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팰리세이드 작아서 타겠어? .. 대형 SUV 전쟁 본격화

한국 자동차 시장은 남들의 시선을 중시하는 소비자들에 의해 성장했다. 큰 차가 성공의 상징으로 보였던 것도 사실.

1.5리터 급 엔진일 가졌을지라도 대형급에 준하는 차체를 가진 기형적 차들이 세상에 나올 수 있었던 이유도 여기에 있다.

또한 눈에 보이지 않는 기술의 가치보다 눈에 띄는 공간이나 편의 장비 몇 개에 열광하던 것이 과거 한국 자동차 시장이었다.

과거의 시장 상황은 현대차와 기아차의 미래까지 바꿨다.

기술에 투자한 기아는 망했고, 눈에 띄는 장비로 승부하던 현대차는 기아차를 품에 안았다. 발끈할 현대차 팬들도 있겠지만 이미 오래전 얘기다. 지금의 현대차는 다양한 부분에 신경 쓰는 회사로 거듭나 있다.

자동차 문화가 성숙해가며 다양한 장르의 차들을 만날 수 있는 요즘이다. 덕분에 작은 차는 물론 최고급차 시장까지 고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또한 큰 차에 대한 소비자 욕구는 더 커졌다. 그 속에는 더 많은 승객에게 편안함을 느끼게 하겠다는 소비자들의 욕심도 숨어 있다. 그렇게 성장하는 시장이 있으니 바로 대형 SUV 시장이다.

현대차가 대형급 SUV인 팰리세이드를 내놓으며 인기를 끌었는데, 세계 시장으로 가면 대형 SUV라는 말을 쓸 수 없다. 더 큰 SUV들이 다수 존재하기 때문.

그리고 이제 그런 대형급 SUV들을 한국 시장에서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게 됐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대형 SUV 시장은 그리 크지 않았다. 캐딜락의 에스컬레이드 정도가 시장의 중심에 있었다. 인피니티가 QX80이라는 대형 SUV를 들여와 팔았지만 연간 판매량은 1~2대 수준에 불과했다. 소비자들의 외면을 받았다는 얘기다.

하지만 캐딜락 에스컬레이드는 큰 차를 선호하는 소비자, 연예인 등 의외로 꾸준한 판매량을 보이며 현재에 와있다. 사실상 독주를 했던 것.

그러나 시장 상황이 달라졌다. 프리미엄 브랜드의 중심에 있는 메르세데스-벤츠도 GLS를 내놨고, 경쟁사 BMW도 X7을 내놓으며 맞불을 놨다.

포드그룹도 자사의 고급 브랜드 링컨 네비게이터, 포드 익스페디션을 통해 대형 SUV 시장에 발을 들였다.

그레이 임포터가 판매하는 일부 모델을 제외하더라도 다양한 대형 SUV들이 국내 시장에서 판매되게 된 것이다.  

캐딜락 에스컬레이드

그럼에도 대표 주자는 캐딜락 에스컬레이드다. 캐딜락 브랜드는 존재감이 약하고 최근 일부 차들의 상품성이 떨어졌다는 평가도 받는다.

하지만 에스컬레이드만큼은 최고의 존재감을 자랑한다. 최근 에스컬레이드의 신차 발표가 진행됐는데, 소비자들은 물론 몇몇 연예인들도 전시장을 찾아 계약을 했다는 후문이 들린다. 막 나온 신차이기에 할인도 없다. 캐딜락 엠블럼을 붙였지만 업계 최고 수준의 대우를 받는다는 것도 특징.

에스컬레이드는 2개 모델로 출시됐는데, '스포츠 플래티넘' 트림과 '프리미엄 럭셔리 플래티넘'으로 나뉜다. 소소한 차이가 있지만 그릴의 디자인과 컬러가 다르다.

엔진은 6.2리터 V8 엔진을 쓴다. 직분사 방식이며 최고출력 426마력, 최대토크 63.6 kgf·m의 토크를 가진다. 변속기는 포드에서 개발한 10단 자동을 사용하며 마그네틱 라이드 컨트롤(MRC) 기술을 넣은 서스펜션으로 노면을 제압하게 구성했다. 가격은 1억 5300만 원대.  

링컨 네비게이터

링컨의 대형 SUV는 네비게이터라 불린다. 에스컬레이드가 최신 SUV의 느낌을 전한다면 링컨은 클래식한 매력을 담아낸 것이 특징이다.

디자인도 기존 다른 링컨 모델과 맥을 같이 한다. 링컨의 자랑인 퍼텍트 포지션 시트는 운전자에게 이상적인 시트 포지션을 제공하는데, 타사에서 느낄 수 없는 안락함이 최대 장점으로 통한다.

엔진은 두 개의 터보 차저가 걸린 3.5리터 V6 사양으로 최고출력 457마력, 최대토크 71kgf·m를 가진다. 자사가 개발한 10단 자동 변속기는 빠른 반응성은 물론 승차감에도 도움이 되는데, 다단화 변속기 중에서도 만족도가 높다.

링컨 네비게이터는 최상급인 리저브 단일 트림으로 나왔으며 7인승(2열 캡틴 시트) 또는 8인승(2열 벤치 시트) 두 가지 중에서 선택할 수 있다.  

에스컬레이드가 1억 5천 대 가격을 요구하는 것에 반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1억 1800만 원대 가격을 들고 나와 가성비에서 앞선다는 평을 받는다.  

메르세데스-벤츠 GLS

메르세데스-벤츠는 2세대 GLS를 통해 대형 SUV 시장에 도전한 바 있다. 그리고 지금 판매하는 것은 지난 2020년 봄에 출시된 3세대 모델이다. 2세대 모델이 오래된 차의 인식으로 아쉬움을 줬던 반면, 3세대 모델은 최신 메르세데스-벤츠의 것들을 모두 담아냈다.

특징으로는 3열이 꼽히는데, 194cm의 성인이 착석 가능하다는 것이 벤츠 측의 설명이다.

엔진 선택의 폭도 넓은 편이다. GLS 580 4MATIC에는 국내 최초로 48볼트 전기 시스템 EQ 부스트(EQ Boost)가 결합된 V8 가솔린 엔진이 탑재됐는데, 최고출력 489마력의 힘을 내준다.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에 쓰이는 전기 모터는 최대 출력 22마력과 최대 토크 25.5kgf·m의 힘을 가진다. 이를 통해 소음과 진동 없이 부드럽게 출발할 수 있게 돕는 것이 장점.

이 밖에 어댑티브 댐핑 시스템(ADS, Adaptive Damping System) 기술을 넣은 에어 서스펜션을 통해 승차감이 좋다.

GLS의 가격은 엔진 및 옵션 구성에 따라 1억 4천만 원~2억 5천만 원대로 설정돼 있다. 최고급 모델은 GLS600 마이바흐로 올 3월에 국내에 들어왔다. 다른 GLS와 차별화된 최고급 소재를 쓴 실내 공간은 물론 마이바흐용으로 개발된 전용 엔진을 탑재해 557마력의 힘을 낼 수 있다.  

BMW X7

메르세데스-벤츠에 GLS가 있다면 BMW에는 X7이 있다. 운전 재미를 강조한 BMW답게 민첩한 운동성능이 자랑인 대형 SUV다. X7은 지난 2018년 미국 LA오토쇼에서 공개됐는데, 한층 커진 키드니 그릴로 주목을 받았다. 

다양한 엔진을 보유한 브랜드답게 3리터 급 디젤을 시작으로 6기통, 8기통 가솔린 엔진 중에서 선택할 수 있다. 초기 등장한 M50d는 강력한 성능을 내는 디젤엔진이었는데, 환경 규제 등을 이유로 현재는 판매되고 있지 않다.

현재 판매되는 모델은 X7 M50i으로 불리는데 4.4리터 V8 가솔린 터보 엔진을 중심에 두고 최고출력 530마력, 최대토크 76.5kgf·m의 성능을 낼 수 있다. 어댑티브 에어 서스펜션을 통해 성능과 승차감을 두루 잡았고 주행 때 만족도가 높아 차체 크기를 잊게 한다는 장점을 가진다.

X7의 가격은 40d xDrive를 기준으로 1억 2800만 원대에서 시작하며 M50i xDrive는 1억 6천만 원대에 팔린다.  

포드 익스페디션

대형 SUV들이 프리미엄 브랜드들의 산유물 만은 아니다. 쉐보레에도 타호라 불리는 대형급 SUV가 있으며 포드에게는 익스페디션이 있다.

링컨 네비게이터가 포드그룹 안에서 최고급 SUV의 매력을 뽐낸다면 익스페디션은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이 무기다.

소재의 고급화에서 링컨에 밀리지만 가성비 측면에서는 이점이 많다. 소재에서 부족함이 있지만 공간 측면은 매력, 기능성도 잘 갖췄다. 현시대 SUV에게 요구되는 대부분의 것들을 갖췄다고 보면 된다.

엔진은 3.5L V6 에코부스트(Eco-Boost®)를 쓰는데, 최고출력 405마력과 66kgf·m의 최대토크를 가진다. 자사의 자랑인 10단 자동 변속기도 기본. 포드 익스페디션은 부가세 포함 8200만 원대에 팔리고 있다.  

볼보도 XC90 보다 큰 XC100 개발

최근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는 볼보도 XC90을 뛰어넘는 한 체급 위의 SUV XC100을 개발 중이다. 차체 길이 5m가 넘고 전폭도 2m를 넘을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를 통해 3열 공간 활용성도 극대화될 전망이다.

XC100은 SPA-II 플랫폼을 기반으로 개발되는데, 타사들과 달리 순수 전기차로만 출시된다는 특징을 갖는다.  

대형 SUV 아쉬움은 없나?

대형급 SUV의 공통적인 매력은 여유로운 공간에 있다.

미니밴에 준하는 공간은 물론 운전자 입장에서도 편의성이 높아 모든 승객을 만족시킬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진다. 하지만 가장 큰 단점이 존재하는데 주차 문제다.

최근에 구축된 주차시설은 여유로운 차폭을 감안해 설계됐지만 상당수 주차장은 차량 간 간격이 좁아 주차 후 운전자가 하차하기 어렵다는 문제가 있다.

차체도 긴 편이라 주차장이 좁은 경우 차량 앞부분이 튀어나오는 문제를 맞기도 한다. 때문에 차량 선택을 하기 전, 주차 여건을 감안해 구입하는 것이 추천된다.

또한 차체가 커진 만큼 무게가 늘고 그에 따른 연비 저하도 생각해야 한다. 일부 가솔린 모델은 스포츠카 보다 더 많은 연료를 요구하기 때문이다.

<출처 : 오토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