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수·전도연·임수정·박보영, 충무로 잔다르크가 진격한다

글쓴이: 케세라세라  |  등록일: 05.08.2015 11:10:31  |  조회수: 2172
맏언니 김혜수를 시작으로 전도연, 임수정, 박보영 등 충무로 여존심을 지킬 잔다르크가 5, 6월 극장가를 점령할 예정이다.

척박한 충무로에 가장 먼저 뿌리를 내린 꽃은 김혜수. 그는 범죄 액션 영화 '차이나타운'(한준희 감독, 폴룩스픽쳐스 제작)에서 '대모'를 연상케하는 엄마 역을 맡아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팜므파탈의 대명사라고 불리는 김혜수는 지금까지 본적 없는 파격적인 연기 변신을 시도했다. 그간의 섹시한 이미지는 벗어 던지고 두둑한 뱃살과 거친 머리칼, 주근깨 가득한 피부를 연출하며 역할에 완벽하게 몰입했다. 지난달 개봉한 '차이나타운'은 올해 칸국제영화제 비평가주간 초청과 동시 국내에서는 할리우드 공세 속에서도 100만 돌파를 목전에 두며 흥행 청신호를 켰다.

이어 등장할 여인은 '칸의 여왕' 전도연. 하드보일드 멜로 영화 '무뢰한'(오승욱 감독, 사나이픽처스 제작)에서 형사 재곤(김남길)의 정체를 모르고 점점 그에게 빠져드는 살인자의 여자 혜경을 연기해 전에 없던 멜로 연기를 선보일 예정이다.

지난 2007년 '밀양'(이창동 감독)으로 칸영화제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며 명실상부 '칸의 여왕'이라 불리는 전도연. 그동안 '밀양' '하녀'(10, 임상수 감독) 등을 통해 개성 강한 캐릭터를 연기해왔던 그가 '무뢰한'에서는 절망과 퇴폐, 순수와 강단이 공존하는 입체적인 여인으로 그 존재감을 전 세계 알릴 예정이다. 올해 칸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으로 초청된 '무뢰한'은 오는 27일 개봉한다.

연륜과 카리스마로 무장한 40대 여자들의 바톤을 이어받을 30대 대표주자 임수정 역시 출격을 기다리고 있다. 스릴러 영화 '은밀한 유혹'(윤재구 감독, 영화사 비단길 제작)에서 인생을 뒤바꿀 위험하지만 매력적인 제안에 흔들리는 여자 지연으로 이미지 변신을 시도했다.

'내 아내의 모든 것'(12, 민규동 감독) 이후 3년 만에 스크린으로 돌아온 임수정은 벼랑 끝으로 몰린 상황에서 성열(유연석)의 은밀하고 치명적인 제안을 받고 신데렐라를 향한 강한 갈등과 열망에 사로잡히는 내면 연기를 심도 있게 표현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은밀한 유혹'은 내달 4일 관객을 찾는다.

마지막으로 올해 상반기를 장식할 막내 잔다르크로 20대 박보영이 라인업에 올랐다. 그는 미스터리 스릴러 영화 '경성학교: 사라진 소녀들'(이해영 감독, 청년필름·비밀의 화원 제작)에서 경성의 한 기숙학교로 전학온 소녀 주란으로 '미스터리 퀸'의 자리를 노리고 있다.

다양한 작품을 통해 사랑스러운 매력을 보여줬던 박보영은 이번 '경성학교: 사라진 소녀들'을 통해 주란의 급격한 감정 변화를 표현해낼 전망. 어리지만 깊은 내공으로 성숙한 연기를 선보일 것으로 시선을 모은다. '경성학교: 사라진 소녀들'은 6월 공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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