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시장 천만돌파] 흥행 불변의 소재가족 실화 그리고 영웅

글쓴이: 케세라세라  |  등록일: 01.13.2015 10:17:53  |  조회수: 5828
영화 ‘국제시장’(감독 윤제균·제작 JK필름)이 새해 첫 1000만 영화로 등극했다.

14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결과에 따르면 ‘국제시장’은 13일 15만4712명의 관객을 모으며 2015년 첫 1000만 영화로 기록을 세웠다. (누적관객 1000만783명)

‘국제시장’은 1950년대 한국전쟁 이후로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격변의 시대를 살아온 아버지 ‘덕수’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영화는 연말과 연초 극장가 성수기를 타고 빠르게 관객을 끌어모았다. 전 세대를 아우르는 가장 한국적인 스토리와 12세 관람가 등이 강점으로 작용했다.

흥미로운 점은 이 영화가 다른 ‘1000만 영화’의 소재를 고루 갖추고 있다는 것이다. ‘국제시장’과 1000만 클럽을 소재적인 면에 비교 접근해봤다.

참고로 한국 영화 역사상 1000만 돌파작은 ‘실미도’(2003)를 시작으로 ‘태극기 휘날리며’(2003) ‘왕의 남자’(2005) ‘괴물’(2006) ‘해운대’(2009) ‘도둑들’(2012) ‘광해, 왕이 된 남자’(2012) ‘7번방의 선물’(2013) ‘변호인’(2013) ‘겨울왕국’(2014) ‘명량’(2014) ‘인터스텔라’(2014) 그리고 ‘국제시장’(2014) 총 14개 작품이다.

● 한국인이 가장 사랑한 영화 소재 ‘가족’

1000만 영화 14편을 소재로 분류할 때 ‘가족’에 대한 영화가 가장 많았다. 이는 ‘국제시장’이 중심 축으로 잡은 소재이기도 하다. ‘국제시장’과 더불어 ‘괴물’과 ‘인터스텔라’ 그리고 ‘7번방의 선물’은 장르와 전개가 전혀 다르지만 아버지가 주인공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국제시장’을 연출한 윤제균 감독의 전작 ‘해운대’에도 가족애가 담겨 있다. 극 중 김휘(박중훈)은 쓰나미가 부산을 덮친 가운데 딸 지민(김유정)을 구하기 위해 목숨을 건다.

또한 형제애를 한국 전쟁을 통해 그린 ‘태극기 휘날리며’와 자매를 주인공으로 삼은 애니메이션 영화 ‘겨울왕국’도 가족을 소재로 한 작품들이다.



● 실화가 가지는 힘

영화는 실제 사건을 재구성한 영화라도 완전한 ‘실화’가 아니다. 어디까지나 허구인 영화는 영화일 뿐. 그렇다고해서 실화가 가지는 힘을 무시할 수 없다. 실존 인물이나 역사적 사건을 토대로 할 때 현실감은 배가 되고 설득력은 더 커진다.

‘국제시장’은 흥남철수와 파독광부 베트남 참전 그리고 이산가족 상봉 등 대한민국 현대사를 관통하는 실제 역사적 사건을 재구성했다. 임시 천막학교와 국민의례 등 디테일한 연출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국제시장’과 같이 실제 사건을 다룬 1000만 영화로 ‘실미도’ ‘변호인’ ‘명량’ 등이 있다.

‘실미도’와 ‘변호인’은 각각 1968년 창설된 ‘실미도 684부대’와 1981년 민주화운동 세력 탄압 시기 부산에서 일어난 부림사건을 소재로 한 영화다. 특히 ‘명량’은 실존 인물인 이순신 장군의 1597년 명량대첩을 스크린에 펼쳤다.

‘왕의 남자’와 ‘광해’는 역사적 기록 한 줄에 상상력을 덧입혀 만든 팩션(Faction)이다. ‘왕의 남자’는 연산군의 일기 60권 22장에 한 줄로 나오는 임금과 광대 이야기를 소재로 삼았다. ‘광해’는 조선왕조실록의 광해군 일기에 15일 간의 행적이 사라진 것에 대한 스토리를 다뤘다.



● 세상을 구해야만 영웅이 아니다

‘국제시장’의 메인 홍보 카피는 ‘가장 평범한 아버지의 가장 위대한 이야기’다. 주인공 덕수는 한 사람의 인생이라는 것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많은 고난을 겪는다. 카피와 같이 가족을 위해 사명을 다하는 평범하면서도 위대한 인물이다.

이처럼 갖은 풍파를 이겨내는 덕수에게서 영웅적인 모습을 찾을 수 있다. 그는 가족이 위기를 맞을 때마다 나서고 이후 안식과 평화를 되찾는다.

‘국제시장’과 같이 ‘괴물’ ‘해운대’ ‘겨울왕국’ ‘명량’ 그리고 ‘인터스텔라’ 등에도 영웅이 숨어있다. 주인공들은 각자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크고 작은 영웅으로 거듭난다.

앞서 언급했듯 ‘괴물’과 ‘해운대’처럼 덕수와 같이 가족을 구하는 개인적인(?) 영웅이 있다. 지구와 인류를 위해 우주로 떠나는 ‘인터스텔라’ 속 영웅도 있다. ‘명량’ 속 이순신 장군은 왜군으로부터 나라를 구한 실제 영웅이다.

‘겨울 왕국’의 안나는 언니와 왕국을 되돌리기 위해 험난한 여정을 시작한다. 이와 같이 주인공이 겪는 극적인 스토리는 정통 히어로물 못지않은 긴장감과 볼거리를 제공한다.

한편, ‘국제시장’은 평생 단 한 번도 자신을 위해 살아본 적 없는 아버지 ‘덕수’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황정민을 비롯해 김윤진 오달수 김슬기 라미란 정진영 그리고 장영남 등이 출연했으며 윤제균 감독이 연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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