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탄3, 노래 아닌 멘토 독설만

글쓴이: applejuice  |  등록일: 11.23.2012 16:53:40  |  조회수: 2475
[스포츠서울닷컴│박소영 기자] 엠넷 '슈퍼스타K4'가 23일 대장정의 막을 내린 가운데 각 방송사별 오디션 프로그램들이 제 색깔을 찾기 위해 노력 중이다. 지난 18일 첫 전파를 탄 SBS 'K팝스타 시즌2'는 뛰어난 실력자들로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그런데 MBC '위대한 탄생3'는 참가자들의 노래보다 멘토들의 독설만 시청자들의 머릿 속에 남는 듯하다. 23일 방송된 '위대한 캠프' 첫 번째 이야기는 더욱 그러했다.

이날 방송에서 예선 통과자들은 나이대별로 나눠져 그룹 내 경쟁을 펼쳤다. 가장 먼저 10대 참가자들이 멘토들 앞에 섰고 저마다 혼신의 힘을 다해 열창했다. 하지만 멘토들(김태원, 김연우, 용감한형제, 김소현)은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거미의 '어른 아이'를 부른 황샛별을 향해 용감한형제는 "판소리처럼 들렸다"고 혹평했고 김태원도 "리듬은 외우는 게 아니다. 그런데 그대는 리듬을 외워서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연우는 저스틴 비버의 노래를 선곡한 박하늘에게 "목소리가 묘하게 예쁜데 고음은 되게 못하시네요"라고 직설적으로 말했다. 배우 김영호의 딸 김별에게는 "노래를 즐기지 않고 억지로 부르는 느낌"이라는 김태원의 독설이 쏟아졌다.

예선 때 심사위원들로부터 '천재소녀'라는 칭찬을 받은 전하민도 마찬가지. 컨디션이 좋지 않은 까닭에 고음에서 음이탈 실수를 한 그를 보며 김태원은 "지난 무대에서 어떤 면이 감동적이었다는 건지 모르겠다"고 날카로운 심사평을 던졌다.

그나마 20대 남성 참가자들은 멘토들을 흡족하게 했다. 5인조 아카펠라 그룹 소울슈프림과 나경원, 안재만과 여일밴드 정도가 멘토들에게 칭찬을 받았다.

앞서 '리틀 임재범'이라고 불린 한동근의 무대가 다음 주 방송으로 미뤄졌기 때문에 그의 노래를 기다린 시청자들은 더욱 허탈했다. 출연자들의 무대보다는 날카롭고 독한 멘토들의 독설만 가슴과 머릿 속에 남아 씁쓸하게 리모컨을 내려놓을 수 밖에 없었다.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번쩍이게 만들 '위대한 무대'를 좀 더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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