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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공황 이후 최악"..미 車판매 23% 뚝

미 캘리포니아 리치먼드에 있는 자동차 대리점의 주차장이 차량 재고 부족으로 한산한 모습이다.
(사진출처:블룸버그)

미국 자동차 업계가 지난해 연말 대목을 누리지 못한 채 사상 최악의 판매 부진을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반기 전체로는 대공황급 침체에 빠졌다는 평가도 나온다. 반도체 공급난 사태의 회복이 늦어지면서 완성차 업체들이 올해도 최악의 한 해를 보내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3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은 콕스오토모티브·트루카·RBC·LMC오토모티브·워즈인텔리전스 등 6곳의 자동차 시장조사기관 전망치를 인용해 지난해 12월 신차 판매량이 계절 조정 기준 1250만대로 전년 대비 23%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전했다.

이는 업계 평균치(1600만대)와 비교하면 역사상 가장 낮은 수준이다.

미셸 크립스 콕스 오토모티브의 애널리스트는 "통상 12월은 연말 연시 프로모션에 휴가철을 앞둔 수요가 급증하는 최대 대목이지만 올해는 이 성수기 효과조차 누리지 못했다"고 말했다.

미 완성차 업체 중 제너럴모터스(GM)의 타격이 가장 컸다. 트루카에 따르면 GM의 지난달 자동차 판매량은 전년동월대비 43% 감소하며 글로벌 완성차 업체 중 가장 큰 감소폭을 보였다.

미 포드는 20% 감소했다. 글로벌 판매량 1위 업체인 일본 도요타 역시 판매량이 30%나 급감했다.

4분기와 하반기로 확대해도 상황은 다르지 않다. 쉐보레 판매량 상위 10위권 딜러사인 쉐보레 패덕은 올 4분기 미국 내 신차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20% 감소했고, 하반기 전체로는 대공황 이후 최악의 수준의 판매 침체를 보였다고 밝혔다.

쉐보레 패덕의 듀에인 패덕 최고경영자(CEO)는 "올해는 차 판매량이 최근 20년래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코로나19 발(發) 반도체 칩 공급난에 따른 재고 확보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올해도 회복세 전환을 기대하기 힘들 것이라는 전망이다.

 패덕 CEO는 "공급난으로 차량 재고 확보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실물 없이 컴퓨터 화면으로 차량을 보여주면서 판매를 하고 있다"며 "반도체 공급난 사태가 길어지면서 올해 차업계가 최악의 해를 보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전기차 업체 테슬라는 칩 공급난 속에서도 블록버스터급 판매량 달성하며 나홀로 독주하고 있다.

 테슬라가 지난해 연간 고객에게 인도한 차량은 총 93만6172대로, 전년대비 87% 증가했다.

4분기 인도량은 사상 최다인 30만8600대로, 6개 분기 연속해서 분기 최다 기록을 경신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26만7000대)도 뛰어넘은 것이다.

웨드부시증권의 대니얼 아이브스 애널리스트는 "올해도 테슬라의 판매량 호조는 이어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벤처캐피털업체 루프벤처스는 올해 테슬라 인도량이 최대 130만대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출처 : 아시아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