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철수 대신 사과..방탄소년단, 그래미 놓쳤지만 하이파이브 자축

글쓴이: Londoo  |  등록일: 04.04.2022 09:34:21  |  조회수: 412
그래미의 벽은 높았다. 하지만 방탄소년단은 팝스타들의 연예인으로 거듭나며 다시 한번 이름값을 드높였다. 시상식 자체를 즐기는 모습도 훈훈했다.

4일(한국시각) 오전, 미국 라스베이거스 MGM 그랜드 가든 아레나에서 ‘제 64회 그래미 어워드’가 열렸다. 방탄소년단은 퍼포머 겸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 후보로 2년 연속 그래미 무대에 올랐다. 지난해 ‘버터’로 전 세계를 사로잡았던 만큼 무대와 수상에 관심이 집중됐다.

엠넷을 통해 시상식 중계를 맡은 대중음악 평론가 임진모는 “방탄소년단이 그래미를 수상한다면 미국 정복의 완성이라고 볼 수 있다. 시장에서는 방탄소년단이 새로운 지배자가 됐다. 방탄소년단이 그래미를 수상한다면 완벽한 인정의 획득이라고 볼 수 있다”며 방탄소년단의 수상을 기대했다.

시상식에 앞선 레드카펫 인터뷰에서 방탄소년단은 “지난 2년간 매우 지치고 고통스러웠는데 우리가 그래미를 수상한다면 모두 보상 받고 성과를 올리는 것이 될 것”이라며 “멋지고 새로운 무대를 준비했다"라고 자신해 전 세계 아미 팬들을 열광하게 만들었다.


이는 거짓이 아니었다. 방탄소년단의 퍼포먼스는 역시나였다. 블랙 슈트를 맞춰 입고 무대에 등장한 멤버들은 여유로운 무대매너와 환상적인 칼군무로 보는 이들의 시선을 강탈했다. 막내 정국은 장치를 타고 하늘에서 내려와 탄성을 자아냈고 부상 당한 진은 변함없는 비주얼로 지구촌 여심을 홀렸다.

현장에 있던 팝스타들 역시 자리에서 일어나 함께 춤췄고 방탄소년단을 향해 기립박수를 보냈다. 무대가 끝난 후 배철수는 “볼 때마다 감동적이다. 빠져들지 않을 수 없다”며 감탄했고, 임진모 평론가는 “댄스 퍼포먼스는 아무나 하는 게 아니다. 경이롭기 때문에 BTS가 슈퍼스타가 된 것”이라고 찬사를 보냈다.

배철수는 “그래미 측에서 방탄소년단을 잘 활용하고 있는 것 같다. 본인들 홍보에. 그렇다면 어떻게든 상을 줘야 하는 것 아닌가. 대미를 장식해줬으면. 저를 위해서라도 꼭 수상했으면 좋겠다”고 했고 임진모 역시 “아미 팬들은 방탄소년단이 한 부문 후보에만 오른 걸 섭섭해 할 정도”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수상의 기회는 다음으로 미뤄야 했다. 방탄소년단은 토니 베넷-레이디 가가, 저스틴 비버-베니 블랑코, 콜드플레이, 도자 캣-시저와 함께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 후보에 오르며 한국 가수 최초의 수상을 기대하게 했지만 도자 캣에게 양보했다.

그럼에도 방탄소년단은 객석에서 무대 위 도자 캣과 시저를 향해 아낌없는 기립박수를 보냈다. 아쉬운 마음을 뒤로 한 채 동료 아티스트에게 축하의 마음을 전했고 서로서로 하이파이브하며 격려했다. 수상 불발은 두고두고 아쉬운 상황이지만 축제 자체를 즐기며 더없이 환한 미소를 지었다.

다만 배철수는 “아쉽다. 방탄소년단이 이번에도 수상하지 못했다. 한국인의 한 사람으로서 아쉽다. 그래미 시상식 중계를 오래 한 사람으로서 대신 사과하겠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임진모도 “앞으로 더 많은 후보에 올라 수상하게 될 거다. 지금은 뜸을 잘 들이고 있는 거라 생각하면 좋을 것 같다”고 위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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