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엄 딜러

차량검색

중고차 시세 조회

개인매물

자동차 정보

글로벌 차 업계.. 수소차 경쟁 불꽃

수소차 점유 1위를 견인하고 있는 현대 '넥쏘'.

앞으로는 내연기관을 동력으로 삼는 자동차를 도로에서 쉽게 보지 못할 것으로 전망된다. 세계 각국이 2050년까지 탄소중립 달성을 선언하면서 친환경차로 주목받는 수소 전기차에 대한 글로벌 자동차업계간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최근 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 자료에 따르면 수소차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차량 개발이 본격화됨에 따라 2050년 수소가 최종 에너지 소비량의 18%를 차지하고, 4억대의 승용차와 2000만대의 상용차가 활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전 세계 자동차의 약 20%에 해당하는 수치다.

이에 따라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이 특히 수소전기 상용차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우선 현대자동차는 넥쏘와 함께 수소전기버스와 수소전기트럭 ‘엑시언트’를 출시하며 수소차 분야에서 부동의 1위를 달리고 있다. SNE리서치 등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글로벌 시장에서 수소차 시장에서 현대차가 73.8% 점유율로 독보적인 1위였고. 2위 토요타(11.5%)와 차이는 무려 60%포인트다. 현대자동차그룹은 2030년까지 엑시언트를 유럽 2만5000대, 미국 1만2000대, 중국 2만7000대 수출 목표를 밝힌 바 있다. 또 새로 출시한 수소연료전지 브랜드 ‘HTWO’를 통해 수소연료전지 시스템 사업을 확장, 2030년 70만기의 수소연료전지를 판매할 계획이다.

수소차가 미래 먹거리로 떠오르면서 벤츠와 토요타, 르노 등 글로벌 업체들도 수소시장에 관심을 가지며 뛰어들면서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르노그룹은 최근 세계 최대 수소연료전지 업체 중 하나인 플러그파워와 수소차 생산을 위해 합작 법인을 설립한다고 발표했다. 플러그파워는 SK그룹이 올해 첫 투자한 곳으로 주목을 받았던 곳이다. 르노는 이를 통해 유럽 내 연료 전지 기반 중소형 상용차 시장을 30% 이상 차지하겠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내년부터 5∼6톤(t) 규모의 운송용 수소 밴을 생산해 10년 내에 연간 생산 규모를 수만 대 수준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일본 자동차업체인 토요타도 최근 포르투갈 버스 제조업체인 카에타노 버스의 지분을 인수하며 유럽 수소버스 시장 선점에 나섰다. 유럽에 글로벌 수소연료전지 관련 업무를 총괄하는 신설 법인 ‘퓨얼 셀 비즈니스 그룹’을 신설 수소차 판매 뿐 아니라 각국 정부 기관과 협업할 계획이다.

승용차 분야에서는 지난달 세단형 수소 연료전지차 ‘미라이’(MIRAI) 전면 개량 모델을 출시하며 기존 모델보다 10배로 생산량을 늘리겠다고 예고했다.

메르세데스-벤츠 모회사인 독일 다임러는 지난해 6월 상용차 강자인 스웨덴 볼보트럭과 수소전기트럭의 연료전지 시스템 개발을 위한 합작사를 출범했다. 양사는 2023년 시범 운행과 2025년 판매를 목표로 첫 수소전기트럭 콘셉트 카인 ‘젠H2’(GenH2)를 선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수소차 활성화를 위한 필수조건인 충전 인프라가 아직까지 부족할 뿐만 아니라 한정적인 보조금이 여전히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배충식 한국과학기술원 교수는 “생산부터 운행까지 자동차 전 주기적으로 봤을 때 아직 전기차와 수소차는 가격, 발전원 공해 등의 어려움이 있다”며 “단기적으로는 내연기관차와 하이브리드차를 개발하면서 중 장기적으로 전기차·수소차 핵심기술 개발 및 인프라 구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출처 : 국민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