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초 광고에 700만 달러가 드는 것으로 알려진 이번 슈퍼볼 광고에서 자동차 업계는 총 10분가량을 구매했고 대부분 전기차 관련 내용이었다.
테슬라는 10년 전 차를 팔기 시작했을 때부터 취해온 광고비 0원 전략을 충실히 고수하고 있다. 수요가 충분하기 때문이다.
테슬라의 최근 재무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1년동안 평균 재고는 6일치 생산량으로 작년 4분기에는 4일치로 급감했다. 2017년에는 평균 재고보유물량이 28일치였는데 이것도 산업평균에 비해서 상당히 낮다.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는 2019년 트윗에서 "테슬라는 광고나 홍보에 돈을 쓰지 않는다. 대신 우리는 상품을 훌륭하게 만드는 데 돈을 쓴다"고 적었다.
일부 전문가들은 테슬라가 광고제로 정책을 바꿔야 할 것으로 생각했다.
기성 자동차 제조사와 다른 신생기업들이 새로운 전기차를 쏟아냈고 일부는 판매 중이다.
광고지출을 추적하는 리서치 회사 칸타의 에드 윌리엄스 부사장은 "경쟁 증가 때문에 테슬라는 광고를 시작해야 할 것이다. 언제 시작하느냐에 대해서는 대답할 수 없다"면서 "테슬라는 지금 당장 무엇을 할 필요는 없다. 아마도 2023년 이후일 것이다"고 말했다.
칸타에 따르면 자동차 제조사는 지난해 9개월 동안 TV광고에 40억 달러를 투자했다. 1년 전보다 22% 늘었지만 2019년 같은 기간 대비 15% 낮다. 자동차 딜러는 작년 9개월 동안 6억2천500만 달러를 지출했다.
테슬라는 딜러가 없고 회사 직영매장만 운영하기 때문에 자동차 판매를 위해 추가 지출할 사람도 없다.
지난 2020년 테슬라 주주들은 차량 판매 증가를 위해 대당 50달러의 광고비 지출을 제안하기도 했다. 경영진은 테슬라가 잠재 고객에 대한 가시성이 불충분하다는 증거가 없다며 이를 공식적으로 거절했다.
매체는 아직 전기차 제조사들의 경쟁 우려가 현실화하지 않았기 때문에 테슬라가 당분간은 기다릴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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