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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실내로 침투하는 구독 경제 '성패는 상품성 · 기술 · 소비자 수용성'

미래 자동차 산업에서 구독 서비스를 통한 성장 전략이 주요하게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은 차량 내 엔터테인먼트 및 주행 편의 기능을 구독 서비스 형태로 선보이고 있고 이 같은 트렌드는 점차 증가세를 나타낸다.

향후 해당 서비스의 성패는 상품성, 기술 경쟁력, 소비자 수용성 등에 따라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26일 한국자동차연구원 산업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완성차 기업들은 자동차에 대한 구독 서비스와 별개로 차량 내 특정 기능을 구독하는 서비스를 연이어 선보이고 있다.

먼저 제네럴 모터스의 경우 지난해 10월 향후 구독 및 서비스 기반 비즈니스에서 신규 수익 창출 의사를 밝히고 내년 출시하게 될 반자율주행 시스템 '울트라 크루즈(Ultra Cruise)'를 구독 서비스 형태로 선보이게 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어 볼보자동차는 레벨 3 수준 자율주행 기능을 제공하는 '라이드 파일럿(Ride Pilot)' 서비스의 안전성을 검증한 후, 차세대 순수전기 SUV부터 기능 구독 서비스로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세계적 전기차 업체로 성장한 테슬라 역시 레벨 2 수준 자율주행 기능 '풀 셀프 드라이빙(Full Self Driving)'을 비롯해 비디오 및 음악 스트리밍을 제공하는 커넥티비티 패키지 등을 구독 서비스로 판매하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현재 블루링크 서비스를 통해 원격제어, 안전보안, 차량관리, 길 안내, 음악 스트리밍 등을 제공한다. 


관련 업계는 완성차 업체들의 이 같은 구독 서비스 확대에 대해 소비자 입장에선 경제적 부담을 줄이고 차량의 특정 기능을 취향에 따라 탄력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부분이 장점이라고 판단했다.

 또 업체 입장에선 고객 이탈을 방지하는 동시에 매출을 증가시키거나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수단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한국자동차연구원은 이런 이유로 향후 완성차 시장에서 구독 기반 서비스가 상당한 규모의 시장을 새롭게 창출하게 될 잠재력을 지니고 있고 중요성 또한 더욱 증가할 것으로 판단했다. 

완성차 업체들이 현재 구독 서비스에 관심을 두는 이유는 향후 자율주행 및 커넥티비티 서비스 관련 기술적, 제도적 기반이 안정화될 경우 전통적인 제조업 대비 수익성 높은 시장이 새롭게 창출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기 때문이다. 


한국자동차연구원은 현재는 차량 내부의 디지털 콘텐츠가 뮤직 스트리밍 등에 한정되는 반면 향후 자율주행, 커넥티비티 기술이 고도화되면 콘텐츠 시장 규모가 더 큰 동영상, 비디오게임 등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현재 완성차 시장은 차량용 반도체 등 공급망 악화로 수익성이 높은 프리미엄 모델 위주로 생산하고 있으나 향후 공급망 문제가 완화되면 역 기저효과가 발생할 수 있고 이 경우 완성차 업체는 수익성 차별화를 꾀하게 될 것으로 판단했다. 

자동차연구원은 차량 기능 구독 서비스의 채택률이 30%까지 늘어날 경우 연간 서비스 사업부문 영업이익은 118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고 이 경우 연간 서비스 매출액은 1조1830억 달러 규모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소비자들이 이미 다양한 산업에서 구독 서비스를 경험하고 있는 상황에서 자동차 기능 구독 서비스의 성패는 상품성, 기술, 소비자 수용성 등에 의해 갈릴 것으로 보인다. 

먼저 상품성의 경우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게임 등 타산업의 구독경제를 먼저 경험한 소비자들은 향후 자동차 구매 시 이전보다 다양한 기준을 고려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일회성의 자동차 판매와 달리 판매 이후 기능 구독 서비스는 결제주기 마다 소비자의 재평가를 받게 되므로 사용자 경험에 대한 철학이나 서비스 개선 주기 등이 중요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더해 OTA(Over The Air), 통합형 운영체제(OS)와 같이 기능 구독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기반 시스템의 경쟁력이 완성차 업체에게는 핵심 경쟁 요소로 부각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새로운 기술 및 서비스는 실제 소비자가 그 상품을 수용할 수 있는지의 여부가 핵심 과제로 소비자 수용성에 대한 세밀한 고려가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 

현재 독일, 이탈리아에서 시범 운영 중인 메르세데스-벤츠 EQS 모델의 후륜조향장치 시스템 구독 사례와 같이, 이미 장착된 하드웨어의 기능을 유료로 전환하는 것에 대한 소비자 수용성 이슈가 대두될 수 있다.

또한 ADAS 등 자동차 안전과 관련된 기능이 구독서비스 형태로 등장할 경우 서비스 경제성과는 별개로 '안전을 판매한다'는 부정적 인식이 확산될 우려 또한 제기된다. 


<출처 : 오토헤럴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