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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히 테슬라·포르쉐를? 김칫국 마신다"..깔봤던 폴스타2, 진짜 일냈다

수입 전기차 4월 판매 '1위'
테슬라, 높은 가성비로 잡고
포르쉐, 고성능으로 정면승부
"테슬라는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로 잡고, 포르쉐는 고성능으로 잡겠다"

'타도 테슬라·포르쉐'를 기치로 내걸었던 스웨덴 출신 전기차 브랜드 '폴스타'가 국내에서 본격 판매에 들어간 지 두달 만에 일냈다.

폴스타코리아의 첫 번째 출시 모델인 폴스타2가 지난달 국내 수입 전기차 판매 1위 자리를 차지했기 때문이다.

"신생 브랜드가 김칫국부터 마신다"는 출범 당시 비아냥거림에 보기 좋게 한방 날렸다.

폴스타2, 출시 두달만에 전기차 1위

10일 국토교통부 통계를 바탕으로 판매현황을 집계하는 카이즈유 데이터연구소와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폴스타2는 지난달 460대 판매됐다. 전월보다 84.7% 판매가 늘었다.

그 다음으로 BMW i4(250대), 미니(MINI) 일렉트릭(135대), 포르쉐 타이칸(115대), BMW iX3와 메르세데스-벤츠 EQA(각각 93대), 아우디 e트론(59대) 순으로 집계됐다.


테슬라는 지난달 모델Y가 1대 팔렸을 뿐이다. 테슬라는 배타고 국내 들어오는 물량에 따라 매월 판매대수가 들쭉날쭉하다.

올해 누적 판매 1위는 폴스타2가 경쟁상대로 지목한 테슬라 모델3다. 카이즈유 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올 1~4월 테슬라 모델3는 2698대 팔렸다.

폴스타2(729대)는 지난달 판매증가에 힘입어 2위로 치고 올라왔다. 벤츠 EQA(559대), 포르쉐 타이칸(520대), BMW iX3(397대)가 그 뒤를 이었다.

올해 누적판매 순위는 2위, 모델3 다음


폴스타2가 1위를 계속 유지할 지는 장담할 수 없는 분위기다. 지난해처럼 배타고 들어온 테슬라 차량들이 대량으로 풀릴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실제로 테슬라는 지난 1월엔 1대 파는 데 그쳤다. 2월엔 입항 물량이 인도되면서 205대가 팔렸다. 3월엔 2496대로 판매대수가 급증했다.

다만, 1위 자리 차지로 폴스타2의 기세가 등등해졌다. 신생 전기차이지만 두달 만에 '넘버2' 자리로 치고 올라온 폴스타2는 '테슬라 킬러' 면모를 확실히 보여줬다.

게다가 지난 2월 사전계약 1주일 만에 올해 판매목표 4000대를 돌파하면서 1위 자리를 수시로 노릴 수 있는 힘도 비축해뒀다.

폴스타2로 테슬라 모델3를 잡은 뒤 향후 출시될 폴스타3, 폴스타4, 폴스타5로 포르쉐 공략에 나서겠다는 목표가 '희망사항'이 아니라는 사실도 입증했다.

테슬라 잡을 땐 '높은 가성비'로 승부

폴스타2 인기비결은 높은 가성비에 있다. 폴스타코리아는 '타도 테슬라'를 위해 가격에 공들였다.

출시 당시 폴스타2 롱레인지 싱글모터 기본 가격은 5490만원, 듀얼모터는 5790만원으로 책정했다.

선택 사양으로는 주행을 지원해지는 파일럿 팩 350만원, 차량에 가치를 더해주는 플러스 팩 450만원, 주행 성능을 향상시키는 퍼포먼스 팩은 550만원으로 책정됐다.

폴스타2 롱레인지 싱글모터는 미국보다 최대 100만원, 옵션은 글로벌 시장보다 최대 250만원 가량 낮게 책정했다.

가격을 낮게 책정한 이유는 보조금 때문이다. 폴스타2 롱레인지 싱글모터 모델은 전기차 보조금을 100% 받을 수 있다. 정부는 올해부터 전기차 보조금 100% 지급 기준을 지난해보다 500만원 낮춘 5500만원으로 적용한다.

출시 당시 폴스타2는 글로벌 시장에서 비슷한 가격대에 판매되는 테슬라 모델3(6159만원)보다 669만원 저렴했다. 여기에 보조금 혜택까지 감안하면 폴스타2 가격경쟁력은 더 높아졌다.

현재 테슬라 모델3 엔트리 모델인 RWD(기존 스탠다드 레인지 플러스)의 가격은 6469만원이다.

지난 3월에 310만원 올랐기 때문이다. 2019년 출시 당시 가격인 5239만원과 비교하면 1230만원 비싸졌다.

'UP' 폴스타2, 물들어올 때 노 젓는다

폴스타코리아는 테슬라 킬러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달 28일 상품성을 향상한 폴스타2도 공개했다.

업데이트 폴스타2는 고객 니즈를 반영해 신규 내외장 컬러와 휠 디자인, 지속가능한 소재, 향상된 편의 기능 등을 갖췄다. 폴스타2는 3분기 중 출고가 시작될 예정이다.

외장 색상은 총 여섯 가지다. 색상 선택에 따른 추가 비용을 구매자가 부담하지 않도록 하는 기존 정책은 유지된다.

업데이트 폴스타2는 새로운 디자인의 19인치 5더블 스포크 블랙 다이아몬드 컷 알로이 휠을 기본 적용했다. 듀얼모터에서 선택할 수 있는 20인치 5V스포크 블랙 실버 알로이 휠도 새로운 디자인으로 거듭났다.


폴스타는 인테리어에 재생·재활용이 가능한 소재와 비건 소재를 최대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모든 가죽은 동물복지 기준에 부합하는 업체에서 공급받고 있다.

편의사양으로는 플러스 패키지에 '에어 퀄리티 시스템'이 추가된다. 파노라믹 글라스 루프 선쉐이드도 액세서리로 나온다.

업데이트 폴스타2 롱레인지 싱글모터의 판매가격은 5490만원으로 기존과 같다. 롱레인지 듀얼모터의 경우 3% 인상된 5990만원이다. 두 모델 모두 전기차 구매 보조금은 기존과 동일하다.

폴스타코리아 관계자는 "홈페이지를 통해 주문을 시작한 업데이트 폴스타2도 3분기 내에 차량 출고에 들어간다"며 "신속한 차량 출고를 선호하는 국내 소비자들의 니즈에 부응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폴스타코리아는 폴스타2로 테슬라를 공략한 뒤에는 타깃을 포르쉐로 바꿀 예정이다.

사실 폴스타는 태생부터 '타도 포르쉐'를 기치로 내걸었다. 스웨덴 예테보리에 본사를 두고 있는 폴스타는 볼보 고성능 브랜드에서 출발한 전기차 브랜드이기 때문이다. 볼보와 지리홀딩이 2017년 폴스타를 설립했다.

폴스타는 고성능 브랜드 시절부터 공공연히 포르쉐를 경쟁상대로 지목했다.


토마스 잉엔라트(Thomas Ingenlath) 폴스타 글로벌 최고경영자(CEO)가 직접 나서기도 했다.

잉엔라트 CEO는 독일매체와 인터뷰에서 "폴스타는 최고의 프리미엄 전동화 스포츠카를 두고 포르쉐와 경쟁한다"고 강조했다.

잉엔라트 CEO는 지난해 12월21일 폴스타코리아 한국 진출 미디어간담회에서 영상 메시지를 통해 "2022년에는 폴스타3, 2023년에는 폴스타4, 2024년에는 폴스타5를 연달아 출시하겠다"고 말했다.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테슬라 모델3와 다투는 폴스타2를 제외하고는 모두 포르쉐 내연기관차 및 전기차와 경쟁할 수 있는 모델이다.

폴스타3는 포르쉐 카이엔을 겨냥한 대형 전기 SUV다. 폴스타4는 포르쉐 마칸과 경쟁할 중형 SUV, 폴스타5는 포르쉐 고성능 전기차인 타이칸을 타깃으로 삼은 대형 스포츠세단이다.


<출처 : 매일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