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입국장은 텅텅 출국장은 빽빽 - 나가기만 하고 찾아오는 관광객이 없다

글쓴이: naraeha  |  등록일: 04.18.2022 16:10:00  |  조회수: 790
지난 16일 오후 1시 30분쯤, 인천국제공항 출국장 앞은 해외에 나가려는 사람들로 가득했다. 항공사의 체크인 카운터도 탑승 수속을 하기 위해 모인 승객들로 북적였다.

체크인 카운터 앞에 늘어선 줄이 길어지자 항공사 직원들이 곳곳에서 줄을 정리하고 탑승객을 안내하는 모습도 보였다. 불과 몇 달 전까지만 해도 텅 빈 인천국제공항 출국장 모습이 화제가 됐던 게 거짓말처럼 느껴질 정도였다.

공항을 찾은 방문객들도 붐비는 공항 모습에 놀라워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에도 미국에 있는 자녀를 방문하기 위해 여러 번 공항을 찾았다는 이모(63)씨는 “마지막으로 공항에 온 게 지난 1월인데, 그때와 비교하면 공항에 사람이 확실히 많아졌다”면서 “예약할 때 비행기 이코노미석은 만석이었다”고 말했다.

정부가 코로나19 확산 이후 2년 동안 걸어두었던 하늘길 빗장을 풀면서 인천국제공항을 찾는 발길이 늘고 있다. 지난 1일부터 코로나19 백신 접종 완료자는 해외입국 직후 7일 자가격리가 면제된다.

 또 정부는 최근 새로운 방역제도를 발표하면서 지난 2년 동안 지속해온 전 국가 특별여행주의보를 해제하고 국가별 여행경보 발령 체제로 전환했다.

해외여행 규제가 풀리기 시작하자 외국으로 나가는 사람도 늘기 시작했다. 해외입국자 자가격리 면제가 시행된 4월 1일부터 4월 13일까지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해외로 나간 사람은 12만2161명이었다. 지난달 같은 기간인 3월 1일부터 3월 13일, 7만9645명보다 4만2516명(53.4%)이나 늘어났다.

공항에서 일하는 직원들도 해외입국자 자가격리 면제 등 규제가 잇따라 완화되자 여행객이 늘어난 걸 체감한다고 했다.

출국장 앞 환전소에서 일하는 엄지연(38)씨는 “자가격리가 풀리면서 싱가포르, 호주, 필리핀 화폐 등으로 환전하려는 사람들이 늘어났다”고 전했다.

출국장 옆에 위치한 한 여행자보험 출장소 직원도 “코로나19가 기승일 땐 신규 보험 가입이 하루에 약 열댓건 수준이었는데, 지금은 하루 약 50건 정도 된다”고 말했다.


해외입국자에 대한 규제가 풀리기 시작하자 출국장엔 활기가 감돌았지만 입국장은 여전히 적막했다.

입국장 위 알림판에는 독일 프랑크푸르트발, 미국 샌프란시스코발 비행기가 도착했다는 표시가 반짝거렸지만, 여행지에 도착해 기대감으로 두 눈을 반짝거리는 외국인 방한관광객은 찾아보기 힘들었다.

외국인 관광객을 맞이하는 공항 시설도 조용하기는 마찬가지였다.

스마트폰 유심카드 신청 부스는 아예 커다란 천막으로 덮여있었다. 입국장 바깥의 버스 정류장과 택시 정류장도 한산했다. 입국장 바로 앞에 위치한 콜밴 카운터 직원은 “(입국장에서) 나오는 사람들을 보면 예전보다 확실히 많아지긴 했는데, 한국인이 훨씬 많다”면서 “학기 시작 직전엔 교환학생 오는 외국인들이 많았고 3월부터는 한국인이 더 많아졌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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