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회 백상] 최민식, 이순신에 26년 연기 인생 그대로 담았다

글쓴이: 케세라세라  |  등록일: 05.27.2015 14:36:46  |  조회수: 1814
백상의 선택은 배우 최민식이었다.

영화 '명량'은 1597년 임진왜란 6년, 단 12척의 배로 330척에 달하는 왜군의 공격에 맞서 싸운 역사상 가장 위대한 전쟁 '명량대첩'을 그렸다.

최민식은 영화 '명량'에서 충무공 이순신을 연기하며 전쟁의 수장이자, 영화 전체의 수장으로 1700만 관객을 불러모았다. 이기기 힘든 전쟁을 앞둔 장군으로서의 고뇌와 번민은 물론이고 부대를 이끄는 리더십까지 말이 필요 없는 그의 혼이 담긴 연기는 러닝 타임 내내 영화를 이끌었다. "영화 '명량'은 최민식 없이 현실화 될 수 없는 영화"였다는 데 백상 심사위원단의 의견이 모아졌다.

영화계 전문가들은 향후 "10년 간 '명량'의 기록은 깨지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한다. 최민식의 열연이 주요했다는 평가다. 최민식은 이순신을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 '난중일기'를 꺼내들고 작품에 몰입했다. 그만큼 역할에 대한 부담감이 컸던 것이다. 그럼에도 이순신 역을 굳건하게 지켜냈낸 결과 생애 최초 '1000만 배우' 타이틀을 얻게 됐다.

최민식은 백상과의 인연도 깊은 배우다. 앞서 제 35회, 제40회 백상예술대상에서 영화 부문 최우수연기상을 두 차례 거머쥔 바 있다. 1999년에는 영화 '쉬리'로, 2004년에는 '올드보이'로 수상의 영광을 차지했다. 두 영화는 배우 최민식의 대표 작품이다.
최민식은 강제규 감독의 영화 '쉬리'에서 최종보스인 북한 특수 8군단 박무영 소좌 역할로 등장해 관객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영화 '올드보이'에서는 오대수 역을 맡아 복수에 굶주린 짐승 같은 연기를 리얼하게 그려내며 '백상'을 포함해 '청룡영화상', '대종상'에서도 남우주연상을 거머쥐었다. 당시에는 '군만두만 봐도 최민식이 떠오른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대단한 파급력을 자랑했다. 당시 '올드보이'의 관객수는 330만명을 기록했다. 이후 '친절한 금자씨'는 311만명, '신세계'는 468만명, '번죄와의 전쟁'은 472만명의 관객을 불러모았다.

그의 연기 욕심은 한국 시장에서 끝나지 않았다. 지난해 최민식은 영화 '루시'로 해외 시장을 향해 노크 했다. 그의 할리우드 데뷔작 '루시'는 평범한 삶을 살던 주인공 스칼렛요한슨(루시)가 어느날 우연히 인간의 한계를 뛰어넘어 두뇌와 육체를 완벽하게 컨트롤하게 된다는 이야기를 그렸다. 최민식은 이 영화에서 악당 미스터 장 역을 소화했다. '루시'가 북미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 극장 수입 1억원을 돌파하는 등 좋은 성적을 내면서 북미 신고식까지 성공적으로 치렀다.

그의 26년 간의 연기 인생은 백상예술대상의 최고상인 대상을 수상하며 제대로 빛을 발했다. 1989년 KBS '야망의 세월'로 데뷔한 최민식은 이후 매 작품마다 스크린을 압도하는 카리스마로 관객을 사로잡으며 무게감 있는 연기력을 선보였다. '신세계'에서는 형사, '범죄와의 전쟁'에서는 건달, '악마를 보았다'에서는 연쇄살인마까지 다양한 캐릭터를 완벽하게 그려냈다. 최민식이 지금의 한국영화계를 이끈 주역 중 하나라는 데는 이견이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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