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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자율주행 FSD 또 리콜..이름값 할 수 있을까

테슬라 로고

테슬라의 완전자율주행(FSD) 기능이 다시 한번 도마 위에 올랐다.

테슬라는 1일(현지 시간) FSD 베타 버전의 ‘롤링 스톱(rolling stop)’ 기능 관련 우려로 리콜을 결정했다. 리콜 대상은 총 5만3822대다.

롤링 스톱은 교차로에서 차량 및 보행자가 주변에 감지되지 않는 경우, 정지 신호에도 완전히 정지하지 않고 최대 시속 9km로 속도를 줄여 천천히 교차로를 통과하는 첨단 기능이다.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에 따르면 "차량이 완전히 정지하지 않기 때문에 충돌 사고의 위험이 매우 높다"고 지적했다.

테슬라는 “해당 기능으로 인한 사고 또는 부상은 아직까지 없었다”고 밝혔지만 도로교통안전국과의 회의 끝에 FSD 베타에서 롤링 스톱 기능을 비활성화하는 데에 합의했다. 현재 국내에는 이 기능이 도입되지 않았다.

테슬라는 이후 빠르게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로 비활성화를 해결했다. 2일(현지 시간) 발표된 FSD 베타 10.10 버전에는 롤링 스톱 기능이 제거됐다. 테슬라의 뛰어난 OTA 기반 문제 해결 능력을 확인할 수 있다.

그러나 자율주행 소프트웨어에 관한 잦은 지적과 리콜을 목격하며 FSD 기능에 대한 전반적인 의구심이 계속 남는다. 지난해 가을에도 테슬라는 FSD 소프트웨어 결함으로 약 1만2000대를 리콜했다.

당시 새롭게 업데이트가 시행된 FSD 베타 10.3 버전의 오류로 전방 충돌 경고와 긴급 제동 장치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서다.

물론 이때도 OTA 업데이트로 리콜 조치를 상당히 빠르게 해결했다. 한 가지는 분명하다. 자율주행 시스템의 취약성이 수면 위로 명백히 드러났다는 점이다.

테슬라 최고경영자 일론 머스크는 꾸준히 FSD 기능에 대한 자부심과 자신감을 내보여 왔다. 최근에는 지난주 4분기 실적 발표에서 “올해 테슬라가 운전자보다 안전한 ‘완전한’ 자율주행을 구현하지 못한다면 충격일 것”이라고 심상치 않은 예고를 한 바 있다.

이는 놀랍게도 2018년부터 계속 비슷하게 언급되던 테슬라의 원대한 계획이자 목표다. 하지만 ‘Full’ Self-Driving, 또는 ‘완전’자율주행이라는 그 이름과는 달리 여전히 완전하지 못한 제한적 기능만을 제공한다.

정확히는 자율주행 0-5단계 중 운전자를 보조하는 레벨2에 머무른다. 주행 시 책임은 온전히 운전자의 몫이다. 레벨3가 되어야 자동차가 주행을 담당하고 운전자는 오로지 조건부로 개입한다.

책임 소재가 운전자에서 자율주행 시스템으로 달라지는 셈이다. 현재 테슬라의 FSD 베타는 레벨2 수준을 넘어섰다는 평가를 받으면서도 운전자 개입을 상당히 포괄적으로 요구하기 때문에 레벨3 수준을 인정받기에도 애매한 위치에 있다.

테슬라 FSD의 이름 그대로 ‘완전한’ 자율주행 시스템을 선보이려면 최소 레벨4 수준에 도달해야 한다.

올해에는 과연 테슬라의 완전자율주행이 그 이름값을 충분히 할 수 있을지 많은 관심이 쏠린다.

<출처 : 카가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