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께 잘해드리면 안될까요

글쓴이: 3_3  |  등록일: 11.09.2012 14:55:44  |  조회수: 2308
18살 여학생이 너무 화가나서 감히 여기다 글을씁니다.

뭐 오래전의 일이라해봤자 몇달전인데요, 따른곳에서 6년 살다 엘에이로 이사온후

엄마랑 같이 엘에이에 있는 갤러리아 마켓으로 마켓보러 갔습니다.

이제 다 사고 계산하려고 계산대 앞으로 가는데 앞에 할머니 할아버지와 아들로 보이시는 분 한분이 계셨습니다.

엄마랑 저는 수다떠느라 바빴는데 그 사람들 앞에 사람이 이제 계산 다 하고 가니까

저희 앞에 계시던 할머니 할아버지가 이제 카트를 앞으로 밀고 계산대에 물건올려놓으려 했습니다.

그런데 그 아들이 자꾸 방해된다고 손놓고 저리 가라고 하시는거예요

할머니께선 자기 나름대로 아들 도와줄려고 카트 좀 앞으로 땡겨서 물건올려 놓으려 하신건데

막 할아버지는 먼저 계산대 나가서 앞에서 지켜보시는데 막 할아버지께도 방해된다고 저리 멀리 가잇으라고 하시는거예요.

힘없는 할머니 할아버지는 " 아니 난 그냥 물건 올려놓으려고~ " 라고 사람좋게 웃으시면서 아들한테 말하는데

" 엄마 저리 가있으라고요!! " 하시면서 다짜고짜 손을 확 카트에서 때놓고 밀치면서 앞으로 내보내는 거예요.

할머니께선  " 알았다... " 하시면서 할아버지옆에 서서 아들이 하는모습만 지켜보고

뒤에서 수다떨고 있던 저랑 엄마는 너무 어이 없고 황당해서 벙찐얼굴로 하던 수다도 멈추고 그냥 불쌍하신 할머니 할아버지만 쳐다보고...

이제 그분이 계산 다 하시고 주차장으로 가려니까 빨리 주차장으로 가라고 카트로 살짝살짝 할머니 등 밀으시고...

이제 저희가 계산하려니까 엄마가 캐시어 아줌마한테 아니 뭔 아들이 부모한테 저리 대해?

하시니까 캐시어 아줌마도 맞다고 자기도 아들한테 한마디 해주고 싶었는데 할머니 할아버지한테 해꼬지 할까봐 그냥 가만히 있었다고 얘기하시고...

정말 뒤에사람들까지 뭐냐면서 쳐다볼 정도로 크게 소리지르시고....

저희 부모님도 저 중학교때 미국와서 엄청 힘들게 일하시고 늘 짜증난 얼굴로 계시지만

멀리 떨어져 있는 부모님과 전화할땐 행복하고 슬픈표정 지으시고 가끔가다 노인분들하고 얘기 하더라도 기분좋게 얘기하고 하시는데

같ㅇ ㅣ 살면서 그것도 자기 부모님한태 그렇게 대하는거 보고 정말 화가 나서요...

깜빡잊고 있다가 어제 저녁에 어디 들렷다가 운전하고 집에가는 길에 갤러리아 마켓 보더니 갑자기 생각나서 엄마랑 얘끼하면서 또 화내며서 하다가 이렇게 글을 올리네요...

저도 부모님한테 잘해드리는건 아니지만 이런말 할 자격은 없지만 정말 이건 아니다 싶어서 이렇게 글을 올려요.

한국에서 부모님이 오셔서 같이 살자 뭐한국가자 이러실때마다 막 귀찮다고 혼자 한국 가시라는 둥 다른 형제한테 맡기는 둥

그런 일을 주변에서 한두번 본것도 아니고, 정말 제가 외동딸이긴 하지만

이민와서 결국 함께하는건 친구도 친구지만 결론적으론 부모님인데...

부모님이나 가족이 죽으면 남는건 아무리 친한 친구라 해도 결국은 혼자라고 생각되네요...

앞으로 몇십년을 아니 몇년을 혹은 몇달 몇일을 더 같이 살지 모르는 저희보다 많이 늙으신 부모님께

많이 힘들고 지치지만 부모님 앞에선 좋은 모습만 보일순 없을까요?

유독 이민오신분들이 더 그러시는 거 같아서 마음아 안좋네요... 많이 힘드신건 알지만

부모님은 부모님이니까요.... 아무리 자기에게 냉정하게 대한 부모님이라도 결국은 다 잘 키워주시고 입혀주시고 먹여주시고 사랑해주신 부모님이니까

조금만 더 더 더 더잘해주시면 좋겠어요 ^_^!
DISCLAIMERS: 이 글은 개인회원이 직접 작성한 글로 내용에 대한 모든 책임은 작성자에게 있으며, 이 내용을 본 후 결정한 판단에 대한 책임은 게시물을 본 이용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라디오코리아는 이 글에 대한 내용을 보증하지 않으며, 이 정보를 사용하여 발생하는 결과에 대하여 어떠한 책임도 지지 않습니다. 라디오코리아의 모든 게시물에 대해 게시자 동의없이 게시물의 전부 또는 일부를 수정 · 복제 · 배포 · 전송 등의 행위는 게시자의 권리를 침해하는 것으로 원칙적으로 금합니다. 이를 무시하고 무단으로 수정 · 복제 · 배포 · 전송하는 경우 저작재산권 침해의 이유로 법적조치를 통해 민, 형사상의 책임을 물을 수 있습니다. This article is written by an individual, and the author is full responsible for its content. The viewer / reader is responsible for the judgments made after viewing the contents. Radio Korea does not endorse the contents of the articles and assumes no responsibility for the consequences of using the information. In principle, all posts in Radio Korea are prohibited from modifying, copying, distributing, and transmitting all or part of the posts without the consent of the publisher. Any modification, duplication, distribution, or transmission without prior permission can subject you to civil and criminal liability.
댓글
  • 엔젤스  11.09.2012 15:55:00  

    맞습니다. 참으로 좋은 글을 보게되서 기분이 좋습니다.
    저도 제 기분이 언짷으면 부모님께 막말하고 뒤돌아선 후회하곤 했어요.
    더욱 반성하고 고쳐야겠다고 다시 마음잡게되네요...

    효도할 시간도 많지않은데...  ㅠ.ㅠ

  • nn  11.10.2012 21:14:00  

    님은 그 아들에게 왜 한마디도 못했는지?

    입은 뒀다 뭐하는겁니까?

    잘못된것 보고, 말을 할 줄 아는게 용기 입니다.

    그 아들은 , 남들이 욕하는것도 모르고 ,,

    그러나 알아야 하는건, 효자 효녀는 부모가 만듭니다
    착한것만으로 교육이 되는건 아니지요.
    부모가 귀찮은 아들 넘,
    그넘은 자녀가 없는가요? 

    할모니 할아버지는 손자에게 이다음에 니가 크면 마켙 가서
    아버지를 확 ~ 밀치라고 가르쳐야 합니다만 ,,
    옛날 부모들은 그리 못합니다. 뒤 돌아서서 가슴아퍼 합니다.
    나는 할 말을 하고 사는 사람이니 그리 하지요. 그게 교육이니까요
     
    다 큰 아들이라도 야단을 칠 줄 아는 부모이어야 합니다
    상대 안하면 되지요, 그래도 할 말 을 하고 사는게 바른 부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