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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기아 반도체난에도 잘 팔았는데..노조 파업이 발목잡나

올 들어 글로벌 자동차 시장 수요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현대차·기아 등 국내 완성차 5사가 내수 부진을 수출로 만회하고 있다.

1일 현대차그룹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기아는 지난달에 60만8001대(내수 11만7687대+수출 49만314대)를 판매했다.

 내수는 18% 줄었지만 수출은 33% 늘어 전체적으론 전년 동월 대비 17% 증가했다. 이를 포함한 현대차·기아의 올 상반기(1~6월) 누적 판매량은 347만2611대(내수 66만4479대+수출 280만8132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5% 증가했다.

내수 시장에선 자동차 반도체 수급 부족에 따른 감산으로 판매가 줄면서 0.2% 증가하는데 그쳤지만, 해외에선 '코로나19(COVID-19)' 기저 효과로 수출 증가세가 이어지면서 33%나 급증했다.

차종별 판매실적(내수 기준)을 보면 지난달엔 그랜저(9483대)가 1위를 차지했고, 그 뒤를 포터(9208대), 카니발(6689대), 쏘나타(6127대), 쏘렌토(6081대) 등이 이었다. 상반기 기준으론 그랜저(5만2830대), 포터(5만2111대), 카니발(4만6294대), 아반떼(4만222대), 쏘렌토(3만9974대)가 톱5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현대차의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 5는 지난달에 3665대가 판매됐다. 수소전기차 넥쏘의 경우 751대가 팔리며 누적 판매량이 1만5000대를 넘어섰다.

1만대를 돌파한 지난해 10월 이후 8개월 만이다.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는 총 1만2905대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현대차·기아 관계자는 "국내 판매량 감소는 올초부터 지속된 자동차 반도체 부족 현상의 영향이 컸다"며 "5월처럼 공장 가동중단이 많지는 않았지만 반도체 수급 상황에 따른 생산량 조정이 이뤄지면서 판매량도 감소세를 이어갔다"고 설명했다.

이어 "해외 판매량은 전년 대비 증가세를 이어갔다"며 "지난해 코로나 여파로 인한 생산차질 및 판매실적 부진에 따른 기저효과가 컸다"고 분석했다.

한국GM과 르노삼성자동차도 수출 효과를 톡톡히 봤다. 한국GM은 지난달에 총 2만6876대(내수 5740대+수출 2만1136대)를 판매했다. 전달(5월) 대비 63.6%, 전년 동월과 비교해선 3.4% 증가한 수치다.

특히 수출은 지난 5월 대비 78.6%, 전년 동월 대비 27.1% 늘어났다. 효자는 동일한 차량 플랫폼을 공유하는 뷰익 앙코르 GX와 함께 6월 한달간 총 1만5145대가 수출된 '트레일블레이저'였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무려 267.3% 증가했다.

르노삼성의 경우 6월 판매량이 1만4166대로 전년 동월 대비 0.7% 감소했지만 소형 SUV 'XM3(수출명 르노 뉴 아르카나)'를 앞세운 수출은 8556대를 기록해 같은기간 1345.3% 급증했다.

이 중 7679대가 유럽 28개국에 본격 판매를 시작한 XM3였다. 상반기 해외 수출대수도 2만7086대로 전년 동기 대비 118% 늘었다. 같은 기간 47.8% 줄어든 내수와 상반된 결과다.

매각작업이 본격화된 쌍용차도 마찬가지였다. 신차 효과로 2개월 연속(5~6월) 월 8000대 이상 팔았지만 6월 판매량은 16.5% 줄었다.

그럼에도 수출 실적은 지난해에 비해 개선됐다. 6월(2780대)에 전년 동월 대비 539.1%가 증가했고, 올해 상반기(1만3689대)로 봤을 때도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59.8%가 늘어났다.

업계 관계자는 "반도체 수급난이 지속되고 있는데다 파업을 예고한 노조 리스크도 상존해있어 하반기 업황이 불투명한 상황"이라며 "노사가 합심해 위기를 극복하는 결단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출처 : 머니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