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박 나고 싶다면 50대 여배우를 잡아라

글쓴이: 아포방포  |  등록일: 05.17.2023 09:45:50  |  조회수: 2204
김희애(56), 엄정화(54), 전도연(50), 김서형(50) 등 50대 여배우가 안방극장을 휩쓸고 있다(왼쪽부터). /사진=장동규 기자, 넷플릭스, 뉴스1
50대 여배우들이 안방극장을 집어삼키고 있다. 김희애(56), 엄정화(54), 전도연(50), 김서형(50) 등 최근 대중의 사랑을 받는 작품엔 어김없이 50대 여배우들이 주인공 자리를 꿰차고 있다.

다채로운 서사와 다양하고 입체적인 캐릭터까지 여성이 전면에 나서는 작품이 사랑받고 있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50대 여배우는 조연으로 활약했지만 최근엔 타이틀롤로 자리매김하며 시청자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한다.

이미지 원본보기배우 전도연이 넷플릭스 영화 '길복순'으로 처음 액션 장르에 도전했으며 배우 김희애는 '퀸 메이커'로 배우 문소리와 워맨스를 형성했다. /사진=넷플릭스 제공
배우 전도연은 지난 3월 종영한 tvN 토일드라마 '일타스캔들'에서 일타강사 최치열(정경호 분)과 알콩달콩 사랑에 빠지는 반찬가게 사장 남행선 역을 맡아 사랑스러움의 대명사, 돌아온 로코퀸으로 대한민국을 흔들었다.

전도연은 종영 인터뷰를 통해 "이 작품을 하면서 로맨틱 코미디와 여배우에 관한 선입견을 적나라하게 느꼈다. '아직도 여자라는 성별과 나이를 따지고 어떤 잣대를 만들어 들이대는구나'라고 새삼 깨달았다"며 "로맨틱코미디 장르가 젊은 친구의 전유물은 아니지 않나. 나이 들어서도 그들만이 보여줄 수 있는 이야기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털어놨다.

'일타스캔들'로 N번째 전성기를 맞은 전도연은 넷플릭스 영화 '길복순'(감독 변성현)을 통해 러블리함을 벗고 살인청부업자로 또다른 연기변신에 나섰다. 처음으로 액션 장르에 도전한 전도연은 극중 단 한 번도 실패한 적 없는 '특A급' 킬러이자 싱글맘으로 이중생활을 하는 길복순 역을 맡아 자신의 연기 스펙트럼을 확장했다.

'퀸 메이커'로 '역시 김희애'라는 찬사를 다시 한 번 증명해낸 김희애.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퀸메이커'는 대기업 전략기획실을 쥐락펴락하는 이미지 메이킹의 귀재 황도희(김희애 분)가 정의의 코뿔소로 불리는 인권 변호사 오경숙(문소리 분)을 서울시장으로 만들기 위해 선거판에 뛰어들며 벌어지는 '워맨스' 암투극이다. 공개 3일 만에 넷플릭스 톱10 TV(비영어) 부문 1위, 12개국 톱10 리스트에 오르며 호평받았다.

김희애는 선 굵은 연기와 강렬한 존재감으로 신의 완성도를 높이며 어느 한 장면도 놓칠 수 없는 이른바 '신 메이커'로 맹활약했다. 또한 김희애와, 문소리의 조합은 캐스팅 공개 단계부터 큰 기대를 모으며 '퀸메이커'를 믿고 보는 강력한 요소 중 하나로 작용했다. 역시나 두 배우는 환상의 호흡을 자랑했다. 김희애는 너무나 다른 두 사람이 만나 정의와 진실을 향해 연대하고 성장하는 황도희와 오경숙의 워맨스를 진정성 있게 그려내며 진한 감동과 훈훈함을 선사했다.

이미지 원본보기지니TV 오리지널 드라마 '종이달'에서 유이화 역을 맡은 배우 김서형과 JTBC '닥터 차정숙'에서 차정숙 역을 맡은 가수 겸 배우 엄정화가 시청자의 마음을 쥐락펴락하고 있다. /사진=지니TV, JTBC 제공
JTBC 드라마 '닥터 차정숙'에서 타이틀롤을 맡아 흥행의 중심에 선 배우 엄정화. 극 중 20년차 가정주부에서 1년차 레지던트가 된 차정숙 역을 맡은 엄정화는 마치 실존 인물인 양 현실감 있는 연기로 캐릭터에 녹아들고 있다. 뭉클하면서도 감동과 여운을 전하는 엄정화의 힐링 연기는 더할 나위 없고 여기에 시청자의 속을 뻥 뚫어주는 '엄정화 표 사이다 연기'까지 보는 이들의 취향을 제대로 저격해 순식간에 입소문을 타며 흥행 돌풍을 일으켰다.

엄정화는 올해 '차정숙'뿐 아니라 25일 첫 방송을 앞둔 tvN 예능 프로그램 '댄스가수 유랑단'으로도 활약을 이어간다. 그는 댄스가수로서 변함없는 역량을 보여줄 예정이다. 전국을 돌며 사람들의 일상 속으로 들어가 다양한 팬들과 대면하고 소통하는 전국 투어 콘서트인데 엄정화의 인간적인 매력까지 묻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9일 막을 내린 지니TV 오리지널 드라마 '종이달'. 동명의 일본 소설 '종이달'(가쿠다 미쓰요)을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불륜, 횡령이라는 소재와 청소년 관람불가라는 진입장벽에도 돈이 가진 가치와 의미에 대한 메시지를 남기며 시청자에게 긴 여운을 선사했다.

김서형은 극 중 친절과 배려가 넘치지만 자신의 판단이 옳다고 생각하면 선과 악의 경계를 아슬아슬하게 넘나드는 유이화 역을 맡아 보는 이들에게 긴박함 넘치는 서스펜스를 선사하며 매회 매력적인 호연을 펼쳤다.

김서형은 쓸쓸하고 잔뜩 메말랐던 유이화가 점점 진취적이고 주체적으로 변화하는 모습과 폭발 직전의 미세한 감정을 발성과 눈빛 만으로 표현해 김서형만의 서스펜스 장르를 탄생시켰다는 호평을 받았다. 그 결과 '종이달'은 제6회 칸 드라마 페스티벌(Cannes International Series Festival) 비경쟁부문 랑데부 섹션에 초청됐고 현지 관객들의 박수갈채를 받으며 웰메이드 드라마임을 입증했다.

이미지 원본보기배우 고현정과 이영애, 김혜수(왼쪽부터)가 하반기 대중 앞에 모습을 드러낸다. /사진=스타뉴스, 장동규 기자
올 하반기에도 배우 고현정, 이영애, 김혜수 등 50대 여배우의 활약상은 계속될 예정이다.

고현정(52)은 올 하반기 방송되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마스크걸'로 대중 앞에 선다. '마스크걸'은 외모 콤플렉스를 가진 평범한 직장인 김모미가 밤마다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채 인터넷 방송 BJ로 활동하면서 의도치 않은 사건에 휘말리는 이야기다. 고현정은 해당 작품에서 주인공 김모미 역을 맡았다.

이영애(52)는 올 하반기 방송되는 tvN 새 드라마 '마에스트라'를 통해 연기활동에 복귀한다. '마에스트라'는 비밀을 가진 여성 지휘자가 오케스트라 안에서 벌어지는 미스터리를 파헤치며 자신을 둘러싼 진실에 다가가는 이야기를 그렸다. 프랑스 드라마 '필하모니아'가 원작이다.

지난해 종영한 tvN 드라마 '슈룹'에서 임화령 역을 맡아 큰 사랑을 받은 김혜수(54)는 올 7월 영화 '밀수'로 돌아온다. 류승완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영화 '밀수'는 바다에 던져진 밀수품을 건지며 생계를 이어가던 사람들 앞에 일생일대의 큰 판이 벌어지면서 휘말리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배우 김혜수부터 염정아, 조인성, 박정민, 김종수, 고민시까지 이름만으로도 신선하고 가슴 뛰는 조합으로 벌써부터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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