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은혜 미용실 갔다가 머리 다 태워먹었어요 ㅠ.ㅠ

글쓴이: Justdoitnow  |  등록일: 07.07.2022 19:11:14  |  조회수: 6353
속상한 마음을 여기에서 글로 풀어놓아도 되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팬데믹으로 대충 방치되어 있던 제 머리를 정말 오랫만에 이쁘게 손질하고 싶어서 큰 마음먹고 오래 전에

어디선가 누군가가 올려놓은 후기를 보고  그냥 믿고 엘에이 은혜미용실이라는 곳을 찾아갔습니다.

그냥 손질만 하고 다듬어달라고 하고 나와야지 하고 갔는데 마침 손님이 별로 없어서

무심코 물어봤습니다.

제 머리 매직 펌 해도 괜찮을까요? 염색을 자주해서 좀 상했는데요.

제 머리를 만지고 있던 그 사장 며느리라는 이가 하나 망설임도 없이 그럼요 하실 수 있지요

그러길래 가격을 물어봤더니 $150이라네요 와 착하다

그래서 그럼 큰 마음 먹고 온 김에 매직을 해야겠다 생각하고 머리를 맡겼습니다

그런데 매직은  며느리가 잘 못하는지 시어머니라는 은혜미용실 원장아줌마가 직접 시작을 했는데

처음에 약을 발라놓고는 남자 손님 2명 머리 자르고 또 자기네 점심먹고 그 후에도 남자 손님 3명 머리 잘라주고 40분이 넘었는데요

아짐이 피곤하다면서 소파에 누워서 눈을 붙이고 있더라구요

아무래도 시간이 너무 오래 지나가는 거 같아 원장아짐한테 제 머리 이렇게 계속 놔두는 거냐고

했더니 그제서야  싱크대 의자에 와서 앉으라면서 머리를 헹궈주더라구요

근데 머리를 말리면서 잠시 제 머리를 쓰다듬다가 기절할 뻔 했습니다.

머리카락이 다 타서 빗자루처럼 거칠거칠 구불구불 난리가 났습니다.

그런데 원장아짐은 저한테 머리를 수건으로 잘 말리고 있으라면서 자기는 또 다른 남자손님 머리를 자르고 있습니다.

그 집은 남자 머리를 $12 에 깍아주니 남자 손님이 80퍼센트였습니다.

그 잔챙이 손님 받느라 비싼 매직손님을 홀대하고 있는 것이 괘씸하기도 하고 약을 발라놓고 너무 오래 방치한 탓에

머리가 다 탄 거 같아서 제가 몇 번 물어봤습니다

내 머리 다 탄거 아니냐고 왜 이러냐고 이런 머리 아닌데 왜 이렇게 됐냐고 머리 다 탄거라고 어떻게 할거냐고...

몇 번 물었더니 그 아짐이 금방 고데기로 펴면 괜찮다고 저를 안심시켰습니다.

그 와중에도 남자 손님들이 계속 들락거리고 며느리라는 이는 애들 픽업간다면서 가버렸습니다.

아짐 혼자 손님 하나라도 놓치지 않으려고 동동거리며 왔다갔다 하길래

일단 조용히 결과를 보자 마음먹고 고데기로 펴는데 괜찮기는 뭐가 괜찮나요 이미 타버린 머리를...ㅠ.ㅠ

머리 상태를 본 아짐이 황급히 중화제를 바르고 헤어 팩을 잔뜩 발라놓고 또 남자 손님들 머리 자르느라

정신이 없었습니다.

무슨 이런 미용실이 있나요?

결국 제 머리는 제대로 펴지지도 않고 다 타버리고 그  탄 머리를 숫이 너무 많다면서 그 아짐은 또 씀뿍 씀뿍 잘라내고... 정말 가관이었습니다.

마지막에 머리를 헹구고 또 다시 수건으로 말리고 드라이어로 말려 놓으니 완전히 볏짚으로 만든 빗자루가 되었네요

이 상태에서 뜨거운 드라이를 계속할 수도 전기 고데기로 쭉쭉 펼 수도 없으니 손도 못대고

아직도 젖은 머리를 그냥 다 됐다고 가라고 하네요.

미치는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도 남자 손님들이 계속 들락거리기에 터지려는 심장을 달래며 얼마냐고 물었더니 150불이라고 하네요

세상에나 싼게 비지떡이라더니 그래도 유분수지 미안하다거나 그런 기색도 하나도 없이 너무 아무렇지도 않게

처음 부른 값을 그대로 부르는 이 돈귀신 붙은 아짐... 정말 저주를 퍼붓고 싶은데 이럴 때는 어떻게 해야하는건지

대책이 없어서 그냥 200불을 주니 50불을 거슬러 주는데 그 돈에서 팁까지 20불을 주고 말았습니다.

이렇게 한심하고 어이없는 저를 어떻게 해야하나요?

미용실에서 나와 집으로 오는 차 안에서 드디어 참았던 울화가 솟구쳐 오르면서 소리치고 악쓰고 혼자 펑펑 울었습니다.

무슨 이런 일이 있냐고요...

저 같은 병신은 세상 살아있어서는 안되는거죠?

정말 어떻게 저런 인간이 존재하는지, 이런 꼴 안 당해보신 분은 제 머리가 어떤지 상상이 안 가실겁니다.

은혜미용실 아짐을 상대로 혼자 저주라는 걸 퍼붓고 있지만 여전히 울화가 치밀고 속이 상해서 미칠 것 같습니다.

이럴 때는 정말 어떻게 해야하는 건가요 여러분...엉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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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ilovehawaii  07.08.2022 02:10:00  

    벌써 손해를 많이 보셨습니다. 시간들이고 돈들이고 머리 망가지고 마음 상하고, 게다가 위의 글을 보니 팁까지 던져주고 나온 스스로가 한심해서 자기 원망을 하고 계시는군요.
    더 손해 보지 마세요. Justdoitnow 님은 잘못한 것이 없구요, 양심 없이 장사하는 파렴치한 사람에게 당했을 뿐입니다.  조금 시간이 걸리겠지만 그래도 머리는 계속 자라서 망쳐버린 흔적이 곧 사라질 것입니다.
    세상 살다보면 눈 뜨고 사기를 당하는 경우도 있고 내 잘못이 아닌데 운전하다가 차가 망가져 버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170불이나 손해도 보셨지만 사기나 사고를 당한 것에 비하면 큰 손해는 아니라고 여기시고 좋은 교훈 얻었다 생각하시고 잊으려 노력하세요. 더욱이 자신을 원망하지는 마시구요. 돈과 시간 그리고 머리 손해 본 것도 억울한데 괜한 자신에게 돌을 던질 필요 없잖아요? 씩씩하고 용감하게, 밖에서 잃은 것을 안에서 찾자는 말처럼 더 단단해 지세요. 여기에 글도 잘 올리셨어요.

  • Hulk man  07.08.2022 09:47:00  

    아니 머리 상한 값을 받아도 시원찮은데 왜 팁까지..??
    제가 다 속상합니다. 진짜 양심이라곤 털끝만큼도 없는 사람들이고
    도대체 이런 사람들이 비즈니스를 계속 한다는게 웃기는군요....
    머리 상한거 스몰 클레임할수없을까요?
    은혜 미용실 절대 가지말아야겠네요

  • K TOWN WARRIOR  07.08.2022 10:46:00  

    베니스하고 웨스트모어랜드에 있는 니나 헤어병원에 가보시길 추천드립니다.

  • dboys  07.08.2022 10:47:00  

    은혜를 복수로 갚아줘야겠네요!!

  • mamaleon  07.11.2022 15:26:00  

    팁 까지 주시고  에고 참나원.. 망가진 머리 정기적 으로 에센스 바르고 좋아 질때 까지 책임 지라고 하셨어야죠  성격이 싫은 소리 못하시고 마음이 착하신 분이시군요.

  • Treasure4989  07.12.2022 11:14:00  

    저는 오씨에 사는데 많은 미용실 가봤는데 그렇더라구요. 돈도 비싸게 부르고 정해진가격도 없고 손님보고 부르는게 값이고, 머리 하고있는데 파마 약값이 올랐다고 더내야한다고 50불더 내라고하면서 손님한테 무시하는듯이 말하고, 얼마전에 파마하는거 $60 이래서 갔더니 (염색만하고 머리잘랐는데) $150 에 염색 샴푸등 사라고 해서 $190 줬어요 염색에 커트만 했는데...  거긴 다신안가려고요. 부르는게 값이고 봐야 안다고하고 (머리 길이가 어꺠라고 해도) 처음가면 비싸게 불러요. 저도 싫은소리 되도록이면 안할려고 하는데 어쩔땐 너무하더라구요.  너무 자책하지 마시고 상한머리는 차라리 잘르는게 나을지도 모르는데.  엘에이 미용실중 Johnny & Mia - Wilshire 길에 있는 미야 (여자 원장이) 머리 잘해요. 거기 가서 상담해 보세요. 저도 LA 회사 다닐때 가던 단골 미용실이었어요. 값도 비싸지 않아요. 남 일 같지 않아서 댓글다는겁니다. ㅎㅎ.

  • mamaleon  07.13.2022 14:53:00  

    맞아요 처음엔 머리 카트 20불 이라 하더니 몇달후에 갔더니 50불 이라고..  지난번에 20불 주고 짤랐다 하니 그럼 30불만 내라고... 뭔 소리냐 했더니 알았어요 20불 주세요..  두번 다시 가지는 않지만요 짜증나는 일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