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상이몽' 매니저 母, 암 판정에도 딸 위하는 열혈 엄마

글쓴이: 케세라세라  |  등록일: 06.13.2016 09:56:44  |  조회수: 1162
3년차 트로트 가수이자 18세 여고생의 사연이 소개됐다. 여고생은 어머니가 매니저 일을 도맡아 하면서 자신에게 잔소리만 하는 것을 못마땅해 했다. 하지만 어머니의 진심이 드러나면서 모두에게 먹먹한 감동을 안겼다.

조아리는 13일 밤 11시10분 방송된 SBS '동상이몽, 괜찮아 괜찮아'에서 "매니저 엄마 때문에 출연하게 됐다"며 "스케줄도 마음대로 잡고 의상도 간섭한다. 화장실 스케줄도 신경을 쓴다. 악덕 매니저"라고 출연을 결심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오미화씨는 "저렇게 이야기하면 진짜 서운하다. 자기가 악덕 가수다. 우리 아이가 중학교 1학년 때 캐스팅돼서 트로트가수를 하게 됐다"며 이후 기획사가 문을 닫게 돼 자신이 매니저까지 하게 됐다고 사연을 설명했다.

그럼에도 조아리는 "노래 부를 때 그 노래에 춤출 때, 따라 불러줄 때 날아갈 것 같은 기분을 느낀다"며 트로트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하지만 "그런데 엄마가 24시간동안 계속 잔소리한다. 먹는 거, 자는 거, 씻는 거까지 확인한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이들 모녀는 주로 의상 때문에 다퉜다. 오미화씨는 트로트 가수 의상은 화려하고 튀어야 한다고 생각했지만, 조아리는 "나는 귀엽고, 신세대 같은 의상 입고 싶다"고 10대 취향을 바란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동상이몽'에 매니저 어머니를 둔 트로트 가수 딸의 사연이 소개됐다. © News1star / SBS '동상이몽, 괜찮아 괜찮아' 캡처

과도한 스케줄도 딸의 고민이었다. 그는 "많게는 하루 3번 일주일에 30번 무대에 선다"며 "방학 기준으로 한달에 120번까지 무대에 선 적이 있다. 전국 곳곳을 다 돌았다. 북한 빼고 다 돈 것 같다"고 이야기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모녀간의 대화는 불가했다. 딸은 어머니가 잔소리를 퍼부으며 마음대로 하는 것에 대해 불만이 있었고, 어머니는 말 끝마다 불만을 제기한 것을 두고 기분이 상했다. 어머니가 "어디다 확 그냥"이라고 말하자 김구라는 "말투가 강제적"이라 지적했다.

잔소리만 퍼부을 것 같았던 어머니는 딸 사랑이 남달랐다. 그는 "딸이 작은 기획사에 들어가서 잠깐 활동을 했다가 회사가 망했다. 앞이 캄캄하더라. 아이의 꿈을 위해서 시작을 했기 때문에 멈출 수가 없었다. 나라고 데리고 다니면서 해야겠다 싶어서 시작하게 됐다"고 고백했다.

현장에서 어머니는 바빴다. 행사 관계자들에게도 영업을 하며 친근하게 대해야 했고, 무대 정리도 홀로 책임졌다. SNS에 사진과 동영상을 올리며 딸 홍보도 직접 했다. 수입은 많지 않았다. 이에 대해 "보통은 한 회에 30만 원 받는다고 하는데 어리다 보니까 재능기부로 부르신다. 경비가 많이 든다. 그게 빚이 되더라. 쌓이다 보니까 큰 눈사람이 되더라"고 고백했다.

어머니는 늘 무대 뒤에서 딸에게 좋은 무대를 마련해주지 못한 것에 대해 미안한 마음을 가졌다. 그는 아무도 딸의 공연을 봐주지 않자 "속상하다. 물가에 내놓은 것처럼 마음이 아린다"고 고백했고, "매니저 생활하기 전에는 병이 없었다. 지난해 10월 암 판정을 받았다. 이제 겨우 한발 내디뎠는데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앞이 캄캄했다. 힘들어 하면 아이가 부담스러워 할까봐 내색을 못하겠더라"고 털어놨다.

조아리는 그런 어머니의 진심을 알지 못한 채 현장에서 영업을 하는 어머니를 창피해 했다. 어머니는 "혼자 다닐게"라는 딸의 말에 "그럼 네가 의상도 너 혼자 사러 다니고, 명함 주러 다녀. 엄마보고 푼수라고 하지 말고. 왜 엄마를 네가 쓸데 없이 신경써. 노래하고 춤만 신경 써"라고 소리쳤다. 그럼에도 조아리는 "내 이미지도 망가지니까"라고 받아쳤고, 어머니는 "네 이미지 더럽게 해서 미안하다"고 말하며 눈물을 보였다.

어머니는 유방암 2기 판정을 받고 수술한지 2주가 지났다고 했다. 그는 "수술 날도 행사가 있어서 조기 퇴원도 했다. 임파선 40개를 제거했고 여전히 아프고 힘들고 그렇다"며 "건강도 건강이지만 엄마잖아요"라고 말해 모두를 뭉클하게 만들었다. 이에 김구라는 "엄마니까 웃으면서 하지 일반 매니저들은 안 그렇다"며 어머니의 편을 들었다.

이후 정신건강 전문의 양재진은 "엄마의 간섭이 힘들었다"는 딸의 고백을 듣고 어머니에게 "휴식기가 필수"라면서 "자꾸 희생을 하게 되면 이건 보상심리가 된다. 더 화가 나고 서운해진다. 딸에게 필요한 건 절실함이다. 엄마가 다 해주니까 절실하지 않다. 극단적으로 이야기하면 고마움을 모르는 딸과 딸을 믿지 못하는 엄마"라고 날카롭게 지적했다.
DISCLAIMERS: 이 글은 개인회원이 직접 작성한 글로 내용에 대한 모든 책임은 작성자에게 있으며, 이 내용을 본 후 결정한 판단에 대한 책임은 게시물을 본 이용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라디오코리아는 이 글에 대한 내용을 보증하지 않으며, 이 정보를 사용하여 발생하는 결과에 대하여 어떠한 책임도 지지 않습니다. 라디오코리아의 모든 게시물에 대해 게시자 동의없이 게시물의 전부 또는 일부를 수정 · 복제 · 배포 · 전송 등의 행위는 게시자의 권리를 침해하는 것으로 원칙적으로 금합니다. 이를 무시하고 무단으로 수정 · 복제 · 배포 · 전송하는 경우 저작재산권 침해의 이유로 법적조치를 통해 민, 형사상의 책임을 물을 수 있습니다. This article is written by an individual, and the author is full responsible for its content. The viewer / reader is responsible for the judgments made after viewing the contents. Radio Korea does not endorse the contents of the articles and assumes no responsibility for the consequences of using the information. In principle, all posts in Radio Korea are prohibited from modifying, copying, distributing, and transmitting all or part of the posts without the consent of the publisher. Any modification, duplication, distribution, or transmission without prior permission can subject you to civil and criminal liability.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