증 리스크에 이어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달보다 0.6% 올라 2012년 이후 최대 상승률을 기록하기는 했지만 미국 국채 금리가 일제히 하락하면서 기술주 상승세가 커진 모양입니다.

◆유럽 주요7국 `화석연료 수출 지원 중단`…ESG 날개 단 테슬라 주가

`서학개미 부동의 매수 1위` 테슬라. 13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는 테슬라 주가가 전날보다 8.60% 급등해 1주당 762.32달러(약 86만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지난 2월 미국 국채 10년물 급등세 탓에 500달러 선까지 떨어지면서 올해 상승분을 반납했는데, 이날 부로 다시 테슬라 주가는 상승세로 돌아섰습니다. 올해 첫 거래일인 1월 4일 주가(729.77달러·마감 가격) 보다 4.46% 오른 상태이군요.

2분기(4~6월) 들어서면서 나스닥 기술 대장주들 주가가 오르는 추세이기는 한데, 이번 주 테슬라 주가가 유독 급등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크게 세 가지를 꼽아보면 우선 월가 전문가들의 테슬라 실적 낙관론이 나왔습니다.

두 번째로는 13일 유럽 7개 주요국이 화석연료 수출보증을 중단하고 미국에 동참할 것을 촉구하면서 새삼 친환경 시대 전기차 투자 매력이 부각된 모양입니다. 세 번째로는 `암호화폐 대장` 비트코인 시세 고공 행진입니다. 테슬라는 현금 보유액의 8%에 해당하는 15억달러를 비트코인에 투자했다고 올해 2월 밝힌 적이 있는데, 비트코인에 관한 이야기는 바로 다음 코너에서 다루겠습니다.

먼저 목표 주가부터 볼까요? 테슬라 1분기 실적 발표를 2주 정도 앞둔 13일, 크레딧스위스의 댄 레비 연구원이 투자 메모를 통해 "올해 1분기(1~3월) 테슬라 주당순이익(EPS)은 85센트로 추정되며 올해 전기차 판매량이 92만9000대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월가 전문가들이 예상하는 1분기 테슬라 EPS 추정 평균치는 73센트라는 점, 지난 해 전기차 판매량이 49만9535대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상당히 긍정적인 예상입니다.

테슬라 1분기 실적은 오는 26일 장 마감 후 발표됩니다. 미국 동부 시간 기준 오후 5시30분이니 한국 시간으로 따지면 27일 새벽 6시30분이군요.

물론 레비 연구원이 목표 주가나 투자 의견을 상향한 건 아닙니다. 여전히 목표 주가는 800달러이고 투자 의견은 `비중 유지`입니다. 현지 경제지 배런스와 월스트리트저널(WSJ) 집계에 따르면 월가 전문가들 36명이 예상한 테슬라 12개월 목표 주가는 중앙값이 755.50달러입니다. 이들 중 테슬라 `매수` 의견은 약 40%에 해당하는 14명, `비중 유지` 의견은 13명, 나머지 9명은 `매도` 의견입니다.

그렇기는 한데 앞서 또 다른 낙관론이 나왔습니다. 전기차 판매 강세보다는 테슬라의 태양에너지 사업을 긍정적으로 평가해 목표 주가를 대폭 올렸다는 점에서 눈길이 가는 의견입니다. 앞서 12일 캐너코드제뉴이티의 제드 도르세이머 연구원은 "테슬라 12개월 목표주가를 기존 419달러에서 1071달러로 상향하고 투자 의견도 `비중 유지`에서 `매수`로 수정한다"고 밝혔습니다.

목표가를 두 배나 올려잡은 이유에 대해 도르세이머 연구원은 "테슬라는 전기차 판매 외에 특히 태양광 에너지 발전·저장 사업이 에너지 생태계 구축과 관련해 다른 업체들보다 몇 년 앞선 비교 우위가 있다"면서 "주거용 파워월(지붕용 태양광 타일과 태양광 패널로 생산한 전기 저장 배터리) 수요가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보이는 바 테슬라는 오는 2025년까지 연간 매출 80억 달러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테슬라 지난 해 연간 매출은 직전 해보다 28% 늘어난 결과 총 315억3600만달러를 기록했는데 대부분이 전기차 판매(총 272억3600만달러)와 탄소 크레딧 판매 실적이었습니다.

한편 13일 유럽에서는 `유럽연합(EU) 양대 축` 독일·프랑스 등 6개국과 영국 정부가 화석 연료 부문에 대한 공공 수출 보증(export guarantee) 지원을 중단한다고 공동 발표했습니다.

이날 브루노 르메르 프랑스 재무장관은 "미국 조 바이든 정부도 우리 7개국 움직임에 합류하기를 희망한다"면서 "기후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친환경 사업 친화적인 지원으로 방향을 돌릴 것이며 수출 금융 정책을 더 투명하게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영국과 프랑스, 스웨덴 정부는 이미 화석 연료 부문에 대한 공공 수출 보증을 중단하는 계획을 세웠고 나머지 4개국인 독일과 스페인, 네덜란드, 덴마크 정부는 단계적 폐지 여부 등 구체적인 계획을 조정 중이라고 합니다. 공공 수출 보증은 기업들이 수출 입찰이나 계약 때 생기는 채무(빚)에 대해 정부나 공공기관이 채무 이행을 보증해주는 수출 금융 지원입니다. 르메르 장관에 따르면 미국과 유럽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수출 금융 40%를 차지한다고 합니다.

13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인베스코 솔라`(TAN)와 `퍼스트트러스트나스닥클린에지그린에너지`(QCLN) 시세가 1% 넘게 올랐습니다. 올해를 통틀어 보면 아직 수익률이 마이너스(-) 상태이고 고평가 지적이 있지만 며칠 새 각 국 정부와 월가 대형 IB가 ESG 투자를 부쩍 강조하고 있다는 점은 친환경 ETF 에 긍정적인 요소입니다.

사진설명13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인베스코 솔라`(TAN)와 `퍼스트트러스트나스닥클린에지그린에너지`(QCLN) 시세가 1% 넘게 올랐습니다. 올해를 통틀어 보면 아직 수익률이 마이너스(-) 상태이고 고평가 지적이 있지만 며칠 새 각 국 정부와 월가 대형 IB가 ESG 투자를 부쩍 강조하고 있다는 점은 친환경 ETF 에 긍정적인 요소입니다.

한편 같은 날 미국에서는 월가 대형 투자은행(IB) 모건스탠리가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시대를 맞아 오는 2030년까지 총 7500억달러(약 843조4000억원)규모 저탄소 부문 지원에 나선다고 밝혔습니다. 2년 전에 해당 부문에 2500억달러를 투자한다고 발표한 적이 있는데 더 늘어난 액수입니다.

이 소식은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의 발표 후에 나왔습니다. 지난 주 BofA 는 "오는 2030년까지 지속가능한 경제를 위해 1조 달러 자금을 투입할 것"이라고 밝혔는데, 이는 회사가 기존에 발표한 3000억달러보다 대폭 늘어난 액수였습니다.

ESG는 회계 장부상에 숫자로 드러나지 않는 가치이기 때문에 아직은 객관적이고 공정한 평가가 어렵다는 지적도 적지 않습니다. ESG 투자와 관련해서는 특히 `친환경` 이 강조되고 있는데 전기차 뿐 아니라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 부문 기업들 주가가 고평가 됐다는 부담도 꾸준히 제기됩니다.

친환경 부문 기업들 주가를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인 `인베스코 솔라`(TAN)나 `퍼스트트러스트나스닥클린에지그린에너지`(QCLN) 시세는 13일 1% 넘게 올랐지만 올해를 통틀어 보면 아직 수익률이 마이너스(-) 상태입니다. 다만 뉴욕증시를 움직이는 대형 IB들이 ESG 투자 규모를 대폭 끌어올리고 있는 만큼 개인 투자자들로서도 ESG 투자에 주목할 만한 하겠죠?

◆`코인의 힘` 코인베이스 상장 앞두고 비트코인·채굴주 `진격`

미국 최대 암호화폐(코인) 거래소 코인베이스 상장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우리 나라 한 때 유행어 `김치 코인`과 `코인 낭인`의 안 좋은 기억이 있기는 하지만 `코인 대장` 비트코인은 중국발 코로나바이러스19(COVID-19) 사태가 번진 지난 해 이후 `안전자산` 금을 대체할 자산으로 떠오른 상황이죠. 개인 투자자 뿐 아니라 제도권 기관 투자자들이 앞다퉈 뛰어들어 비트코인 시가 총액이 `1조 달러 시대`를 열면서 코인 거래소·채굴 기업에 투자 관심이 몰리는 분위기입니다.


13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는 코인 채굴업체 주가가 들썩였습니다. 우선 라이어트블록체인(종목코드 RIOT) 주가가 전날보다 15%나 급등해 1주당 59.26달러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마라톤디지털(MARA)나 비트디지털(BTBTB) 주가도 조금 올랐습니다.

코인 거래를 도입한 핀테크 기업 페이팔(PYPL)과 스퀘어(SQ) 주가도 각각 2.38%, 3.03% 상승했군요.

눈길이 가는 부분은 힌덴버그 리서치가 `투자 자금 유용` 의혹을 폭로했던 중국 기업 이방(EBON) 주가가 6.29% 뛴 점입니다. 앞서 이달 6일 힌덴버그리서치가 `이방: 미국 투자자 돈을 빼돌린 또 다른 크립토 중국 허슬(사기)`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통해 의혹을 제기하고 공매도(특정 기업 주가 하락에 베팅하는 투자법)를 선언한 것을 전후해 이방 주가가 출렁였는데요. 이방은 암호화폐 채굴장비 제조업체입니다. 힌덴버그는 앞서 중국 블록체인업체 Sos(SOS)에 대해서도 공매도에 들어갔는데 13일 Sos 주가는 4.80% 떨어졌습니다.

코인 관련주 주가는 현재로선 변동성이 커서 하루에 두 자릿수 상승·하락율을 기록하곤 했습니다. 투자자들로서는 리스크가 있는 셈입니다.

다만 업계 투자는 꾸준히 이어지고 있어요. 미국 뉴욕에 본사를 둔 블록체인 기술 기업 컨센시스는 "JP모건과 마스터카드, UBS 등으로부터 6500만달러 투자를 유치했다"고 13일 밝혔습니다. 회사는 마이크로소프트와 아마존 웹 서비스,언스트앤드영, 프록터앤드갬블 등을 고객사로 두고 있습니다. 6개국 중앙은행의 디지털통화 구축 작업에 참여한 업체이기도 합니다.

한편 최근 비트코인 시세 급등을 불러온 코인베이스 상장은 현지시간 14일입니다. 기준 가격은 250달러로 확정됐습니다. 코인베이스는 일반적인 상장 통로인 기업공모(IPO)가 아니라 직접 상장하는 방식을 택했어요. 이를 구분하기 위해 공모가격(IPO price)이 아니라 기준가격(reference price)으로 부릅니다. IPO와 직접 상장의 가장 큰 차이는 중간에서 상장 작업을 관리하는 주관사를 거치치 않는다는 점입니다. 보통 주관사는 대형 IB들이 맡아서 IPO가격을 산정하는 역할 등을 하죠.

일반 개인 투자자들 입장에서는 실제 거래가 시작되는 시초가가 중요하죠. 공모가격과 마찬가지로 기준가격도 시초가가 아닙니다. 앞서 최근 직상장한 스포티파이(SPOT), 슬랙(WORK), 팔란티어(PLTR), 아사나(ASAN), 로블록스(RBLX) 사례를 보면 평균적으로 시초가가 기준가격보다 37% 정도 높았습니다.

업계에서는 코인베이스 상장 후 기업가치가 100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CNBC는 1000억 달러는 미국 기업 중 시총 상위 85번째 순위에 해당한다고 전했습니다.


코인베이스 상장 후 비트코인 시세는 어떻게 될까요? 페어리드의 캐티 스탁튼 수석 기술 분석가는 13일 CNBC 인터뷰에서 "비트코인이 오늘 이미 3월 최고점(6만1642달러)를 뚫은 만큼 이를 감안하면 단기적으로 6만9121달러를 찍을 수 있다고 본다"고 내다봤습니다.

BTIG의 줄리안 에마뉘엘 주식·파생상품 전략가는 "이번 주가 중요한 기점"이라면서 "시장은 이미 인플레이션 상승 압력과 달러 가치 하락, 정부의 과도한 지출과 이에 따른 공공 부채에 대한 리스크 헤지 수단으로 비트코인을 주목해왔고 현재 비트코인은 50일 이동평균치(5만4900달러) 보다 확고히 높은 수준을 형성하고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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