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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안하다, 몰라봤다"…성공하면 타는 '힐링 SUV', 가족이 더 좋아하는 링컨

사진설명아메리칸 럭셔리카 국가대표인 링컨의 SUV [사진출처=링컨코리아]
독일을 대표하는 프리미엄 브랜드가 BMW, 메르세데스-벤츠, 아우디라면 미국 프리미엄 국가대표는 링컨이다.

노예 해방으로 잘 알려진 미국 대통령의 이름을 브랜드명으로 삼은 포드의 프리미엄 브랜드인 링컨은 1917년 탄생 이후 미국에서 '성공한 사람의 타는 고급차'의 아이콘이다.

우아하면서도 품격 높은 디자인을 추구해 '아메리칸 럭셔리카'의 상징으로도 여겨진다.


실제로 링컨은 아름답고 예술적인 감각이 우수한 차를 내놓는 것으로 유명하다. 뉴욕 구겐하임미술관을 설계한 세계적인 건축가 프랭크 로이드 라이트는 링컨을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차'로 칭했다. 뉴욕 모던아트뮤지엄도 '디자인이 탁월한 첫 번째 자동차 브랜드'로 링컨을 꼽았다. '예감(藝感)' 좋은 럭셔리 브랜드다.

링컨, 럭셔리 SUV로 도약

링컨은 그러나 국내 수입 프리미엄 시장에서는 인지도가 상대적으로 약했다. 2010년대 들어 SUV 바람이 불 때도 MKC와 MKX로 눈길을 끌었지만 독일 SUV보다는 판매대수가 적었다. 미국 SUV는 덩치만 크고 투박하며 기름도 많이 먹는다는 편견이 작용해서다. '기름먹는 하마'라는 오명도 붙었다.

링컨은 이에 'MK' 작명법을 버리고 새로운 이름을 넣거나 기존 제품을 부활시키는 전략을 사용했다. 또 럭셔리 SUV 중심으로 라인업을 개편했다.

전략은 통했다. 19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링컨세일즈서비스코리아는 코로나19 사태로 자동차 시장이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됐던 지난해에 오히려 2019년보다 18% 판매가 늘었다. 판매대수는 3309대다. 2019년보다 18% 성장했다. 1996년 링컨코리아가 출범한 이후 최고 판매 수치다.

올 1~2월에는 전년동기보다 160%, 올 상반기에는 57.4% 증가했다. 올 1~10월 판매대수는 2897대다. 전년동기보다 14.1% 판매가 늘었다. 수입차 평균 증가율 8.1%보다 6%포인트 높다. 수입차 판매대수가 전년동월보다 8% 감소한 지난 10월에도 18.9% 늘었다.

모델별로 살펴보면 에비에이터가 1381대로 가장 많았다. 링컨 판매차량 2대 중 1대가 에이에이터 몫이었다. 코세어는 833대, 노틸러스는 443대, 네비게이터는 231대로 그 뒤를 이었다. 세단인 MKZ은 9대에 불과했다.

인기 비결은 'SUV 본고장' 미국을 대표하는 럭셔리 SUV답게 크기나 가격에 상관없이 품격을 높인 디자인, 가족을 VIP로 만들어주는 편의·안전성에 있다. 코로나19로 주목받는 '힐링'에 초점을 맞춘 셈이다.

에비에이터, 덩치도 품격도 '대형'

링컨 성장세를 견인한 1등 공신인 에비에이터는 대형 럭셔리 SUV다. 2002년 첫선을 보인 뒤 국내에는 2004년 나왔다.

에비에이터는 '아메리칸 대형 럭셔리 SUV 아이콘'으로 여겨졌지만 판매는 기대에 못 미쳐 2006년 단종됐다. 그러나 2010년대 들어 세계적으로 SUV 바람이 불면서 링컨은 에비에이터에 눈길을 돌렸다.

에비에이터는 지난 2018년 기존보다 세련된 디자인, 향상된 성능, 안락해진 사양을 갖춘 대형 럭셔리 SUV로 다시 살아났다.

에비에이터는 '대형차 본고장' 미국 출신답게 덩치는 크지만 우락부락하지 않다. 덩치만 키운 게 아니라 품격도 키웠기 때문이다.

에비에이터는 디자인과 성능에서 '자가용 제트기'를 지향했다. 링컨의 핵심 콘셉트도 '고요한 비행(Quiet Flight)'이다.

디자인은 항공기를 모티브로 삼았다. 비행기의 유려한 곡선과 라인을 품은 외관 디자인은 심플하지만 확실한 무게감으로 눈길을 끈다.

내부 디자인과 시트는 퍼스트 클래스에 타고 있는 것과 같은 느낌을 제공한다. 1초에 500번 도로를 스캔해 지형을 분석하는 로드 프리뷰 기능과 도로 상황에 맞춰 자동으로 조절되는 에어 글라이드 서스펜션은 운전자에게 편안하고 안락한 주행 경험을 선사한다.

운전자가 차량에 다가오면 주인을 맞이하듯 최대 50mm까지 차고가 내려가는 다이내믹 로우 엔트리 기능도 갖췄다. 개인용 제트기의 탑승계단을 연상시킨다.

달리는 콘서트홀로도 만들어준다. 하만의 하이엔드 브랜드인 레벨 울티마 3D 오디오 시스템을 탑재, 원음에 가까운 음질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28개의 스피커를 차량 내부에 전략적으로 배치했다.

노틸러스, 디자인도 안전도 '럭셔리'
에비에이터 길을 먼저 닦아준 모델은 준대형급 중형 SUV인 노틸러스다. '아름다운 SUV'로 평가받은 링컨 MKX의 후속모델이다.

차명은 쥘 베른의 소설 '해저 2만리'에서 네모 선장이 탄 가공의 잠수함에서 가져왔다. 노틸러스는 시대를 초월한 첨단 잠수함의 대명사다. 헐리웃 영화 '젠틀맨 리그' 등 영화나 만화에도 자주 등장한다. 앵무조개라는 뜻도 있다.

노틸러스는 기존 MKX보다 예술적인 디자인과 기술을 향상시킨 모델이다. 디자인은 덩치 큰 SUV가 주는 강인한 근육에 초점을 맞췄으면서도 직선과 곡선의 조화를 통해 우아함과 부드러움도 추구했다. '부드러운 마초'다.

링컨은 내년 1월 2022년형 노틸러스를 국내 출시한다. 현재 사전계약을 받고 있는 2022년형 노틸러스는 디자인 완성도를 높이고 첨단 안전·편의 사양을 탑재, '궁극의 편안함(Power of Sanctuary)'을 강화했다.

링컨 SUV만의 독특한 피아노 건반 형태 전자식 변속기(Piano Key Shifter)를 탑재했다. 링컨 라인업 중 가장 큰 13.2인치 SYNC4 터치스크린도 채택했다. SYNC4 시스템은 안드로이드 오토(Android Auto) 및 애플 카플레이(Apple Carplay)와 무선으로 연결할 수 있다.

탑승자의 안전과 및 편의성을 위한 기능도 한층 강화했다. 사각지대 정보 시스템, 차선이탈 경보 시스템, 충돌 경고 시스템 등으로 구성된 링컨 코-파일럿 360를 적용했다.

위기 상황 발생 때 신속한 회피 기동을 돕는 충돌 회피 조향보조,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차로 유지에 도움을 주는 레인 센터링, 주차 때 도움을 주는 액티브 파크 어시스트 등도 갖췄다.

<출처 : 매일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