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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도 10년 타야 본전 뽑는데..전기차값 더 오르면 어떡하나

올해 7월 충전요금 오르고
구매 보조금 줄어드는 추세
완성차 업체도 고민 깊어져
경제성 확보 쉽지않은 상황

◆ 전기차 '원자재發 공포' ◆

배터리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라 전기차 가격 역시 인상 압박을 받으면서 완성차 업체들의 고민도 깊어졌다.

전기차는 내연기관차 대비 값싼 유지비가 장점이지만 상대적으로 비싼 가격 탓에 경제성 확보가 쉽지 않아서다.

여기에 올해 7월부터는 충전요금이 인상되고 향후 전기차 구매 보조금이 축소될 수 있어 전기차 시대로의 전환이 아직은 시기상조가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전기차 충전요금은 내연기관 대비 저렴하다. 하지만 전기차 가격 자체가 비싼 만큼 내연기관차와 비교했을 때 상당히 오랜 기간 주행해야 경제성을 확보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유가가 지금처럼(가솔린 ℓ당 1980원) 유지된다고 가정했을 때 코나 가솔린 모델로 1만㎞ 주행 시 유류비는 약 146만원이 든다.

 동급 전기차 니로 EV가 급속 충전(1kwh당 313.1원)으로 1만㎞ 운행했을 때 충전요금은 59만원이다. 코나 대비 약 87만원이나 저렴하다. 하지만 코나 가솔린 차량 가격은 1990만원, 니로 EV는 4790만원이다.

지역마다 전기차 보조금에 차이가 있지만 평균 약 1000만원을 받는다고 가정하면 두 차종의 가격 차이는 1800만원이다.

1년에 1만㎞를 주행할 경우 1800만원 상쇄를 위해 18년 이상을 타야 한다. 코나 구매 시 여러 옵션을 넣어 가솔린 차량 가격이 높아진다 하더라도 대략 10년은 타야 경제성이 생긴다.

GV70 가솔린과 전기차 모델은 1만㎞ 주행 시 유류비와 충전요금 차이가 119만원이다. 두 모델의 가격 차이는 약 1500만원(보조금 포함 시)인 만큼 1년에 1만㎞를 주행할 경우 약 12년을 타면 차값 상쇄가 가능하다. G80 전기차와 가솔린 모델도 비슷하다.

업계 관계자는 "전기차는 연간 자동차세가 13만원에 불과하고 취득세 감면, 고속도로 통행료와 공영주차장 이용요금 할인 등 여러 혜택이 있지만 이를 감안하더라도 7~10년은 타야 내연기관차 대비 가격 측면에서 유리하다"고 말했다.

설상가상으로 전기차 충전요금은 올해 7월 특례할인제 일몰 후 지금보다 약 10% 오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약 1000만원에 달하는 전기차 구매 보조금도 올해 이후 꾸준히 축소될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전기차 가격이 상승하게 되면 내연기관차 대비 전기차의 장점은 희미해질 수밖에 없다.

더해서 전기차는 초기 유지비가 높다. 미국 데이터 분석업체 위프레딕트는 2016년 이후 신차를 중심으로 평균 유지비를 분석한 결과 전기차는 구입 후 3개월 동안 평균 유지비가 123달러(약 15만원), 가솔린차는 53달러(약 6만원)가 나왔다고 밝혔다. 이유는 '공임비' 때문이다.

전기차는 데이터가 많이 축적되지 않았고 전문인력도 부족한 만큼 이 비용이 초기 유지비에 반영된다. 만약 값비싼 배터리가 고장 나면 수천만 원에 달하는 수리비를 지불할 수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전기차가 대세라 하지만 아직은 경제적인 측면에서 내연기관차 대비 부족한 것이 사실"이라며 "충전시설 확충과 충전요금 할인, 보조금 확대 등의 정책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출처 : 매일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