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빈이나영, 소박한 이야기 7"민박집에서 가마솥을 빌려"

글쓴이: 케세라세라  |  등록일: 06.01.2015 09:47:00  |  조회수: 561
정선의 하늘이 지붕이었고, 계곡의 절벽이 병풍이었으며, 우거진 들판길이 융단이었다.

원빈과 이나영의 결혼식은, 자연의 일부였다. 강원도 정선의 풍경 속에 신랑과 신부를 그려 넣은 한 폭의 수채화였다.

원빈과 이나영의 결혼식은 그야말로 파격이었다. 가장 화려한 삶을 사는 그들, 그러나 둘이 하나되던 날만은 가장 원초적인 방식을 택했다.

그들의 특별했던 결혼식 뒷이야기를 키워드로 정리했다.



① 버진로드 = 두 사람은 신월2리 월통교에서 가장 깊숙한 들판에서 혼인서약을 맺었다. 뒤로는 절벽산이 있고, 앞으로는 계곡이 흐르는 곳이다.

원빈과 이나영은 들판 사잇길을 버진로드로 이용했다. 붉은 태양이 조명이고, 푸른 밀은 하객 역할을 했다. 둘은 화동의 풍금 소리에 맞춰 입장했다.



② 민박집 = 이 들판으로 가는 길목, 한 민박집을 거쳐야 한다. 원빈과 이나영은 이 민박집을 베이스 캠프로 활용했다. 이날 민박집은 외부 손님을 아예 받지 않았다.

우선 이나영과 원빈은 빈 방에서 화장을 했고, 머리를 만졌으며, 드레스와 턱시도를 입었다. 또 다른 빈 방은 양가 50여 명의 친지들이 머물 공간으로 사용됐다.



③ 철통보안 = 그렇다면 민박집 주인은 이 둘의 결혼식을 알았을까. 결론부터 말하면, 민박집 주인도 둘의 결혼 사실을 당일에야 알았다.

그는 '디스패치'와의 통화에서 "누군가 1개월 전에 와서 촬영을 한다고 민박집을 통으로 빌렸다. 그래서 방송국에서 뭔가 촬영하는 줄만 알았다"고 말했다.



④ 결혼장면 = 민박집 주인은 빈 방을 대기실로 내줬지만, 정작 결혼식 장면은 보지 못했다. 원빈 측이 고용한 경호원들이 철저하게 출입을 차단했기 때문.

민박집과 들판은 5분 거리다. 원빈 측은 모든 하객을 차로 이동시켰다. 비하인드 하나 더. 정선에 도착한 순간까지 결혼 장소가 어딘지 모르는 하객이 대다수였다.



⑤ 스태프 = 두 사람의 드레스와 턱시도는 지춘희 디자이너가 준비했다. 이나영은 민박실 대기실에서 순백의 드레스로 갈아입고 예식을 기다렸다.

헤어 디자이너와 메이크업 아티스트도 각각 1명 씩만 불렀다. 보조 스태프의 출입도 막았다. 이에 아티스트 혼자 신랑·신부 및 양가 친지 등을 감당해야 했다.



⑥ 가마솥 = "가마솥에 국수를 끓여…" 소속사 측이 결혼을 발표하며 묘사했던 내용이다. 실제로 그들이 공개한 사진에는 가마솥 4대가 눈에 띈다.

이 가마솥 또한 민박집의 것이다. 원래 닭백숙을 요리하던 솥이다. 원빈과 이나영은 가마솥 4대 밑 테이블 등을 모두 대여해 들판으로 옮겼다.



⑦ 국수 = 하객들에게 대접한 음식도 소박함, 그 자체였다. 그 흔한 뷔페도, 코스요리도 아니었다. 그들이 고른 음식은 다름아닌 국수.

현장의 관계자는 "국수 재료 등 모든 음식도 직접 준비했다"면서 "예식이 끝나고 손수 끓여서 모두가 나누어 먹었다"고 귀띔했다.



원빈과 이나영, 2015년을 살고 있는 두 톱스타는 1970년대 시골 예식을 그대로 옮겨왔다. '결혼'이라는 형식보다 '맺음'이라는 의미에 더 가치를 둔 모습이다.

그렇게, 세상에서 단 하나뿐인 둘만의 결혼식이 완성됐다. 두 사람은 "예쁜 아이를 낳아 행복한 가정을 꾸리고 싶다"고 바랐다. 그 또한 이루어지기를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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