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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 사고 효과? GV80 등 제네시스 美판매 '껑충'

GV80/사진제공=제네시스 브랜드

지난달 미국 시장 내 자동차 판매가 코로나19와 남부 한파(폭설)의 영향으로 감소했지만 신차인 GV80를 앞세운 제네시스의 질주는 막지 못했다.

3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현대차·기아는 지난달 미국에서 전년 동월 대비 7.5% 줄어든 9만8797대를 판매했다.

현대차는 5만735대로 7.1% 빠졌고, 기아는 4만8062대로 7.9% 감소했다. 지난해 12월부터 두 달 연속 이어오던 플러스 성장세는 멈췄지만 전체적으로 부진했던 미국 시장 분위기를 감안할 때 상대적으로 선방했다는 평가다.

조수홍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2월 미국 자동차 판매는 코로나19와 폭설로 유통·판매망이 타격을 받으면서 약 120만대(-12.7%)가 줄었다"고 설명했다. 미국 자동차 전문매체 오토모티브에 따르면 지난달 미국 시장 자동차 판매량은 업계 전체적으로 전년대비 9~11%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간 실적을 발표한 완성차업체들도 평균 7.3% 판매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가운데 제네시스와 SUV(다목적스포츠차량) 약진은 눈에 띄었다. 제네시스의 경우 지난달에 2402대가 팔렸다. 전년 동월 대비 51.4%가 늘어난 수치다. 브랜드 첫 SUV인 GV80가 1283대가 팔리면서 전체 판매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제네시스는 올 1월에도 GV80를 앞세워 전년 동월 대비 2배를 훌쩍 넘긴 2814대를 판매했다. 지난해 전체 판매량(1만6384대)의 20%에 육박하는 규모다. 지난해 말부터 본격 판매에 들어간 'GV80'는 출시 시점인 지난해 11월 58대를 시작으로 12월 1459대, 올 1월 1512대, 2월 1283대가 팔렸다.

최근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가 'GV80'를 운전하다 차량이 뒤집히는 큰 사고를 당하면서 전세계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새해 첫달(1월)부터 전년 대비 20% 가까이 판매가 늘어났던 SUV 선전도 이어졌다. 지난달에 현대차·기아를 합해 6만5141대가 팔리면서 전년 동월 대비 1.5% 증가했다. 현대차는 'GV80' 효과 등으로 6.8%가 늘어난 3만4233대를 판매했다.

차종별로는 현대차의 경우 투싼(9423대), 싼타페(8318대), 코나(6961대) 순이었고, 기아는 K3(7370대)를 필두로 스포티지(7033대), 텔루라이드(6637대)가 그 뒤를 이었다.

현대차·기아의 올 1~2월 누적 판매량은 18만9970대로 0.7% 줄었다. 현대차(9만6943대)는 1.8% 감소했고, 기아(9만3027)는 0.5% 증가했다.

현대차·기아는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수요 부진에 시달렸던 미국 시장에서 122만4816대를 판매했다. 전년 대비 7.6% 감소한 규모지만 SUV 선전에 힘입어 선방했다는 평가다.

조 애널리스트는 " GV80와 쏘렌토 등 양호한 신차를 기반으로 미국 시장에서 외형성장 및 수익성 개선 등 선순환 효과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우즈는 지난 23일(현지시간) GV80를 몰고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인근을 지나던 중 중앙분리대를 들이 받고 수차례 차량이 뒤집히는 전복 사고를 당했다.

이 사고로 우즈는 오른쪽 다리 정강이뼈와 종아리뼈가 피부를 뚫고 나오는 분쇄성 개방 골절상을 입고 하버-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대학(UCLA) 메디컬센터에서 철심으로 뼈를 고정하는 등으로 응급 수술을 받았다. 이어 시더스-사이나이 메디컬센터로 옮겨 후속 수술을 진행했다.

이와 관련해 우즈는 지난 26일(현지시간) 자신의 공식 트위터를 통해 "후속 수술이 성공적이었다"고 밝혔다. 아울러 "현재 회복 중이며 기운을 내고 있다"며 팬들의 지지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출처 : 머니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