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작가들이 대거 출품한
LA Art Show를 관람하러 갔다 왔다.
박혜경 작가의 꽃과 나비, 민연식 작가의 폭포의 역동성을 표현한 작품을 감상했다. 박혜경 작가의 작품에서 살아 움직이는 생명체의 신비와 조화를 느꼈고, 민연식 작가의 작품에서 주변의 잡다한 것들을 제거하고 오로지 폭포에서 떨어지는 물에서 에너지를 느낄 수 있도록 단순화을 시킨 작품에서 새로운 이미지를 느꼈다. 마치,피트 몬드리안의 초기 작품의 나무를 단순화시켜 수직과 수평선,삼원색으로 Composition with Red, Blue and Yellow 을 완성시킨 것을 연상케 했다. 작가의 말처럼 우리의 인생도 거추장스럽고 잡다한 것을 제거하고 단순화를 시키면 ‘내가 하고자 하는 것에 몰입할 수 있다.“는 것에 공감했다. 나는 작가에게 ’인연‘이라는 것은 시간을 다스릴 수 있어야 맺어진다고 말했다. 작가에게 있어서 인연이란 작가가 심혈을 기울여 탄생시킨 작품을 누군가가 감탄하고 작품을 자기의 품에 안고 정중히 모셔가는 순간에 이루어지는 것이라고 말씀을 드렸다. 지금 이 순간에도 그 인연을 찾아 오래 전에 출발하였을 누군가가 분명히 오고 있을 것이라고...그 시간을 기다려야 한다고..한 송이 국화꽃을 피우려고 소쩍새가 봄부터 그렇게 울었던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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