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작은 차라도 새 차는 요새 2만달러 가까이 하죠. 이런데다 경기도 안 좋으니 중고차를 많이 보게 됩니다. 하지만 중고차를 고를 때는 특히 조심해야죠. 안 그러면 수리비가 더 많이 나오는 차를 살 수도 있으니깐요.
경제 전문지 Forbes에서 피해야 할 중고차 10가지 모델을 선정했네요. 내구성 조사, 안전 등급, 중고차 가치, 테스트 드라이브 결과 등을 고려한 것이라고 하네요. 한번 보시죠.
BMW X5
BMW의 스포티한 대형 크로스오버 SUV는 2008년과 2009년형 모델의 평균 내구성 결과보다 못한 것으로 Consumer Reports 와 J.D. Power조사 결과에서 나타났습니다. 고장이 나지 않더라도 정기적인 유지 관리만 해줘도 꽤 비쌉니다. Consumer Reports 는 연료 시스템, 차체와 동력 장비에서 특정 문제를 지적합니다. J.D. Power 는 구동장치, 차체/내부와 장치/액세서리 내구성 모두에서 낮은 점수를 줬습니다. 구입 초기 고장 비율에서도 점수가 좋지 않았습니다.
Cadillac STS
2010년형 모델 이후 단종된 중형 후륜구동형 STS는 소형 CTS만큼 스포티하지도 않고, 대형 DTS만큼 고급스럽지도 않습니다. 엔진은 V6와 V8이 있고, ultra-sporty STS-V 버전은 중고시장에서도 여전히 가격히 더 비쌉니다. 특히 수리비가 장난 아닙니다. J.D. Power 는 전반적인 내구성에서 낮은 점수를 줬습니다. 구매 초기 고장률에서도 좋지 않습니다. 주요 부품 중에서는 전자 브레이킹 시스템에 이슈가 있다고 Consumer Reports 는 지적합니다. 측면 충돌 테스트에서는 간신히 합격 점수를 받았습니다.
Chevrolet Aveo
2012년형부터는 Sonic 으로 대체된 Chevrolet 의 소형 차인 Aveo 는 싼 가격과 준수한 연비를 빼고는 특징이 없습니다. 소형 1.6리터 4기통 엔진은 겨우 103마력을 내놓으며, 조악한 인테리어는 더 조악한 플래스틱으로 인해 이미지를 확 구깁니다. Consumer Reports 는 연료 시스템, 브레이크, 차체, 오디오 시스템에 이슈가 있다고 지적합니다. J.D. Power의 초기 품질 조사에서도 내구성과 기술 부문에서 낮은 점수를 받았습니다. 충돌 테스트에서는 측면과 지붕 충격에서 겨우 통과했습니다.
Chevrolet Colorado / GMC Canyon
요새 소비자들은 소형 픽업트럭을 버리고 있습니다. 대신 활용도가 높은 대형을 선호합니다. 거의 쌍둥이인 Colorado와 Canyon 은 그래서 없어진 모델 취급을 받습니다. 성능과 구입 초기 불량률에서 좋지 않은 점수를 받았고, 충돌 테스트와 내구성 조사에서 등급이 낮았기에 중고차 가치가 뚝 떨어집니다.
Chrysler Sebring / Dodge Avenger
전형적인 중형 세단이 2011년형부터 업그레드됐지만, 2008-2009년형 버전은 그저 렌트카 모델일 뿐입니다. 삭막하게 디자인된 인테리어는 싸구려 냄새가 확 납니다. 대부분 중고 모델은제 기능을 못 하는 2.4리터 엔진과 4단 자동 트랜스미션을 달고 있습니다. 차라리 V6 를 찾는 게 낫습니다. J.D. Power 와 Consumer Reports는 장기 기능 내구성에서도 의구심을 품었습니다.
Chrysler Town & Country / Dodge Grand Caravan
가족이 타기에 좋은 기능과 괜찮은 충돌 테스트 결과 때문에 지금껏 특징없는 성능과 조악한 기능 문제가 덥혀온 대표적인 미니밴이죠. J.D. Power 는 동력계통의 문제가 평균보다 훨씬 심각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는데요. 장비와 액세서리도 문제가 많다고 합니다.
Dodge Nitro / Jeep Liberty
좁게 그리고 싼티가 느껴지는 인테리어, 트럭 같은 승차감, 떨어지는 성능과 나쁜 연비로 인해 중고차로 부족한 점을 다 갖췄습니다. 두 모델 모두 장비를 다 갖췄을 경우 오프로드가 가능하지만, 중고 4X4 모델은 포장도로에서 벗어나면 문제를 일으킬 수 있으니 조심하세요. 높은 차체 탓에 무게 중심이 높아 전복 실험에서도 5개 만점에 3개 밖에 못 받았습니다. Liberty 모델은 “Sky Slider” 캔버스 선루프가 있을 경우 물이 새는 문제가 보고되고 있다네요.
Jaguar XF
럭서리 차이지만 초기 품질 조사에서 평균보다 못 하게 나온 또 다른 차입니다. 워런티 기간이 끝나면 차 유지비가 팍 올라갈 수 있습니다. J.D. Power에서 기능 문제를 바로 들고 나왔습니다. 더 심한 건, 장기 내구성에서도 J.D. Power와 Consumer Reports 모두로부터 좋지 않은 점수를 받았고, 결국 수리비 덤터기 쓸 수 있는 차로 꼽혔습니다.
Jeep Wrangler / Wrangler Unlimited
Wrangler 는 가장 믿을만한 오프로더 중 하나로 중고차 가치가 가장 높은 것 중 하나입니다. 그러나 운전자의 말을 잘 안 듣는 차로 핸들링이 부드럽지 못하고, 덜컹거리는 승차감, 고속 주행에서 귀가 먹을 정도로 시끄러운 소음으로 악명높습니다. 6기통 엔진도 힘이 딸립니다. 물론 내구성 조사에서 전 항목 다 점수가 낮습니다. 특히 오프로드 운전이 많기에 중고차 살 때는 마모된 게 심하지 않은지 잘 확인해야 합니다.
Lincoln MKS
평균적인 성능과 승차감은 주지만, 럭서리 세단으로는 기준에 못 미칩니다. 구입 초기 불량률과 장기 내구성에서 모두 좋지 않은 점수를 받았습니다. 그나마 유럽 차보다는 부품 구입비가 더 싸다는 게 위안입니다.
