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악재는 긴축...美 3월 '빅스텝' 가능성, 증권가 전망은

글쓴이: savannah9  |  등록일: 02.15.2022 17:44:55  |  조회수: 671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와의 접경 지역에 배치했던 병력을 일부 복귀시키면서 증시를 짓눌렀던 긴장이 다소 완화되는 모양새다.

그러나 증권가에서는 미국 긴축 가속화 우려 등 더 큰 악재가 남아 있다고 경고한다. 관건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과연 오는 3월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50bp(1bp=0.01%) 인상하는 '빅스텝'에 나설지 여부다.

15일 증권가에 따르면 연준이 오는 3월 실제로 금리를 50bp 인상할 것인지에 대한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정책을 결정하는 연준 위원들의 발언부터 일치하지 않고 있다.

제임스 블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오는 3월 금리를 50bp 인상하는 방안을 지지한다며 오는 7월 1일까지 금리를 100bp 인상하기를 원한다는 등의 매파적 발언을 서슴지 않게 내뱉고 있다. 하지만 다른 연준 위원들은 블러드 총재의 주장에 반대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에스더 조지 캔자스시티 연은 총재는 오는 3월 금리를 50bp 인상하는 방안에 대해 확신하지 못하고 있다며 회의적 태도를 내비쳤다.

비둘기파인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는 갑작스럽고 공격적 금리 인상은 역효과를 낳을 수 있다며 신중해야 한다고 밝혔다. 토마스 바킨 리치몬드 연은 총재는 금리를 "안정적으로" 인상하는 것을 선호한다고 했다.

블러드 발언 '소수 의견'…우선 1월 FOMC 의사록 보자

이처럼 혼란이 계속되는 가운데 증권가는 17일 오전 4시 발표되는 1월 FOMC 의사록을 살펴보고 판단하자는 입장이지만 일각에서는 연준이 오는 3월 금리를 50bp 인상할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목소리가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다른 연준 위원들이 점진적 금리 인상을 주장했다는 점에서 오는 7월 1일까지 금리를 100bp 인상해야 한다는 블러드 총재의 주장은 소수 의견에 해당된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이어 "결국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을 포함한 연준의 전체적 의견이 중요한 것으로 보인다"며 "1월 FOMC 의사록에서 단기적 연준의 통화 정책 경로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 연구원은 연준이 오는 3월 금리를 50bp 인상할 가능성이 지난주 90%대 육박했지만 최근 50%대로 내려왔다고 덧붙였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 반영된 연준이 오는 3월 금리를 50bp 인상할 가능성은 현재 57.9%를 기록하고 있다. 연준이 오는 3월 금리를 25bp 인상할 가능성은 42.1%로 나타났다.

이제 본격적으로 미국의 금리 인상에 주목해야 하는 시기"라고 했다. 이어 "높은 물가 압력이 연준의 공격적 통화 정책 우려를 높여 블라드 총재의 오는 3월 금리 50bp 인상 발언 등에 시장이 더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며 "하지만 그를 뺀 연준 위원들은 오는 3월 금리 50bp 인상에 반대해 우려가 확산될 가능성은 제한된다"고 설명했다.

 또 뉴욕 연은이 14개월 만에 1년 인플레 기대치를 6%에서 5.8%로 낮추는 등 인플레 정점 기대 심리도 여전하다고 전했다.

다만 연준이 오는 3월 금리를 50bp 인상할 가능성을 아예 배제할 수는 없고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이의 지정학적 리스크도 여전한 만큼 당분간 변동성에 대한 노출을 줄이는 포트폴리오를 유지하라고 증권가는 조언했다.

15일(현지시간) 나온 미국 1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월대비 1.0%, 전년동월대비 9.7% 올라 시장 전망치를 상당폭 웃돌았다. 다행히 시장은 이보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가능성이 완화된 데 더 집중하는 모양새지만 높은 물가 압력이 지속되고 있다는 뜻으로 주의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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