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공간활용
전기차 전용 플랫폼은 실내 공간활용에 있어서 내연기관 플랫폼보다 압도적인 우위에 있다.
이는 엔진룸과 언더바디의 차이에서 찾을 수 있다. 전기차는 엔진룸이 필요없다. 때문에 바퀴를 앞과 뒤 양 끝단으로 최대한 밀어낼 수 있다.
또 전기차는 내연기관에 비해 구조가 간단하다. 바닥으로 지나가는 변속기나 배기장치 등이 필요하지 않아서다. 보다 평평한 공간을 확보할 수 있다.
이런 이유에서 최근 출시돈 전용 플랫폼 바닥은 마치 스케이트 보드와 같이 평평하다고 해서 스케이트보드형으로 불린다.
이런 전용 플랫폼으로 제작한 전기차들은 몇 가지 특징을 가진다. 기존 내연기관 차량들에서 찾아 볼 수 없는 프렁크(보닛 아래에 있는 트렁크 공간)를 확보한다.
엔진이 빠진 자리를 수납공간으로 활용한 것이다. 트렁크 바닥 공간도 기존 내연기관 모델에 비해 깊고 넉넉한 수납공간은 찾을 수 있다.
실내 공간도 장점이 확실하다. 앞뒤 오버행이 짧아 전장 대비 긴 휠베이스를 가진 게 특징이다. 긴 휠베이스는 넉넉한 실내 공간과 직접적인 관계가 성립한다.
더불어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사용한 차량은 2열 바닥 공간이 평평하다. 중앙 센터터널이 필요하지 않아서다.
2열 승객석 바닥이 평평해 보다 안락하고 넉넉한 공간을 자랑한다.
2. 가벼운 무게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사용하면 내연기관 베이스 전기차보다 가볍다. 내연기관 차체는 기존 구조를 크게 변경할 수 없다.
전기차에는 필요하지 않은 뼈대가 있더라도 유지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 이런 이유로 내연기관 플랫폼 전기차는 무거울 수 밖에 없다.
실례로 제네시스 GV70 전동화 모델의 경우 2.2톤이 넘는다. 차체 크기에 비해 상당한 중량이다. 동일 세그먼트에 속하는 전용 플랫폼으로 제작한 전기차와 비교하면 대략 100kg 이상 더 무겁다.
반대로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사용하면 불필요한 구조물을 빼고 설계를 할 수 있다. 이럴 경우 차체 무게가 가벼워진다.
더불어 사고가 발생했을 때도 유리하다. 충격을 흡수하는 엔진룸을 대신할 수 있는 구조물을 별도로 만들거나 차체 바닥에 깔려 있는 배터리팩 자체를 강성을 높이는데 활용할 수 있어서다.
이런 이유로 전기차 전용 플랫폼은 경량화와 강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셈이다.
3. 간단한 배선
내연기관 변형 전기차는 전기차 충전포트가 앞에 위치하는 경우가 다반사다. 이는 배선 영향으로 볼 수 있다.
내연기관 모델의 복잡한 구조를 그대로 계승하면서 앞서 언급한 것과 마찬가지로 기존 설계를 크게 변경하기 쉽지 않다.
기존 주유구 위치에 충전포트를 달면 되지 않을까 하는 의견도 있지만 실제로 구현하려면 구조 자체를 변경해야하는 일이 부지기수다.
이런 과정을 거치면 개발비와 생산 단가가 오를 수 밖에 없다. 이런 이유로 내연기관을 베이스 전기차는 충전포트가 앞 쪽에 위치하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
전기차 전용 플랫폼은 배선도 간단해지고 선이 짧아져 무게가 줄어들 여지가 많다.
전기차 시대에서는 플랫폼은 어느 때 보다 중요해진다.
앞서 설명한 복합적인 이유들로 인해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사용하면 긴 주행거리, 효율적인 배터리 관리 시스템, 폭발적인 가속력, 안전한 차체 구조 및 강성, 호환성 등을 확보 할 수 있다.
최근 다양한 자동차 업체가 저마다 전기차 전용 플랫폼 개발에 주력하는 이유다. 전기차 경쟁이 심화될수록 진화한 플랫폼이 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출처 : 카가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