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이용자들 사이에서 '국민게임'으로 등극한 모바일 게임 '애니팡'의 동물 학대 논란이 인터넷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지난 24일부터 인터넷에는 '동물사랑실천협회의 애니팡 반대운동'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등장했다. 이 게시물에는 지난
23일 열린 서울 세종로 차 없는 거리 행사에서 열린 동물사랑실천협회의 캠페인 당시 모습을 촬영한 사진이 담겨 있다.
사진을 통해 "왜 하필 애니팡이죠?", "당신의 탭 한 번으로
저는 사라집니다"라고 적혀진 푯말이 화단에 꽂혀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애니팡은 특정 동물을 3마리 이상 일렬로 배열하면 점수를 얻을 수 있는 게임이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해당 푯말이 진짜인지는 물론 정말
동물사랑협회에서 마련한 것인지 궁금하다는 반응을 보이며 의아해했다. 이에 한 네티즌은 트위터를 통해 협회 측에 "이런 이미지가 돌고 있는데
진짜냐"라고 물어봤고, 협회 측은 "애니팡은 스마트폰 게임 앱 중 하나인데, 동물 캐릭터들이 터지는 모습이 연출되고 있다"라고 자신들이 마련한 푯말임을
확인했다.
이에 인터넷에는 "이건 거의 모든 게임에 나오는 몹들을 잡지
말라는 소리", "비실재 동물도 보호하려는 의지가 놀랍다", "슈퍼마리오는 버섯 막 먹고 밟고 꽃도 먹으니까 환경파괴?" 등 협회를 비난하는 여론이 팽팽해졌다.
논란이 커지자 협회 측은 이날 밤 자신들의 트위터에 "애니팡 관련
'오해'를 풀어달라"라며 해명에 나섰다. 협회 측은 한 언론을 통해 "피켓 취지는 애니팡 같은 게임기업들이 동물사랑에 도움되는 게임을 개발해주길 바라는
것이었다"라며 "해당 피켓을 만든 취지나 배경을 살펴보지 않고 애니팡은 동물 학대게임이라고 우리 협회가 주장한 것처럼 유포되고 있는 점과 일부
확인하지 않고 작성된 기사에 대해 유감이며 오해라는 것을 밝혀드린다"라고 전했다.
또한, 논란이 된 피켓을 만든 대학생 역시 "저는 절대 애니팡
게임을 동물학대를 하는 게임이라고 외친 적도 없고,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그렇게 홍보한 적도 없었다"라며 "애니팡 게이머 중 한 사람으로, 높은 점수를 따기 위해
동물들을 터뜨릴 때마다 왠지 모르게 가슴이 아팠다. 피켓을 그렇게 만든 것은 동물들이 평화롭게 무럭무럭 자라는 또 다른
국민게임이 나왔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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