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엄 딜러

차량검색

중고차 시세 조회

개인매물

자동차 정보

수소차 강자는 니콜라인줄 알았는데..알고보니 진짜 강자는?

미국 수소트럭 회사 니콜라(NIKOLA)가 연일 도마에 오르고 있다. 힌덴버그리서치가 '니콜라 : 어떻게 거짓말의 홍수를 활용해 미국 최대 자동차 OEM 회사와 파트너십을 맺었나'라는 보고서를 발간한 것이 계기다.

이 보고서가 나오기 전까지 니콜라는 자동차 업계의 신데랄라였다. 미국 제너럴모터스(GM)와 협력을 발표하며 하루만에 40% 넘게 급등했다. 등장하자마자 포드자동차의 시가총액을 앞지르기도 했다.

하지만 힌덴버그리서치는 그간 니콜라가 선보인 기술력을 부정하는 메시지를 강력하게 담고 있다.

특히 사람들이 분노한 건 2018년 1월 니콜라의 수소 트럭 니콜라원 주행 영상이 실제로 주행하는 모습이 아니라 내리막 언덕에서 차를 밀었을 뿐이라는 주장이다. 수소 전기 트럭 주행 영상을 찍기 위해 트럭을 언덕 위로 견인했다가 단지 아래로 굴렸을 뿐이라는 것이다.

또 2016년 트레버 밀턴 니콜라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2016년 직접 공개했던 차량도 외관밖에 없었다고 힌덴버그리서치는 주장했다.

이밖에 니콜라에 태양전지는 한 장도 없다거나 수소 생산시설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의혹 역시 힌덴버그리서치가 폭로한 의혹들이다.

2018년 니콜라 원이 실제 주행됐는지 묻는 힌덴버그리서치의 질문에 니콜라는 "'움직인다(In motion)'고만 했을 뿐 '스스로 작동한다(Powering Itself)'고 말하지 않았다"고 해명하면서 의혹은 불난 집에 부채질했다.

파문이 커지자 지난 14일(현지시각)에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15일에는 미국 법무부가 니콜라 사기 의혹을 조사한다고 공개했다.

의견은 양쪽으로 갈린다. 자동차용 수소연료전지 시스템의 개발을 5개 이내의 글로벌 주요 자동차 업체가 성공한 상황에서 이제 막 사업을 시작한 니콜라가 수소트럭을 제조하기는 물리적으로 어렵다는 주장이다.

반면 폴 코스터 JP모건 연구원은 니콜라 사기 파문 이후 펴낸 보고서에서 "니콜라는 (GM, 이베코, 보쉬 등) 여러 기업과 협업하고 있고, 잠재적 고객기반 등을 갖추고 있어 성장동력을 잃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주가가 출렁이는 상황에서도 JP모건은 니콜라 투자의견을 '시장수익률 상회'로, 목표주가를 45달러로 유지했다.

니콜라 덕분에 화제를 모은 수소차 시장에서 현대차는 이미 차량 양산을 시작한 상황이다. 이미 지난 6월 세계 최초 양산형 수소트럭 엑시언트를 스위스에 수출하는데 성공했다.

나아가 현대차는 내년경 미국 수소트럭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니콜라가 제휴를 통해 기술력 확보에 주력하고 있는 상황에서, 현대차는 양산차가 직접 미국 시장에 투입될 수 있다는 뜻이다.

또 현대차는 2022년 중국 쓰촨성 상용차 공장에서 중형 수소트럭을 생산하는 계획도 추진하고 있다. 현대차의 내년 수소전기차 생산목표는 4만대다.

때문에 최근 니콜라 사태가 현대차에 유리한 상황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니콜라가 미국 수소차 시장의 대중적인 인식과 저변을 넓혀놓으면, 이 시장을 현대차가 잠식할 수 있다는 것이다.
글로벌 시장조사 전문기관 IBIS World에 따르면, 오는 2024년 미국 트럭 시장 규모는 377억 달러(약 45조원)로 성장할 예정이다. 이는 지난해 대비 약 25억 달러 늘어난 수치다.

<출처 : 데일리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