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노예해방일 준틴스, 156년 만에 연방 공휴일 지정

글쓴이: bessies  |  등록일: 06.18.2021 09:31:51  |  조회수: 502
156년 전 미국에서 마지막으로 노예가 해방된 날을 기념하는 ‘준틴스(Juneteenth)’가 연방 공휴일로 지정됐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미국에서 노예 해방일로 기념돼온 6월 19일을 연방 공휴일로 지정하는 법안에 서명했다. 미국에서 연방 공휴일이 추가된 것은 1983년 ‘마틴 루터 킹 주니어 데이’ 지정 이후 38년 만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서명식에서 “위대한 국가는 가장 고통스런 역사를 무시하지 않고 포용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위대한 국가는 외면하지 않는다. 우리는 우리가 저지른 실수를 인정하고 그 순간을 기억한다”면서 “그럼으로써 우리는 치유하고 더욱 강해진다”고 말했다.

미국 노예해방일은 6월(June)과 19일(Nineteenth)을 뜻하는 단어를 합친 ‘준틴스’로 불린다. 남북전쟁 종전 직후 북군의 고든 그레인저 장군이 텍사스주에서 노예 해방을 선포한 1865년 6월 19일을 기념한다. 에이브러햄 링컨 대통령은 2년여 전인 1863년 1월 1일에 노예 해방을 선언했지만 남북전쟁 때문에 미국 전역에서 시행되지는 못했었다.

이후 준틴스는 미국 흑인 사회에서 중요 기념일로 간주돼 왔다. 1980년 텍사스주가 준틴스를 주 공휴일로 지정한 것을 시작으로 캘리포니아주, 위스콘신주, 일리노이주 등 47개 주와 워싱턴 DC에서 이날을 기념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흑인 목숨도 소중하다(Black Lives Matter)’ 운동이 미국 전역에 퍼진 것을 계기로 준틴스를 공휴일로 지정하는 주가 급격히 늘었다.

연방 차원의 공휴일 지정 논의는 한동안 지지부진하다가 최근 들어 급물살을 탔다. 연방 공휴일 지정으로 공무원 유급 휴가가 하루 늘어나면 인건비 부담이 커진다는 등의 이유를 들어 반대하던 일부 의원들이 입장을 철회하면서다.
DISCLAIMERS: 이 글은 개인회원이 직접 작성한 글로 내용에 대한 모든 책임은 작성자에게 있으며, 이 내용을 본 후 결정한 판단에 대한 책임은 게시물을 본 이용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라디오코리아는 이 글에 대한 내용을 보증하지 않으며, 이 정보를 사용하여 발생하는 결과에 대하여 어떠한 책임도 지지 않습니다. 라디오코리아의 모든 게시물에 대해 게시자 동의없이 게시물의 전부 또는 일부를 수정 · 복제 · 배포 · 전송 등의 행위는 게시자의 권리를 침해하는 것으로 원칙적으로 금합니다. 이를 무시하고 무단으로 수정 · 복제 · 배포 · 전송하는 경우 저작재산권 침해의 이유로 법적조치를 통해 민, 형사상의 책임을 물을 수 있습니다. This article is written by an individual, and the author is full responsible for its content. The viewer / reader is responsible for the judgments made after viewing the contents. Radio Korea does not endorse the contents of the articles and assumes no responsibility for the consequences of using the information. In principle, all posts in Radio Korea are prohibited from modifying, copying, distributing, and transmitting all or part of the posts without the consent of the publisher. Any modification, duplication, distribution, or transmission without prior permission can subject you to civil and criminal liability.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