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자 14. 비파행6. 어느 날 퇴기가 되어 팔리고(權不十年 花無十日紅)

글쓴이: 한마당  |  등록일: 07.03.2022 12:15:23  |  조회수: 732
어느 날 퇴기가 되어 팔렸다

 권불십년 화무십일홍
(權不十年 花無十日紅)

今年歡笑 復明年(금년환소 부명년) : 그렇게 웃고 즐기며 달이 가고 해가 가고
秋月春風 等閑度(추월춘풍 등한도) : 가을달 봄바람 세월 가는 줄 모르고 지냈네.
弟徒從軍 阿姨死(제도종군 아이사) : 동생들은 군에가고 양어미는 돌아가며
暮去朝來 顔色故(모거조래 안색고) : 아침저녁 오고가서 얼굴빛이 바래지자
門前冷落 車馬稀(문전냉락 차마희) : 문전조차 적막하여 마차가마 거의없어
老大嫁作 商人婦(노대가작 상인부) : 늙은이에 시집와서 상인아내 되었노라.
商人重利 輕別離(상인중리 경이별) : 장사꾼은 이익위해 너무쉽게 이별하니
前月浮梁 買茶去(전월부양 매다거) : 저번달에 부양으로 차를사러 떠나가서
去來江口 守空船(거래강구 수공선) : 강어귀를 오고가며 헛된배만 지키거니
繞船明月 江水寒(요선명월 강수한) : 배를비춘 밝은달도 강물처럼 싸늘하리.
]
그렇게 웃고 즐기며 올 해가 가고 내년이 오고

가을달 봄바람에 세월 가는 줄 몰랐네

후배기녀들은 군으로 불려가고 기생어미는 늙어 죽고

저녁이 지나고 아침이 오매 얼굴 색은 바랬고

문전조차 적막해져 오가는 마차나 가마도 거의 없어

나이도 들어 시집가 상인의 아내가 되었지만

장사꾼은 이익을 중히 여기고 이별은 가볍게 여겨

지난 달에 부양으로 차를 사러 떠나가서

강어귀를 오고가며 빈 배만 지키고 있노라니

배를 비춘 밝은 달도 강물처럼 차갑게 느껴지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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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한마당  07.03.2022 23:35:00  

    권불십년 화무십일홍
    權不十年 花無十日紅

    "십년 가는 권세 없고, 열흘 내내 피는 붉은 꽃이 없듯이 지금의 부귀영화와 권세는 얼마 가지 못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