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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제네시스' SUV 판매비중 50% 넘었다

연간 영업익 6.7조..전년대비 178.9%↑
"올 2분기부터 반도체 공급부족 정상화"

현대자동차의 작년 매출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 기간 영업이익도 전년동기대비 179% 증가한 6조6789억원을 기록했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와 차량용 반도체 공급부족 상황에서 거둔 성과다.

원동력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다. SUV가 전체 차량 판매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47.3%에 달하면서다. 현대차의 고급브랜드 제네시스까지 포함하면 SUV 판매비중은 절반이 넘는다.

SUV 비중 50% 육박

현대차는 25일 지난해 연결재무제표 기준 영업이익이 6조6789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78.9% 증가했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영업이익 3조6060억원과 비교해도 눈에 띄는 모습이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17조6110억원으로 13.1% 증가해 사상 최대 기록을 세웠다. 당기순이익은 195.8% 늘어난 5조6930억원으로 집계됐다.

자동차 부문 연간 매출액은 13조5660억원으로 전년대비 16.8% 증가했다. 이는 전반적 차량 판매 개선과 SUV·제네시스의 판매량 증가 등 제품 믹스 개선 덕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실제로 차종별 판매량을 보면 SUV 비중은 47.3%에 이른다. 이는 전년 43.2% 대비 4.1%포인트 늘어난 수치다. 제네시스도 같은 기간 SUV 판매비중이 3.4%에서 5.1%로 크게 늘어났다. 현대차 관계자는 "GV60·GV70·GV80은 제네시스 판매량에 포함했는데, 이를 현대차 전체 SUV에 포함하면 SUV 비중이 50.1%가 된다"고 말했다.

연간 차량 판매량은 도매 기준 약 389만1000대로 전년 374만5000대 대비 3.9% 증가했다.

국가별 연간 도매 판매 현황을 보면 유럽과 인도 시장에서 선전했다. 유럽 판매량은 54만1000대로 전년대비 19.1% 증가했고, 인도의 경우 19.2% 늘어난 50만5000대였다. 북미 시장에서도 전년보다 1.6% 늘어난 82만5000대를 팔았다.

반면 국내 판매량은 72만7000대로 2020년보다 7.7% 감소했다. 중국에서도 같은 기간 20%나 감소한 35만2000대를 파는데 그쳤다.

4분기 차량 판매 실적은 96만639대로 전년대비 15.7% 감소했다. 반도체 공급 부족 장기화와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확산 등의 영향으로 다소 부진했다. 

이 기간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21.9% 증가한 1조530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6.1% 늘어난 31조270억원이었다. 고부가 가치 차종 중심의 믹스 개선 효과와 우호적인 환율 덕이라는 분석이다.

서강현 현대차 기획재경본부장(부사장)은 "지난 4분기는 원자재 가격 상승, 장기화 국면의 반도체 수급 이슈,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등 영향으로 지난 3분기 제시했던 업데이트 가이던스는 소폭 하회했다"면서도 "제네시스와 SUV 판매 증가에 따른 믹스 개선, 인센티브 축소 등의 영향으로 자동차 부문의 전반적인 체질 개선은 지속했다"고 말했다.

올해 9.2조 투자

현대차는 반도체 공급 부족 현상이 올 2분기부터는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각국 정부의 경기부양책 약화, 업체 간 경쟁심화에 따른 마케팅 비용 상승, 환율 변동성 확대 등의 어려운 대외 환경은 지속될 것으로 봤다.

이같은 환경을 극복하기 위해 SUV, 제네시스 등 고부가 가치 차종 중심으로 믹스를 개선하고 전기차 시장 개척에 나설 방침이다. 전기차의 경우 GV60, GV70 전동화 모델, 아이오닉6 등 라인업으로 판매량 극대화에 나선다.

윤태식 현대차 IR팀장은 "올해 차량 판매목표는 국내 73만2000대, 해외 359만1000대 등 전년대비 11% 증가한 432만대"라며 "미국과 유럽 등 선진시장의 점진적인 생산 정상화 기대감과 신흥국들의 코로나 기저효과 등을 감안한 목표"라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국내 시장에선 제네시스·SUV 판매 비중을 전체의 50% 이상으로 확대하고, 전기차 등 친환경차 판매 비중도 전년 16%에서 22% 수준까지 올린다는 구상이다. 주요 차종인 그랜저 풀체인지 모델도 하반기 출시할 계획이다.

미국의 경우 바이든 정부의 친환경차 정책에 맞춰 아이오닉6, 제네시스 전동화 모델 등을 통해 전기차 판매 확대에 적극 나설 예정이다. 미국 친환경차 판매는 지난해 대비 약 45%, 제네시스는 7% 증가시킨다는 목표다. 유럽에서도 친환경차 비중을 지난해 32%에서 40% 수준까지 끌어올릴 방침이다.

특히 급성장이 예상되는 인도에선 연내 1공장 증설로 SUV 수요에 빠르게 대응하기로 했다. 회사 관계자는 "올 2분기 베뉴의 상품성 개선 모델과, 인도산 투싼 투입을 통해 SUV 비중을 전년 64%에서 올해 70%까지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투자 계획은 △설비투자(CAPEX) 5조원 △연구·개발(R&D) 3조 6,000억원 △전략투자 6000억원 등 총 9조2000억원이다.

반도체 공급부족에 대응하는 체계도 갖출 계획이다. 서강현 부사장은 "반도체 수급 정상화를 위해 반도체 구매 활동과 그에 따른 적시 생산 계획 조정을 지속적으로 실시 중"이라며 "중·장기적으로 글로벌 반도체 수급 전략 수립, 반도체 직접 소싱, 자동차 회사·협력사간 반도체 물량 교환, 대체 소자 개발 등 전사적인 노력을 통해 반도체 수급 안정화를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출처 : 비지니스 워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