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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시스, G90에 레벨3 자율주행 탑재..현대차, 기술 성숙도 '판가름'


제네시스 G90.(사진=현대차)



현대자동차그룹이 올해 4분기 고급 브랜드인 제네시스 G90의 연식 변경 모델에 레벨 3 자율주행 기능을 탑재한다. 국내에서 HDP 기능이 적용된 레벨3 수준의 자율주행 차량이 출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현대차그룹의 자율주행 기술을 평가할 수 있을 전망이다.


제네시스는 11일 G90 연식 변경 모델에 고속도로 HDP 기능을 탑재한다고 밝혔다. HDP는 '하이웨이 드라이빙 파일럿(Highway Driving Pilot)'의 줄임말로 운전자가 고속도로 또는 자동차 전용도로에서 운전대를 잡지 않고 시속 60km까지 자율주행할 수 있는 기술을 갖췄다.


미국자동차공학회(SAE)의 분류에 따라 레벨 3에 해당하는 '조건부 자동화' 단계에 포함된다.


레벨 3단계부터 주행시 모니터링 및 차량의 통제권이 운전자에서 시스템으로 이관되며 일정한 조건에서 자율주행이 가능하다.


운전자가 주행에 적극 개입할 필요는 없으며, 자율주행 한계 조건에 도달하면 운전자가 정해진 시간 내 대응해야 한다. 현대차의 HDP 한계 조건은 시속 60km이다.


규제로 인해 60km까지 운전자의 개입 없이 자율주행이 가능하다. 규제가 완화되면 시속 100km 이상까지 자율주행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HDP는 보행자나 자전거 등이 진입할 수 없는 고소도로 또는 간선도로에서 사용할 수 있다. 시속 60km를 넘어서거나 위급 상황시 운전자가 차량을 통제해야 한다.


앞서 현대차그룹은 스마트크루즈 컨트롤(SCC)을 작동시켰을 때 차량이 내비게이션 정보와 카메라, 레이더 센서를 활용해 속도 조절, 차간 거리 및 조향을 유지하는 HDA2를 선보였다.


이번에 출시되는 HDP는 HDA와 비교해 운전자의 개입을 최소화시켰다. HDA2는 핸들에서 손을 떼면 15초 후 "핸들을 잡으십시오"라는 경고를 내보낸다. HDP는 해당 경고를 하지 않는다.


현재 국내 법규와 기술이 완전자율주행을 뒷받침할 수 없는 만큼 HDP는 레벨 4로 가기 위한 전 단계로 볼 수 있다. 레벨 4 단계는 대부분의 도로에서 자율주행할 수 있어야 하며, 골목과 커브 등에서도 자율주행할 수 있어야 한다. 레벨 5는 주행 시 운전자가 불필요하며, 탑승자만 태워 목적지까지 이동해야 한다.


HDP는 내년에 출시하는 현대차 신차에 적용되고 2023년에 기아 신차에도 탑재될 계획이다. 제네시스는 차량 가격이 고가인 만큼 G90에서 우선적으로 HDP를 도입한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는 이전까지 첨단 운전자보조시스템(ADAS)을 활용한 주행보조 기술을 선보여 왔다. G90부터 도입될 HDP는 진정한 의미의 자율주행 기술로 볼 수 있다.


소비자들은 현대차가 구현한 자율주행 기술을 처음으로 경험할 수 있으며, 업계는 글로벌 톱티어 전기차 회사를 넘보는 현대차의 기술 성숙도를 가늠할 수 있을 전망이다.


최근 장웅준 현대차 자율주행사업부장(전무)은 최근 삼성증권이 주최한 '글로벌 투자자 콘퍼런스'에서 테슬라의 자율주행(FSD) 시스템과의 격차를 단기간에 좁힐 수 있다고 밝혔다.


장 전무는 “그동안 격차가 컸던 (현대차와 테슬라와의) 자율주행 기술 격차를 1년 수준으로 좁혔다”며 “테슬라가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기술에서 앞서고 있으나 추격이 불가능한 수준은 아니다”고 말했다.


테슬라의 FSD는 2.5 단계 수준의 자율주행 기술이다. FSD 사용 중  갑자기 진입하는 차량을 마주하면 이에 맞춰 속도를 급격히 줄인다는 평가다.


테슬라의 오토파일럿 또는 FSD는 주행의 피로도를 한층 낮췄다며 소비자의 호평을 받고 있다. 하지만 현재 '베타' 서비스로 불릴 만큼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다.


현대차는 연말 G90을 시작으로 내년 기아 EV9 모델과 현대차 아이오닉7 등에 HDP를 도입한 레벨 3 단계를 적용한다.


현재 자율주행이 가능한 최고속도 또한 60km에 불가하지만, 90~120km까지 단계적으로 확대한다.


현대자동차와 기아, 현대모비스 등 계열회사의 연구개발 실적 및 특허권 보유 현황에 따르면 현대모비스가 △자율주행 차량용 MDPS 제어로직 개발 △자율주행 차량의 브레이크 제어 장치 △컷인 차량의 충돌 방지를 위한 자율주행시스템 및 방법을 개발했다.


현대오토에버는 현대차 ADAS 표준 SW 플랫폼 양산 개발했다. 이외에도 모셔널 등이 자율주행 기술을 개발 중이다.


현대차는 최근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업체 포티투닷을 약 4200억원에 인수했다.


이미 하드웨어의 우수성을 입증한 만큼 자율주행 및 커넥티비티 등 소프트웨어 등을 강화해 글로벌 메이커를 상대로 초격차를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출처 : 블로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