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들이 나를 어떻게 봐줄것인가라고

글쓴이: ddengbbi  |  등록일: 08.06.2012 07:56:07  |  조회수: 2768
한국사람만큼 '남이 나를 어떻게 봐주는가' 라는 의식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도 없을것이다.

모든생활이 나를 위주로 한것이 아니고 남을 위한거다.
그러다보니 천편일률적인 생활패턴이 형성된다.

남들이 자식을 유학보내야 하니까 나도 보내야하고,
남들이 빨간옷을 입으니까 나도 빨간옷을 입어야 하고,
남들이 60평 아파트에 사니까 나도 60평 아파트에 살아야 하고,
남들이 교회에 나가니까 나도 교회에 나가야 하고...

남들이 하는데 나라고 못할소냐? 라는 경쟁심리가 아니고
남들이 하는데 내가 못하면 남들이 나를 무어라고 할까? 라는
의식속에서 산다 이말씀이다.

즉 주체성이 없다는 말이 되겠다.

옛날 조선시대에는 유교의 영향을 받아서 그런지는 몰라도
소위 체면이란게 있었다.

양반쌍놈을 편갈라놓고, 윗어른과 아래것들로 구분지어놓고,
양반이라고 하는자들은 그야말로 ~척(pretend) 하는 위선을
하늘높은줄 모르고 떨고 있었던것이다.

그시대의 영향이 아직도 우리 현대인의 사고방식속에 뿌리깊이
밖혀 있음을 느끼지 않을수 없다.

남들이 나를 어떻게 봐주는가? 라는 의식속에서 살다보면
라면을 먹고나서도 갈비먹은것처럼 잇빨을 쑤시고 나오는 연기를
해야만 하는것이다.

호주머니에는 땡쩐한푼 없어도 넥타이를 매고 정장차림으로
폼을 재야만 하는것이다.

머리속은 텅텅 비어있을지라도 일류대학 졸업 운운해야하고
그러다 보니 미국에 이민와서 살고있는 한국사람 반수 이상이
서울대 졸업, 이화여대 졸업생이다.

가식과 위선속에서 내가 나를 잃어버리고 살아가고 있다는 말씀.

또 한가지 더 첨언하자면,(이건 굉장히 중요한 포인트니까
양심을 속이지 말고 각자가 한번 음미해봄즉 할것이다.)

과거의 기억이란게 있지.

내가 쌍팔년도에 한가닥 했느니 운운하는 기억말이다.

예를들어볼까?

내가 말이야 군대생활할때 공수부대에 있었잖냐?
낙하산 훈련을 수도없이 받았고, 유격훈련 그정도는 새발에 피였지.
(사실은 낙하산 구경도 못하고, 유격훈련은 영화에서나 봤으면서도.)

내가 말이야 초중고딩때는 줄곳 수석을 도맡아놓고 한거 아니냐?
(사실은 꼴찌에서 두번째를 달렸다.)

내가 한국에 있을때는 중소기업 사장 하면서 직원들 200명을 대리고
있었지. (사실은 말단직원으로 일하다가 잘못해서 목이 짤렸으면서.)

지금 00장관이라는 사람있지? 그넘 옛날에 내 학교동창인데
나한테 지질이도 뚜들겨 맞았지, 지금도 나만보면 꺼뻑죽는다구.
(사실은 안면도 없는 사이면서)

위에서 말하고자 하는 내용이 무엇인가 하면,
자기가 남들에게 잘보이게 하기위해서 거짓말을 하고 있는게 아니라,
말하고 있는 과거사가 자기 자신도 모르게 진짜로 둔갑한다는 사실이다.

즉, 거짓으로 꾸며낸 과거사가 진짜 실제로 있었던 과거사 처럼
인식되고 기억되어서 남들 앞에서는 거짓말을 하나도 보태지 않고 실제
과거사로 말하게 된다는 사실이다.

이 말은, 사람에 따라서 차이는 있을지는 몰라도 누구나가 조금씩은 다
가지고 있는 현상이다.

그러니, 남들이 자기의 과거를 떠들때는 풍이 70%는 들어간것으로
간주하고 그냥 흘려들어주는게 상책이다.

남들이 나를 어떻게 봐주는가를 의식하면서 살다보면
나 자신은 어디로 가고 없어진다. 그러다가 가끔
'내가 왜 살지? 사는목적이 뭔데?' 라는 회의가 들기 마련이다.

거름지고 장에 간다는 말이 있듯이, 내가 가야할길은 내가 가야지
내가 남의 길을 따라가야만 하겠는가?

석가모니는 석가모니의 삶을 살다가 갔다.
예수는 예수의 삶을 살다가 간것이다.
마호멧은 마호멧의 삶을 살다가 갔고, 마리린몬로는 마리린몬로의
삶을 살다가 갔다.

내가 왜??? 예수의 삶을 따라가야하고, 석가모니의 삶을 따라가야만
한단말인가?

내가 가야할 길은 ddengbbi 의 길이지 예수의 길도 석가의 길도
소크라데스의 길도 아닌것이다.

사람들이 후랑크 시나트라가 부른 ( 맞나?) 마이웨이 ( My Way)
라는 노래를 좋아하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나는 나의 길을 갈뿐이다. 그 길이 별볼릴없는 후져빠진 길일지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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