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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회장의 경고 "완전 전동화 신중해야..내연기관 여전히 중요

올리버 집세 BMW 회장

BMW 최고경영자 차원에서 완전 전동화는 신중해야 한다는 발언이 나왔다. 내연기관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BMW의 올리버 집세 회장은 지난 14일(현지시간) 뉴욕에서 그룹 이해관계자들과 만나 "선진국들의 전기차 정책은 특정 원자재에 대한 지나친 의존을 초래한다"며 "전기차 및 이에 쓰이는 원자재 수요 대부분이 특정 국가들에 쏠려있다는걸 주의해야할것"이라고 밝혔다.

그의 발언만 놓고 보면, 이는 중국에 대한 과도한 의존을 경계해야 한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글로벌 완성차 업계들의 전기차 생산 시설이 중국에 몰려있고, 배터리 분야에서도 중국의 점유율이 높기 때문이다.

지난해 중국 전기차 판매량은 332만여대로 전 세계 수요의 50%를 차지했다. 2위인 독일(69만대), 3위인 미국(67만대)과의 격차는 5배에 육박한다.

집세 회장은 전동화 자체를 반대하는 게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다만, 연료효율성이 좋은 내연기관 차량 생산을 병행하면 환경과 비용의 측면에서도 합리적인 결론이 나올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배터리에 쓰이는 주요 광물 가격이 계속 치솟고 있고, 설령 가격이 낮아진다고 해도 예전만큼 저렴해지진 않을 것으로 본다"며 "전기차를 살 만한 여력이 없는 소비자에게 '그냥 타던 차를 평생 타라'고 할 수는 없는 일 아닌가"라고도 지적했다.

BMW는 이전에도 내연기관의 중요성을 강조해왔다. 자동차에서 배출되는 오염물질을 효과적으로 줄여나가기 위해 내연기관의 도움은 필수적이라는 입장이다.

BMW 연구개발 담당 프랭크 베버 이사는 "BMW는 이미 현재의 엔진들 만으로도 이전보다 많은 양의 탄소를 줄여나가고 있다"며 "향후에도 첨단 내연기관은 여전히 필요하기 때문에 가솔린, 디젤, 6기통, 8기통 엔진 개발을 계속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내연기관과 하이브리드에만 집중하는 건 아니다. 2023년까지 순수전기차 13종 출시를 공약했다.

또한 2030년 전동화 판매 누적 1000만대를 목표로 향후 전체 판매량의 50%를 전기차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로 채울 계획이다.

완전 전동화를 약속한 다른 브랜드와는 달리 판매량의 절반을 전동화 하겠다는 건 차별화된 행보다.

일각에서는 집세 회장의 발언을 유럽 자동차 업계의 의견을 대변한 것으로 해석한다. 그가 유럽 자동차산업협회 회장을 겸하고 있어서다.

유럽연합(EU)은 앞서 탄소중립의 일환으로 하이브리드를 포함한 모든 내연기관 차량 판매를 2035년부터 금지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출처 : 모터그래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