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시에 애플·네이버 '먹통' MS·LG전자 '해킹'

글쓴이: limbooa  |  등록일: 03.22.2022 14:14:08  |  조회수: 692
네이버와 애플의 각종 서비스가 22일 한때 먹통이 된 데 이어 마이크로소프트(MS)와 LG전자는 해킹을 당했다.

러시아의 사이버전 우려감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인터넷 장애와 해킹이 하루 사이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한 것이다.

최근 세계적인 대기업이 연달아 해킹 범죄의 표적이 되는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보안 수준이 높은 애플, 네이버 등 빅테크의 전산 장애와 일시적 서비스 중단 사례까지 잇달아 발생해 기업들의 '디지털 안전'에 비상등이 켜졌다.

정보기술(IT) 업계 등에 따르면 이날 점심 무렵 네이버쇼핑의 쇼핑몰 솔루션 스마트스토어센터에서 1시간20분가량 접속 오류가 발생했다. 이로 인해 네이버쇼핑 내 상품 구매가 정상적으로 이뤄지지 않았다.

네이버 관계자는 "해킹으로 인한 서비스 중단은 아니며 구체적인 장애 원인과 판매자, 구매자 영향 등은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앱스토어와 애플뮤직을 비롯한 애플의 상당수 서비스도 멈춰섰다가 두세 시간 후에 복구됐다.

미국 동부 시각 기준 낮 12시 32분께 앱스토어, 애플뮤직,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인 애플TV+, 아이튠스 스토어, 애플지도, 팟캐스트와 같은 서비스가 중단되거나 차질을 빚었다.

중단된 서비스는 게임 서비스인 애플아케이드, 애플피트니스+, 팟캐스트, 아이클라우드를 포함해 20여 개에 달했다.

이날 애플 이용자 수천 명이 아이폰 간 문자메시지 전송 서비스인 아이메시지로 사진을 보낼 수 없거나 음악을 들을 수 없으며 애플지도로 경로를 안내받지 못했다고 신고했다.

하지만 애플은 이날 장애 원인에 대해 밝히지 않았다.

공교롭게도 이날 마이크로소프트와 LG전자는 해킹 공격을 받았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불거진 사이버전에 이어 보안 사고 방지에 막대한 투자를 집행한 굴지의 기업들까지 잇달아 해킹 공격을 받자 기업들의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해커 단체인 랩서스(LAPSUS$)는 이날 텔레그램 계정을 통해 'LG전자 홈페이지의 직원 및 서비스 계정 해시값'이라는 파일을 올렸다. 랩서스는 "LG의 인프라스트럭처에 대한 정보를 곧 공개하겠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유출된 정보는 LG전자 직원 데이터 약 9만명분이다. 국내뿐 아니라 해외 직원들까지도 포함된다. 이에 대해 LG전자는 "이번 해킹에 직원 이메일 주소가 포함된 것으로 보인다"며 "고객 정보나 내부 프로그램 등의 유출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랩서스는 마이크로소프트 검색 서비스인 '빙'과 음성비서 서비스인 '코타나'의 내부 소스코드를 탈취했다고 텔레그램을 통해 주장했다.

이들은 텔레그램 채널에 내부 소스코드 저장소로 보이는 이미지를 올렸다. 이에 대해 마이크로소프트는 "랩서스 주장을 인지하고 있으며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랩서스는 앞서 엔비디아 서버에서 그래픽처리장치(GPU) 회로도를 포함한 주요 데이터 1테라바이트(TB)를 해킹했고, 삼성전자 갤럭시 소스코드를 포함한 기밀 데이터 190기가바이트(GB)를 탈취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랩서스는 스스로 목적은 '돈'이며 정치적인 의도는 없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일반적인 해킹 조직과 달리 스스로의 해킹 성과를 공개하는 행보를 보여 주목된다. 이 때문에 배후에 러시아가 있는 것 아니냐는 주장도 나온다.


일본 도요타그룹 산하 자동차 부품 계열사 '덴소' 독일 법인은 이달 해커 집단으로부터 '랜섬웨어'(대금 요구형 바이러스) 공격을 받았다. 도요타에 내·외장 부품을 공급하는 일본 소재 고지마프레스공업은 지난달 해커들에게 랜섬웨어 공격을 받아 시스템에 장애가 생겼고 일본 내 도요타의 모든 완성차 공장이 가동을 일시 중단하기도 했다.

이 같은 상황에 사이버 위협과 피해가 발생하더라도 서비스 운영이 가능하도록 핵심 인프라스트럭처의 생존성과 복원력을 갖추는 '사이버 리질리언스(회복 탄력성)' 확보가 IT 업계에서 핵심 경쟁력으로 떠오르고 있다.

보안 업계 관계자는 "해킹 공격 등을 완전히 막을 수 없다는 것을 전제로 주요 데이터 백업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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