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자-장한가11. 또 주지육림에서 즐기며 국고를 사고로 옮기자

글쓴이: 한마당  |  등록일: 08.11.2022 18:37:43  |  조회수: 692
습자-장한가11. 또 주지육림에서 한바탕 놀이를  즐기면서 국고를 사고로 옮겨 대대손손 자자손손 유지(?)하면서 살자는 구나..백성은 아랑곳 하지 않고.

함정응제사군왕
일별음용량묘망
소양전이은애절
봉래궁중일월장
회두하망인환처
부견장안견진무
유장구물표심정
전합금채기장거
채류일고합일선
채벽황금합분전
단령심사금전견

정 그득한 눈길 돌려 군왕께 고하기를
헤어진 뒤로 목소리와 모습 모두 다 아득하고
소양전에서 받았던 은총과 총애도 끊겨 버린 채
봉래궁에서 보낸 세월이 길기만 했다네
머리 돌려 저 아래 인간 세상을 내려다 보았지만
장안은 보이지 않고 짙은 안개와 먼지 뿐이라
오직 옛 물건으로 깊은 정을  표하려 하오니
자개상자와 금비녀라도 가지고 가라 하네
비녀는 반 쪽씩, 자개함은 하나씩
황금비녀 토막내고 자개함을 반으로 나눴으니
두 마음이 이처럼 굳고 변치 않는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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