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코퀸’(로맨틱 코미디의 여왕)들의 대거 귀환이다.
연기자 황정음, 최강희, 한지민 등 코믹하고 능청스러운 연기로 ‘로코퀸’ 수식어를 얻었던 이들이 새달 나란히 안방극장에서 시청률 대결을 벌인다. 올 한해 부진했던 로맨틱코미디 드라마가 이들을 통해 다시 흥행코드로 떠오를지도 관심이다.
스타트는 황정음이 먼저 끊는다. 황정음은 내년 1월7일 방송예정인 MBC 수목드라마 ‘킬미, 힐미’에서 정신건강의학과 레지던트 1년차 오리진 역을 맡는다. 극중 황정음은 어릴 때 영재로 불릴 정도로 똑똑했지만, 조울증에 걸려 어디로 튈지 모르는 천방지축이 된다.
‘돈의 화신’ ‘내 마음이 들리니’ 등에 이어 또 다시 톡톡 튀는 캐릭터를 맡은 황정음은 특히 자신을 대중에 알린 시트콤 ‘지붕 뚫고 하이킥’의 캐릭터와 흡사해 기대를 모으게 한다. 여기에 150억원 제작비를 투입한 한중합작, 2012년 시청률 40%를 돌파한 ‘해를 품은 달’ 진수완 작가가 대본을 맡아 황정음의 든든한 지원군이 되고 있다.
한지민은 황정음의 수목극 경쟁상대로 나선다. 내년 1월21일부터 방송되는 SBS ‘하이드 지킬, 나’에서 서커스 단장 장하나를 연기하는 한지민은 특유의 발랄하고 귀여운 모습을 선보일 예정이다. 1인2역을 맡은 현빈과 밀고 당기는 로맨스 연기와 더불어 한지민의 코믹하고 사랑스러운 모습이 돋보일 것으로 보인다.
최강희에 대한 기대도 크다. 그는 최근 숱한 화제를 뿌리며 종영한 케이블채널 tvN ‘미생’ 후속으로 내년 1월9일부터 방송하는 ‘하트 투 하트’를 통해 안방극장을 찾는다.
‘7급 공무원’ ‘보스를 지켜라’ ‘달콤한 나의도시’ 등에서 몸을 사리지 않는 코믹연기로 ‘로코퀸’으로 주목받은 최강희는 이번에도 한껏 ‘망가지는’ 모습을 보여준다. 대인기피증 안면홍조증을 가진 차홍도 역을 맡은 그는 최근 공개된 예고영상에서 코믹한 모습을 선보였고, 또 백발의 70대 노인으로 변신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드라마 시청률이 전반적으로 침체된 가운데 이들이 각자의 매력을 앞세운 연기대결로 안방극장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지 관심거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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