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꼭지를 아름답게’··· 퇴사 규칙 12가지

등록일: 02.09.2021 17:03:21  |  조회수: 883
이제 떠나기로 했다. 현재의 IT 일은 더 이상 맞지 않고, 새로운 도전, 새로운 경험을 위한 시간이 되었다. 그러나 회사 이메일로 두루 인사를 하기 전에 연결 고리는 남겨두는 것이 바람직하다.
 
스택오버플로우(StackOverflow)에 따르면 새 일자리를 찾고 있을 확률이 가장 높은 IT 인력은 데이터 과학자와 데이터/비즈니스 애널리스트이고, 아울러 디자이너, 게임 개발자, 모바일 개발자도 있다.

대다수 IT 인력은 현재의 일자리에 만족하고 있다. 하지만 사려 깊은 방식으로 떠나야 할 시간은 누구에게나 오기 마련이다. 


C-레벨 임원과 기술 구인 담당자에게 회사를 떠날 때 해야 할 일과 하지 말아야 할 일에 관해 문의했다. 이들이 바람직한 이직을 위해 제시한 조언을 살펴본다.

나중에 건널 수도 있는 다리를 불태우지 말라 
딕 크릭 테크놀로지스(Dick Creek Technologies)의 인재 영입 책임자인 캐슬린 스필레인은 다른 곳에서 새 일자리를 얻었다고 해도 긍정적인 태도를 유지하라고 조언했다.

스필레인은 “회사를 떠날 때 회사, 상사, 부서를 비방하지 말라. IT 분야에서 복귀하는 사례는 흔하고, 여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떠나는 사람은 성격과 역량이 알려진 상태이고, 정중하게 떠났던 성숙하고 전문적인 사람은 환영받을 가능성이 높다. 누구나 복귀할 가능성이 있다”라고 말했다.

개방적인 자세 

젠데스크(Zendesk)의 CIO인 콜린 버루브는, 가능하다면, 퇴사 계획 및 이유, 그리고 인수인계 방식을 직속 상사와 솔직히 논의하라고 제안했다.

버루브는 “이상적으로, 경력의 다음 단계에 대해, 그리고 이직을 고려하고 있다는 사실에 대해 상사와 솔직히 대화하는 것이 좋다”면서 “또 승계 계획을 충실히 마련하는 것이 좋다. 인수인계 중에 업무 대체에 대한 원만한 경로를 마련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상적으로, 떠날 시점이 될 때까지 인수인계를 받을 수 있는 내부 인재를 개발하는 데 도움을 주어야 한다. 구인 업체인 디스팅귀시드 서치(Distinguished Search)의 CEO인 소머 해클리는 “최고의 리더라면 승계자를 키운다. 이는 회사를 떠날 계획이 있는 지와 무관하다. 주위를 둘러보고, 업무를 인계 받을 사람이 보이지 않는다면, 조직 내에서 하위 단계의 인재를 키우는 데 집중할 시간이다”라고 말했다.

동료 직원에게 부담을 주면서 떠나지 말라 
새 일자리를 수락했다면 대체 인력이 정해질 때까지 동료 직원이 이직자의 업무를 처리해야 할 수 있다. 자신의 업무를 이들에게 자세히 알려주어야 한다. 단기적으로 이는 동료 직원에게 도움이 될 것이고, 어쩌면 미래에 자신에게도 혜택이 될 지 모른다.

스필레인은 “그냥 떠나고 후속 직원이 스스로 업무를 파악하게 한다면 편할 수는 있다. 그러나 현재 동료 가운데 한 명이 임시적으로 이직자의 업무를 감당할 가능성이 있다. 이들을 위해 자신의 일상적인 담당 업무, 핵심 연락처, 마감 시한 등을 서면으로 설명하라. 이들은 떠나는 사람을 기억할 것이고, 무난히 처리된다면, 팀에게 크게 기여한 것을 감사하게 생각할 것이다. 이들은 앞으로 몇 년 동안 이직자에 대한 평판 조회를 받게 될 인물들이다”라고 말했다. 

정보를 공개하라 

젠데스크의 버루브는, 가급적 인수인계를 상세히 계획하라고 조언한다. 이는 원활하고 전문가다운 이탈을 보장한다. 

그는 “예를 들어 지금까지 맡았던 가외의 업무를 이관하고, 핵심 문서를 정리하고, 제안된 인수인계 계획을 작성하기 시작하는 것이다”면서 “가능하다면 고용주에게 어떤 종류의 통지를 받기 원하는 지 물어보아야 한다. 최대한 많은 정보를 제공해 인수인계 시 연속성을 보장하면서 전문가 정신을 유지하라”라고 말했다. 

구인 회사인 인퍼슨(InPerson)의 제품 매니저이자 공동 설립자인 알렉스 스트래스디는 팀이 적응할 수 있도록 자신의 업무와 관계된 위임이나 정보를 우선시해야 한다는 데 동의했다.

스트래스디는 “회사를 떠날 때 이전 동료들이 모여 앉아 파일이 어떻게 저장되었는지, 특정 코드가 어떻게 작용하는 지를 퇴사자가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았다고 불평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면서 “퇴사자의 업무를 떠맡을 팀원과 회의를 해야 한다. 그렇다면 퇴사 후 배려가 없다고 비난받는 일은 없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소문을 퍼뜨리지 말라 
일단 떠나기로 결정했다면 가장 먼저 상사에게 소식을 알려야 한다. 상사에게 알리기 전까지 동료 직원에게 이에 관해 이야기하는 것을 피해야 한다.

스트래스디는 “자신이 퇴사함으로써 실적이 가장 영향을 받는 사람에게 말하기 전까지 조용히 있어야 한다”면서 “상사가 다른 사람으로부터 소식을 듣는다면 서로를 진심으로 배려하겠다는 마음이 즉시 사라진다. 또한 퇴사 소식을 흘린 후 사무실 전체에 걸쳐 이 소식을 주고받는 전화 통화들로 인해 퇴사를 하는 이유마저 애매해질 수 있다”라고 지적했다. 

품위 있게 마무리하라 
퇴사자의 평판은 퇴사자가 근무 평가에서 제외된 후 한 일에 의해 판단될 것이라고 스트래스디는 말했다. 

그는 “퇴사 등 딴 생각을 한다거나 그냥 의욕이 없더라도 마지막 2주 동안 최소한 평소처럼 일을 해야 한다”면서 “퇴사자는 마지막 단계에서 한 일로 사람들에게 기억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2주 동안 최선을 다하는 것은 전혀 어렵지 않고, 모두가 이를 감사하게 생각할 것이다. 이는 자신을 위해 최선의 결정을 하고 있지만 다른 사람의 성공에 여전히 관심이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통지하기 전에 준비하라
퇴사 시 해야 할 대화는 모든 관계자에게 불편할 수 있고, 따라서 이들은 약간의 사전 예상이 필요할 것이라고 해클레이는 말했다. 

해클레이는 “현재 회사가 퇴사자의 구직 사실을 모르고 있다면 퇴사에 관해 대화하기가 쉽지 않다”면서 “어느 정도 정보를 알릴 것인지에 관해 준비하라. 어디로 가는 지 알리는 임원도 있고, 그렇지 않은 임원도 있다. 궁극적으로 이는 개인이 결정할 문제이고 상사와의 관계에 좌우된다. 솔직하고 긍정적인 자세를 유지하라”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새로운 것에 이끌리는 것과 현재 상황으로부터 도망치는 것은 큰 차이가 있다. 대안 오퍼가 제시된다면 어떻게 반응할 것인지를 준비하라. 필자와 대화한 대다수 임원은 이미 일자리 제의를 받았고 대안 오퍼를 고려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먼저 밝히면서 이에 관한 대화를 사전에 차단한다”라고 덧붙였다.

흥분을 자제하라 
해클리는 상사에게 이직을 알린 후 약간의 시간을 갖고 소셜 미디어를 멀리하면서 퇴사의 충격을 가라앉히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그는 “퇴사자가 다음 행보에 크게 들뜨는 것은 새삼스러울 게 없다”면서 “잠시 동안 흥분을 드러내지 않는 것이 좋다. 직장 동료와 새 일자리에 관해 이야기하는 것을 피하라. 퇴사 통지 기간 동안 퇴사자가 해야 할 일은 무결한 인수인계이다. 이직 후 자신의 업무를 떠맡을 사람들을 존중하라”라고 말했다. 

긍정적 자세를 유지하라 

책상을 정리할 때 불평을 늘어놓고 싶은 충동이 들 수 있지만, 기분 나쁘게 떠날 생각은 없을 것이고, 그렇다면 약간의 체념이 필요할 수 있다고 데브스킬러닷컴(DevSkiller.com)의 수석 IT 구인 고문이자 공동설립자인 탐 윈터는 말했다. 

윈터는 “모든 직업이 완벽하게 끝날 수만은 없다. 따라서 남은 기간을 원만하게 마무리하고 모든 사람과 악수하고 이들의 행운을 기원하도록 하라”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호적이면서, 불미스러운 일을 피하는 것은 그만한 가치가 있다. IT세계에서 평판은 널리 퍼질 수 있고, 자신에게 불리하게 되돌아올 수 있다. 이전 회사와 이전 동료가 미래에 어떤 기회를 제공할 지는 전혀 알 수 없다. 몇 년간 회사를 떠났다가 재합류 하는 일은 흔하다. HR 매니저는 과거 직원의 프로파일을 모아두었다가 채용 시즌이 되면 이를 들춰본다”라고 말했다. 

할 일 목록을 작성하라 

기술 구인 업체인 케이낵 포 엔지니어스(Knack for Engineers)의 공동설립자이자 CEO인 러로이 웨어는 경영진의 우려를 줄이기 위해 지원 계획을 수립해야 하고, 신규 직원에게 인수인계를 원활하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웨어는 “새 일자리를 찾는 사람에게 해줄 수 있는 최고의 조언은 회사를 떠나기 전에 언제나 프로젝트 결과물 및 해야 할 일 목록을 간단히 만들라는 것이다”면서 “목록을 작성한다면 대체 직원을 찾는 동안 나머지 팀원이 정상 궤도에 머무르기 위해 정확히 무엇을 해야 하는 지를 알릴 수 있다. 새로운 기회가 며칠 내에 생길 수도 있다. 그러나 회사 설립자와 임원이 시급히 대체할 사람을 찾을 때 퇴사자의 개인적 성격과 전문가 정신은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여유있게 통지하라 
새로운 기회는 언제든지 찾아올 수 있고, 일을 당장 시작해야 할 수도 있다. 그러나 회사를 떠나기 2주 전에 그리고 가능하다면 이보다 더 많은 시간 전에 반드시 통지를 해야 한다고 레이스포인트 글로벌(Racepoint Global)의 인력 담당 수석 부사장인 캐롤린 레건은 말했다. 

그는 다른 업체에서 일자리를 얻은 최근의 동료를 회상했다. 그는 2주 이상의 통지를 했고, 아울러 이 글에 나오는 조언 등을 포함한 사려 깊은 행동을 했다. 예를 들어 상사에게 직접 찾아가고, 인수인계 시 팀을 지원하는 것 등이다. 이는 향후 직원에게 복귀할 수 있는 여지를 주는 현명한 행동이다. 

레건은 “정식 퇴사 대화에서 이 직원은 우리 회사의 긍정적 측면을 거침없이 이야기했고, 또한 우리가 개선할 수 있는 방법에 관해 사려 깊고 진정한 피드백을 해주었다. 이 직원은 최고의 방식으로 떠났다. 따라서 다시 돌아온다면 환영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별은 자연스러운 과정이다
직원은 떠나야 드러내곤 한다고 레건은 말했다. 그리고 그 신호는 흔히 놓치기가 어렵다. 

그는 “이들은 축 처진 상태로 회사에 온다. 매니저에게 불만을 갖기 쉽고, 잘하려는 의욕도 저하되고, 새로운 것을 배울 생각도 없다.

직원에게 이들 징후가 너무 오래 계속된다면 이는 자신과 회사에게 유해하다. 이들은 피해의식을 갖거나 화가 난 상태인 것이 보통이고, 이는 행동, 실적, 대화에서 드러난다”라고 말했다. 


그리고 떠나야 할 때를 알고 떠나준다면 이는 직원과 회사에게 좋다고 레건은 말했다. 

그는 “직원은 한 회사에서 수명주기가 있다”면서 “입사하고 일하고 배우고 발전하고 가치를 더하고 참여하고 인정받고, 그 후 떠난다. 이 주기는 짧을 수도 있고 매우 길 수도 있다. 이별이 건전한 조직의 일부일 수 있음을 깨달아야 한다. 직원이 떠날 때마다 무언가를 배우지만, 이 공백은 언제나 우리가 직무, 직위, 등급, 그리고 우리에게 정말 필요한 기술이 무엇인지를 되돌아보게 만든다”라고 말했다. 

<출처 : CIO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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