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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보고 있나"..'로봇에 진심' 현대차, '로보틱스 글로벌 리더' 도약

현대차 주총에 등장한 `달이`(왼쪽), 4족보행 로봇 `스팟`, 지능형이동로봇 `타이거`
[사진 출처 = 현대차]


현대차는 24일 서울 양재동 사옥에서 제54기 정기 주주총회를 열었다.

이날 주총은 150여명의 주주들이 직접 참석한 가운데 온·오프라인으로 진행됐다.


현대차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주총에서 주주들과 사업전략을 공유하는 설명회를 열었다.

올해는 현동진 현대차 로보틱스랩 상무가 '로봇 지능사회 구축을 통한 글로벌 시장 선도'를 주제로 로보틱스사업의 목표 및 달성 전략을 설명했다.

달이는 얼굴 인식, 자연어 대화 기술, 자율이동 기술을 탑재한 서비스 로봇이다.

작년 초부터 현대차 송파대로 지점에서 방문 고객을 상대로 차량 설명과 사진 촬영 등 고객응대 업무를 진행하고 있다.

달이는 이날 주주들에게 손을 흔들고 "현대자동차 주주총회에 방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인사를 건냈다. 고개를 갸우뚱하는 등 귀여운 제스처도 선보였다. 주주들이 몰릴 때는 "좀 지나가겠다"고 말하며 사람들 사이를 빠져나갔다.


이를 위해 로봇, 도심 항공 모빌리티(UAM), 스마트시티, 수소 비전 등과 같은 폭넓은 영역에서 미래 모빌리티 혁신 주도에 나섰다.

정 회장은 지난 2019년 10월 타운홀 미팅에서 "현대차그룹 미래 사업의 50%는 자동차, 30%는 도심 항공 모빌리티(UAM), 20%는 로보틱스가 맡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정 회장은 이를 실현하기 위해 취임 후 첫 대규모 인수합병(M&A) 분야로 로보틱스를 선택했다.

지난 2020년 12월 세계적 로봇 기업 보스톤 다이내믹스(Boston Dynamics) 지분 80%를 인수하기로 하고, 지난해 6월 1조원을 들여 M&A를 완료했다.
정의선 회장 체제에서 자동차 제조기업에서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으로 전환을 가속화하고 있는 현대자동차가 자체개발 로봇을 선보였다.
이날 현대차가 자체 개발한 서비스 로봇 '달이(DAL-e)'가 주주들을 맞이했다. 현대차가 추진하는 로보틱스에 대한 주주의 이해도와 친숙도를 높이기 위해서다.
현대차, 차만 팔면 미래는 없다
정의선 회장은 현대차, 기아 등이 소속된 현대차그룹을 차만 팔던 기업에서 차도 판매하는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으로 바꿔놓고 있다. 그룹의 미래 방향성도 고객, 인류, 미래, 사회적 공헌에 중점을 뒀다.
보스톤 다이내믹스는 4족 보행로봇 스팟(Spot), 연구용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Atlas)를 개발하는 등 로봇 운용에 필수적인 자율주행(보행), 인지, 제어 등 종합적인 면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보유했다.

보스톤 다이내믹스는 올해 중 최대 23kg의 박스를 시간당 800개 싣고 내리는 작업이 가능한 물류로봇 스트레치(Strech)를 상용화하고 제조, 물류, 건설 등으로 사업영역을 넓힐 계획이다.

그룹 내 조직인 로보틱스랩도 웨어러블 로봇, AI서비스 로봇, 로보틱모빌리티 등 인간과 공존하는 로봇을 개발하고 있다.

로보틱스랩은 주총에서 등장한 달이는 물론 의료용 착용로봇 '멕스(MEX)', 생산현장에서 고개를 들고 장시간 근무하는 작업자를 보조하는 착용로봇 '벡스(VEX)', 로보틱모빌리티 '아이오닉 스쿠터' 등도 선보였다.

머스크 "올해는 테슬라봇 개발 중점"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전기차 기업' 테슬라도 지난해 8월 19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본사에서 열린 'AI 데이'에서 인간형 로봇 '테슬라봇'을 공개했다.

테슬라에 따르면 테슬라봇은 키 172cm, 무게 57kg의 인간형 로봇이다. 8km/h 속도로 이동할 수 있으며 총 20kg의 짐을 옮길 수 있다.

머리에는 총 8개 카메라를 포함한 오토파일럿 시스템이, 심장부라 할 수 있는 흉통에는 FSD 컴퓨터가 자리를 잡는다.

다만 테슬라는 이날 로봇 모형만 무대에 비치했을 뿐 프로토타입은 공개하지 않았다. 당시 테슬라는 시제품은 2022년에 발표하고 수년 내 출시할 예정이라고 알렸다.

머스크는 지난 1월 콘퍼런스 콜을 열어 "올해 가장 중요한 제품 개발은 테슬라봇"이라며 "올해는 신차 생산보다는 테슬라봇 개발에 더 중점을 두겠다"고 말했다.

차만 팔지 않는 로보틱스 기업으로 진화하겠다는 뜻이다. 현대차그룹과 테슬라의 로봇 전쟁이 펼쳐지는 셈이다.

다만, 로보틱스 분야에서는 보스턴 다이내믹스를 인수한 현대차가 테슬라보다 한 수 위로 여겨진다.

<출처 : 매일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