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순, 불타오르지 않아"...이효리, 부부관계임신 고민('서울체크인')

글쓴이: gongjuoo  |  등록일: 04.08.2022 11:22:18  |  조회수: 1108



'서울체크인' 이효리가 부부관계 및 임신에 대한 고민을 토로했다.

8일 오후 티빙 오리지널 '서울체크인' 1화가 공개됐다.

이날 이효리는 성수동 스튜디오에서 '서울체크인' 포스터 촬영을 진행했다. 그는 촬영을 위해 메이크업을 받던 중 "'서울 체크인'이 대박이 났다"는 스태프의 말에 "성유리도 문자왔더라. 애기 젖주면서 보고 있는데 오열했다면서. '우리 아직 젊지?'이렇게 왔다. '그럼 젊지'라고 했다"고 절친의 반응을 전했다.

그는 "변해버린 세상에서 자기 혼자 그대로인것 같은 느낌을 누구나 요즘 받는 것 같다. 세상이 너무 빨리 변하니까. 나는 내 마음은 옛날 그대로인데"라고 씁쓸함을 드러냈다.

촬영을 마친 이효리는 해방촌 칵테일 바에서 홀로 술을 마셨다. 그러던 중 비가 등장했고, 그는 "상순이 형한테 연락받았다. 얘 지금 뭐하는지 체크좀 하라고"라며 "해방촌에 있다길래 달려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이효리는 "눈썹 문신했냐"고 물었고, 비는 "문신이 아니라 살짝 그렸다. 뭔지알지 이거라도 안하면 안되니까. 너무 맨걸로 오면 안되니까"라고 털어놔 웃음을 자아냈다.

이효리는 "이제 털이 빠지냐"고 물었고, 비는 "많이 빠진다. 많이 비었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이효리 역시 "난 이마가 넓어진다"고 공감했고, 비는 "그건 자연스러운거다. 난 당연히 넓어지지. 나는 여기(정수리)가 넓어지면 좀 그런데 다행히 옆머리가 빠지더라"라고 말했다. 그러자 이효리는 "짠하다. 판팔했던 기억으로 각인돼있는데"라고 젊은 시절을 회상했다.

특히 이효리는 부부관계에 대한 고민을 털어놓기도 했다. 그는 아직도 아내인 김태희가 너무 예쁘다는 비에게 "진짜 사랑하나보다. 부럽다 지훈아. 넌 진짜 다 가졌구나. 아기들도 너무 에쁘게 잘크고. 나도 너무 감사하고 행복한데 오빠가 내 엄마같다. 너무 잘챙겨주지 않나. 다정하고. 너무 베스트 프렌드같으니까 모르겠다. 우리만 그런건지 주변에 다그런지"라고 고충을 전했다.

비는 "자극적인걸 시도해봐라"고 조언했지만, 이효리는 "한다. 시도도 한다. 스타킹도 사고 했다. 그런데 오빠랑 너무 24시간 붙어있다보니까.."라고 말했다. 이에 비는 "그럼 거꾸로 해라. 형을 스타킹 신겨 봐라"라며 "내가 봤을때 자극적인게 필요할 것 같다.가끔 향수도 좀 뿌리고. 분위기를 바꿔줘야할때가 있다. 새로운 분위기에서 새로운 느낌으로. 나 아는 부부는 방을 따로 써보더라"라고 조언했다.

하지만 이효리는 "오빠랑 단 한시도 떨어지긴 싫다. 오빠도 그렇다. 나랑 한시도 떨어지기 싫어한다 뽀뽀하고 손잡고 난리난다"고 말했고, 비는 "짜증난다. 근데 왜 그러는거냐"고 받아쳐 웃음을 자아냈다.




이후 이효리를 찾은 또 다른 손님은 다름아닌 박나래였다. 비가 자리를 뜬 후 박나래는 "저를 왜 보고싶다고 한거냐"고 어리둥절했고, 이효리는 "연예인으로서 너무 좋아했다. 10년간 방송 많이 안했지 않나. 제주도 있으면서 시청자 입장으로 TV 많이봤는데 너무 재밌고 통하는게 있을 것 같았다"고 말했다.

또 웃겨야한다는 부담감에 사로잡힌 박나래에게 "내가 나래를 좋아하는건 오은영 선생님이랑 나오는 그프로그램에서의 모습때문이었다. 진심으로 들어주고 공감해주고. 방송 오래해봐서 진심인지 아닌지 느낌이 오지 않나"라고 말했고, 박나래는 "진심은 맞는데 끝날때마다 못 웃겼다는 자괴감이 조금 있다. '이게 잘 하고 있는건가?'하는 딜레마가 있다"고 털어놨다.

이효리는 "그럼 너무 잘하고 있느거다. 진짜 공감해주는 리액션 보려고 보는거다. 사람마다 보는 포인트가 다르다"라고 말했고, 박나래는 "지금이 제가 기로에 있는 것 같다. 웃기고도 싶다. 그래서 다시 '코빅'도 하고 있다. 너무 편하더라. 오은영 박사님이 그얘기하더라. 본인이 뭘할때 어떤 모습일때 편하고 만족하냐고 묻는데 '분장할때가 제일 좋다. 이 두개 뽑고 대머리 분장할때 편하다'고 하니까 '나래씨의 존재 가치는 남들에게 편안한 웃음을 줄 때가 제일 행복한것 같다'고 하는데 때려맞은 기분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제가 작년에 일이 많았다"며 성희롱 논란을 언급했다. 이효리는 "들었다. 사람이니까 실수는 피할수가 없지 않나. 진짜로 사과하고. 진심으로 미안해 하고 사과하면시 청자분들도 결국은 이해해주시는것 같다"고 다독였다.

1차로 술자리를 파한 두 사람은 2차를 즐기기 위해 '나래바'가 있는 박나래의 새 집으로 이동했다. 이효리는 "내가 도자기로 향꽂이를 너희집 온다고 만들어온거다"라며 직접 만든 향꽂이를 꺼내들었다. 그는 "나래가 이제 사랑의 말만 하라고. 사랑에서 나오는 말만 하라고 만든거다. 입조심 알았지? 내가 뭐 이말은 누구한테 할 입장은 아니지만 모든 사람에게 사랑을 전해주는 말만 하자"라고 말해 박나래를 감격케 했다.

곧이어 2차를 함께할 또다른 손님 홍현의가 등장했다. 이효리는 "임신 축하해"라고 인사를 건넸고, 홍현희는 박나래에게 "어떻게 만난거냐. 내가 효리언니 좋아하는거 알고있지 않나. 장기라도 떼어줄 언니인데 어떻게 둘이 만나게 된건지 놀라서 뛰어온거다"라고 뜻밖의 인연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이어 홍현희는 "(이효리가) 나를 기억하고 있더라. SBS '연예대상'때 무대를 같이 했었다. 31살때니까 거의 10년됐다"고 반가워했고, "언니 같이 보면 좋겠다 했는데 걱정됐다. 언니가 홀몸이 아니니까"라고 걱정하는 박나래에 "이만큼 좋은 태교가 어딨냐. 언니를 만난다는게"라고 팬심을 드러냈다.

어느덧 임신 4개월이 된 홍현희는 "힘들지 않냐"는 질문에 "입덧있더라. 안 가시는 숙취. 울렁울렁 니글니글거리는거 있다"고 토로했다. 결혼에 대한 이야기도 이어졌다. 박나래는 "(이효리) 언니가 결혼할때 나이를 물어봤다. 36살이더라. 그때 우리는 언니가 일 다하고 한참 뒤에 갔다고 생각하는데 너무 젊은 나이에 간거다. 놀랐다"고 말했고, 홍현희는 "나도 37살에 갔는데 늦게 갔다고 생각했었다"고 공감했다.

이효리는 올해로 38살이 된 박나래에게 "그래도 결혼이 아직 빠른것같냐"고 물었고, 박나래는 "고민된다. 일을 좇는게 맞는지 좋은 남자를 만나는게 맞는지"라고 고충을 토로했다. 그는 "지금 내 나이에 어떤 남자를 만나도 결혼으로 다가와서 부담스러워하더라"라고 말했고, 이효리는 "결혼하면 일 못하냐"라며 "결혼해도 된다. 결혼해도 일 하고싶은거 할 수 있다"고 격려했다.




그런가 하면 이효리는 홍현희에게 "부부사이 좋은가보다 임신이 확 되고. 나는 잘 불타오르지 않는다"라며 부러움을 드러냈다. 그러자 홍현희는 "불타오르는게 아니다"라며 자신이 챙겨먹었던 석류를 선물했다. 이효리를 그자리에서 바로 하나를 까먹었고, "너무 급하게 드시네요"라는 박나래에 "급하다. 나이가 있잖아 이제"라고 임신에 대한 솔직한 고민을 전했다.

진솔한 토크가 끝나고, 다음날 아침이 되자 이효리는 다시 제주도로 떠날 채비를 했다. 박나래는 이효리를 위한 아침상을 준비했고, 함께 반주를 곁들인 아침식사를 하던 중 박나래는 "예쁜 여자의 삶이 궁금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에 이효리는 "그건 내가 말헤도 네가 모르지 않을까. 난 정말 웃긴 여자의 삶을 모르듯이 경험해봐야지 않겠냐"고 솔직하게 답했다.

이에 박나래는 "소개팅을 할때 개그우먼이라고 하면 처음부터 남자들이 거부감을 드러낸다. 저는 개그우먼에 자부심 있다. 배까고 망가지는게 좋은데 사람들은 '저렇게까지 해야하나'라고 했다. 옛날엔 상처 안됐는데 요즘은 된다"고 털어놨다. 이효리는 "내 직업인데 그렇게 말하는 사람들이 이상한거지"라고 말했고, 박나래는 "언니 리얼리티 프로도 봤다. 메이크업하다가 SNS 지우지 않았냐. 그거 지우고 나서 후회하지않았냐고 물어보고 싶더라. 그래서 제가 사실 작년부터 이런저런일이 많으면서 SNS를 지우려고 했다"고 고민을 털어놨다.

이효리는 "지우지 마라. 일을 해야하지 않나. 그리고 그걸 지웠다고 해서 그 일이 없어지는게 아니고 앞으로 잘하면 된다. 나도 활발히 활동할때면 안지웠을거다. 다시 만들고 싶은데 민망해서 못만들고 있는거다. 그리고 좀 힘들면 비공개 했다가 마음 괜찮으면 공개했다가 해도 된다. 나를 보호하는건데. 네가 네 자신을 보호하는건데"라고 다독였다.

이를 들은 박나래는 "나중에 진짜로 은쪽 상담소처럼 오은영 박사님처럼 될것 같다"라며 "나중에 오은영박사님이랑 술한잔 하자"고 제안했다. 이효리는 "너무 좋다. 너무 만나보고 싶다"며 "또 구교환 배우도 너무 좋아한다. 그 배우랑 여자친구 커플 너무 귀엽더라. 그 커플도 만나고 싶다. 그런데 내가 은근 낯을 가려서 상대가 불편할까봐"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번호교환까지 마친 이효리는 "이번에 처음 만났으니 다음에 더 편하게 놀자. 너무 고맙고 너무 걱정하지 말고. 잘하고 있다"며 진한 포옹과 함께 응원의 말을 전했다. 이에 결국 박나래는 "꿈꾼것같다. 눈물날것 같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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