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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반떼의 반전.. 50대가 가장 많이 구입

7세대 아반떼
2030세대가 엔트리 카(생애 첫 차)로 산다는 이미지가 강했던 현대자동차 준중형 세단 아반떼가 최근에는 오히려 중장년층이 더 많이 구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과거 중장년 부유층의 상징으로 여겨져 온 그랜저는 오히려 2030 세대에게 인기가 높다. 오랫동안 자동차 시장에 각인돼 온 ‘2030 준중형, 4050 대형’ 고정관념이 깨지고 있는 것이다.

20일 현대자동차에 따르면 지난해 4월∼올 5월 아반떼를 가장 많이 산 세대는 50대로 전체의 26.9%를 차지했다. 

20대(24.7%)보다 많았다. 출시 전 사전 계약을 할 때만 해도 2030 세대의 비율이 조금 더 높았지만, 실제 판매 시작 이후에는 4050세대가 더 많이 아반떼를 구매하는 반전이 일어났다.

현대차 관계자는 “과거 다른 사람 시선 때문에라도 대형 세단을 주로 찾던 중장년층이 젊은 감각을 추구하기 시작했다. 은퇴 후 제2의 인생을 즐기려는 오팔족(적극적이고 활동적으로 사는 중장년층을 일컫는 말)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아이들과 장거리 여행이나 레저를 즐기는 3040세대와 달리 5060세대는 상대적으로 짧은 거리를 다니는 데다 짐을 많이 싣거나 사람을 많이 태울 일도 적어 실속 있는 준중형차를 선택한다는 분석이 있다.

유지비가 많이 들고 덩치가 커서 운전하기 부담스러운 큰 차보다는 기본 이상의 넉넉한 공간을 갖췄으면서도 운전하기에 편한 준중형차를 사는 중장년층이 적지 않다.

아반떼로 대표되는 준중형 세단은 한때 ‘국민 첫 차’로 불릴 정도로 사랑을 받았지만 최근 수년간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열풍이 불면서 인기가 한풀 꺾인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하지만 아반떼 7세대 출시 후 인기가 살아났다. 

날카로우면서도 날렵한 느낌을 주는 전면 디자인이 젊은 느낌을 극대화하며 오감을 만족하는 미래지향적인 디자인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후측방 충돌 방지 등 고급 대형차 못지않은 첨단 편의 품목도 장착했고 판매가도 1531만 원부터라 쏘나타, 그랜저 등에 비해 저렴한 가격 경쟁력을 갖췄다.

중장년층까지 고객 대열에 합류하면서 아반떼를 찾는 전체 고객도 많아지고 있다. 지난해 4월 출시된 아반떼 7세대는 월평균 8000대 가까이 팔리며 지난달까지 총 11만1643대가 팔렸다. 올해 누적으로는 3만4249대가 팔려 국내 승용차 중 그랜저(4만3347대)와 카니발(3만9605대)에 이어 3위다.

반면 2030 세대들은 그랜저를 많이 찾는다. 중고차업체 케이카(Kcar)에 따르면 올해 1분기(1∼3월) 가장 많이 팔린 중고차인 그랜저IG 고객 중 2030세대 비중은 38%였다. 

4050세대가 여전히 가장 많긴 했지만 과거 소형차 구매 비중이 높았던 2030세대에서 그랜저가 2위에 오른 건 새로운 현상이다.

2030세대 인기에 힘입어 국내 중고차 판매 1, 2위에 그랜저IG와 그랜저HG가 나란히 오를 정도로 많이 팔렸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2030세대는 차를 생활공간으로 보다 보니 공간이 넓은 중대형 이상을 많이 찾는다. ‘아빠차’로 통하던 그랜저가 ‘오빠차’로 불릴 정도로 젊은 세대에서 관심이 크다”고 말했다.

<출처 : 동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